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계획이란 걸 세워보려고
지난 연말부터 머리 속으로만 고심 중이다. -_-;

하지만 시간을 내서
차분히 정리할 필요가 있음에도
어떤 때는 책보다가
또 어떤 때는 TV로 소일하다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후회를 하게 된다.

사실 거창할 것도 없는데,
일년 계획이라 생각하니
오만 잡생각이 다 드는 것도 사실. OTL

벌써 1월 하순에 접어들었고
이제 새해 계획이랄 것이 의미가 있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무계획보다는 낫겠다 싶어
요번 설 연휴 때 각잡고 달려들어서
남은 11개월은 조금 더 계획적(?)인 삶을 살아 보련다.

ps.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계획의 무효용성에 대해 심취(!)해서
그런 걸 왜하나 싶었는데,
그렇게 허송세월(?)하다보니
갈지자 모양의 내 발자취가 대략 좋지 않다.

2008년 정리

분류없음 2008/12/31 10:22

4월 - 정든 사람들을 남겨두고 팀 이동
6월 - 퇴사
9월 - 입사
12월 - 3개월째 적응 중

신상의 변화가 많은 일년이었다.

모든 것을 순간적으로 결정했던 총각 때보다
고민의 시간도 훨씬 길었고, 그만큼 아쉬움도 남지만
바로 그 순간에 더 머뭇거렸다간
그냥 세월에 이끌려가는 삶이 되었을 꺼라는
생각만큼은 변함이 없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일을 알아가는 것이
때로 심한 스트레스였지만
이제 조금씩 편안하고 익숙해지는 자신을 느끼며,
낯섬이라는 두려움을 이기고 행동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

변화의 의미가 진정 무엇인지,
그리고 기본이 왜 중요한지 체감한 소중한 한 해가 이제 저문다.

남은 시간 지난 365일을 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365일을 계획하면서 2008년을 마무리한다.

살아가는 모든 시간이 소중하고
아름답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