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단편'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10/01/18 청춘의 끄트머리 (3)
  2. 2010/01/12 무지 (2)
  3. 2009/10/13 퇴사 그리고 입사 (3)
  4. 2009/09/03 다시 또 거친 들판으로... (2)
  5. 2009/08/18 김대중 대통령 서거
  6. 2009/05/29 내가 뽑은 대통령
  7. 2009/05/23 노무현 대통령 서거
  8. 2009/04/15 가족 계획 완성! (10)
  9. 2009/03/24 봄이다 (2)
  10. 2009/03/18 장염 (2)

주말에 큰애를 데리고 돌잔치에 갔다가
다시 인천에 제사를 지내러 다녀왔다.

무리한 일정과
아이를 안고 다녀 피곤했던 탓인지,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한 문장 읽는 것이 버거울만큼
눈꺼풀이 무겁고, 정신은 몽롱하더라.
 
귀가 후, 어설프게 TV를 보다가 선잠이 들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몸살이 난 상황.

밤새 앓다가 결국
후배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애기들도 아내에게 맡겨둔채
종일 자다깨다를 반복,
새벽녘에야 겨우 회복된 것 같다.

눈뜨니 월요일 아침... OTL

덧없이 보낸 휴일이 아쉽기도 하거니와
힘든 일을 아내와 어머니에게 모두 의지한 것이 부끄럽구나.

몸 관리 잘해야지.
이제 청춘의 끄트머리 정도일까?

ps. 그 와중에도 내게 웃음을 선사한 큰애를 사랑한다.
어둑해진 저녁에 누워있던 내게 와서 한마디.

  • 아빠, 잠은 깜깜할 때 자는거야. 일어나세요~
  • 지금 밖을 봐. 깜깜하지? 그러니까 아빠 더 자도 돼?
  • 어, 더 자~
  • 어, 그래. -_-;

무지

삶의 단편 2010/01/12 10:54

그러니까...
작년 초에 핸드폰을 바꾸고,
지금껏 사용해왔으니 대략 일년 쯤 되었나보다.

어느 날인가부터 핸드폰 앞면의 코팅이 벗겨지길래
'아놔, 내구성 참 XX구나. 약정만 지나면 바꾸자'
라고 생각하고 잊으려 노력하기를 수 차례...

지저분해진 코팅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강박적인(!) 충동이 일어나
확 잡아제꼈더니, 글쎄!!!

more..

어제를 마지막으로 N모사를 퇴사하고,
오늘 새로운 회사에서 연봉 계약서에 사인함으로써
퇴사와 입사 과정을 각각 겪었다.

퇴사 환송연에 참여해준 고마운 동료들과
돈 많이 벌라며 지갑을 사주시고 2달러 지폐를
아낌없이 전해주시던 소중한 팀원들의 마음을
헤어지는 그 순간에 깨닫게 되는 아이러니는 대체 뭘까?

만나서 헤어지고
헤어진 후 다시 만나는 그 인연이 소중함을 믿는다.
지금 다시 과거로부터의 인연으로
새로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익숙함과의 결별로 인한 아쉬움을 뒤고 하고
이제 새로운 경지를 향해 과감히 도전하여
도약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 근무한지 약 1년.

오늘 사직 의사를 밝혔다.

꽤 오랫동안 거취를 고심하다가 내린 결정.
도전하지 않고 안주하는 현실은 위험하다.

황량한 들판에 나가
다시 한번 살아보려고 애쓰고
결국은 이겨낼 것을 스스로 믿고 있다.

어려운 결정에 대해
내 의사를 존중해준 가족들에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내고 말리라!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오늘 서거하셨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도량을 지닌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져간다.
시대가 바뀜을 온몸으로 깨닫고 있다.

선구자들이 이룬 많은 것들이 향유하는
새로운 시대에 나는
다음 시대를 위해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치열했던 대통령의 삶에 박수를 보내며,
그의 영정 앞에 국화 한 송이를 바치리라.
내가 뽑은 대통령...

그의 영결식이 오늘인데,
구차한 밥벌이 탓에
조용히 자리에서 마음으로만 함께 한다.

잘 가세요. 좋은 곳으로 가세요.
행복했습니다. 당신 덕분에...
칼은 칼집보다 오래 가고, 영혼은 가슴보다 오래 간다.
                                                        - 조지 고든 바이런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단지 더 많이 응원하지 못한 것이 후회로 남네요.

하늘에서 평안하시기를...
좀 전에 아내에게 받은 전화로
우리 가족의 2세 계획이 완성되었다.

이란성 쌍둥이!!!

기쁘면서도 당황스러워
감정을 다잡을 수가 없네. 흐흐

두 녀석을 어찌 키울까 걱정스러운 것이
솔직한 심정이지만,
그래도 이 모든 것이 축복이지. :)
(성별은 모르지만, 혹시 이 포스트가 자기실현적 예언이 될지도?)
우선은 즐겁고 행복하게 생각하자.

그리고...
앞으로 돈 많이 벌어야겠다. ㅎㅎㅎ

봄이다

삶의 단편 2009/03/24 09:57
출근길 버스 작은 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나무 마다
봄이 한 웅큼씩 금화를 뿌려놓았다.

오메~ 아름다운거~~
TAG 개나리,

장염

삶의 단편 2009/03/18 22:41

지난 주말에 뭘 주워먹었는지,
장염에 걸려서는
월요일까지 휴가로 날려먹고
2~3일을 내내 밥솥의 누룽지마냥
자리이 눌어 붙어 있었다.

거 참, 난생 처음 요상한 병에 걸리니
화장실 가기가 겁나더만. -_-;

다행히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정상적인 식사를 하고 있지만,
죽만 먹어야했던,
배는 고픈데 먹을 수 없었던 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고개가 저절로 도리질이다.

앞으로 아무거나 주워먹지 말아야겠다. -_-;

아울러 다시 제 기능으로 돌아와주신
장(!)님께 감사드리고
그 동안 여러모로 혹사시킨 점,
심심한 사과의 마음 건넨다.

좋아졌다고 하나 아직 안정을 취해야 할 것같아
이번 주 지인 탐방은 취소~

TAG 장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