단지 더 많이 응원하지 못한 것이 후회로 남네요.
하늘에서 평안하시기를...
지난 주말에 뭘 주워먹었는지,
장염에 걸려서는
월요일까지 휴가로 날려먹고
2~3일을 내내 밥솥의 누룽지마냥
자리이 눌어 붙어 있었다.
거 참, 난생 처음 요상한 병에 걸리니
화장실 가기가 겁나더만. -_-;
다행히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정상적인 식사를 하고 있지만,
죽만 먹어야했던,
배는 고픈데 먹을 수 없었던 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고개가 저절로 도리질이다.
앞으로 아무거나 주워먹지 말아야겠다. -_-;
아울러 다시 제 기능으로 돌아와주신
장(!)님께 감사드리고
그 동안 여러모로 혹사시킨 점,
심심한 사과의 마음 건넨다.
좋아졌다고 하나 아직 안정을 취해야 할 것같아
이번 주 지인 탐방은 취소~
새해 계획이란 걸 세워보려고
지난 연말부터 머리 속으로만 고심 중이다. -_-;
하지만 시간을 내서
차분히 정리할 필요가 있음에도
어떤 때는 책보다가
또 어떤 때는 TV로 소일하다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후회를 하게 된다.
사실 거창할 것도 없는데,
일년 계획이라 생각하니
오만 잡생각이 다 드는 것도 사실. OTL
벌써 1월 하순에 접어들었고
이제 새해 계획이랄 것이 의미가 있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무계획보다는 낫겠다 싶어
요번 설 연휴 때 각잡고 달려들어서
남은 11개월은 조금 더 계획적(?)인 삶을 살아 보련다.
ps.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계획의 무효용성에 대해 심취(!)해서
그런 걸 왜하나 싶었는데,
그렇게 허송세월(?)하다보니
갈지자 모양의 내 발자취가 대략 좋지 않다.
4월 - 정든 사람들을 남겨두고 팀 이동
6월 - 퇴사
9월 - 입사
12월 - 3개월째 적응 중
신상의 변화가 많은 일년이었다.
모든 것을 순간적으로 결정했던 총각 때보다
고민의 시간도 훨씬 길었고, 그만큼 아쉬움도 남지만
바로 그 순간에 더 머뭇거렸다간
그냥 세월에 이끌려가는 삶이 되었을 꺼라는
생각만큼은 변함이 없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일을 알아가는 것이
때로 심한 스트레스였지만
이제 조금씩 편안하고 익숙해지는 자신을 느끼며,
낯섬이라는 두려움을 이기고 행동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
변화의 의미가 진정 무엇인지,
그리고 기본이 왜 중요한지 체감한 소중한 한 해가 이제 저문다.
남은 시간 지난 365일을 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365일을 계획하면서 2008년을 마무리한다.
살아가는 모든 시간이 소중하고
아름답기를...
오늘 부로 완전 자유인~
기분이랄껀 별다를 게 없고
(그동안 너무 쉬어서.. -_-; )
당분간 유유자적
잠행이나 하자.
4년 8개월동안 몸담았던 회사여, 안녕~
정들었던 친구들도 안녕~
다시 만날 그 날은
더욱 즐겁게 반가운 시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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