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에 서다

독서 2010/03/01 23:11

원점에 서다

(예전에 읽고 묵혀둔 책이라...)

'기본으로 다시'라는 나의 화두에 부합하는 매력적인 제목에
50% 할인 도서라기에 (사실 이게 좀 컸다. -_- )
사들인 책인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화려한 서평들에 비해
그다지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목적을 바로 보자라는 주제로
- 잊혀진 목적
- 그릇된 목적
- 필요 없는 목적
- 지나친 목적
- 부족한 목적
이라는 세부 사항들을 저자의 컨설팅 사례 중심으로 엮어내었는데,
그 사례들이 너무나 흑백이 명확해서
저자가 발휘한 통찰이 뭔지 잘 모를 지경이다.

물론 저자가 문제 정의를 잘 해두었기 때문이겠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서두에서부터 충분히 짐작이 가는 결론이라
맥이 많이 빠질 수 밖에... -_-;

또한 워낙 대단한 컨설턴트였기 때문에
현장에 가는 즉시 문제가 보였고 목적을 정의할 수 있었다...
라는 식은 정말 공감하기 어렵다.

여러모로 아쉬운 책.

괴짜심리학

독서 2010/03/01 22:42
괴짜심리학

괴짜경제학과 비슷한 구성.

이런저런 사소한(?) 궁금증을 통계와
심리학 실험으로 풀어낸다.

척봐도 흥미로운 주제가 많고
각 주제가 길지 않게 종결되어
짧은 출퇴근 시간동안 집중하기 좋았다.

단순한 흥미에 머무리지 않고
조금더 내용을 음미하면
사람에 대한 통찰을 쏠쏠하게 얻을 수 있겠다.

화장실용으로 안성맞춤??? ㅎㅎ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올해 처음으로 뗀 책~

부제는,
당신의 행복은 왜 항상 예측을 벗어나는가?
여기서 방점은 행복이 아니라 예측이다.

언뜻 보기에 행복론 같지만,
실제로는 심리학을 다루며
서문부터 독자 예측의 허를 찌른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은 미래에 대한 상상이다.
그러나 인간은 예측에 매우 서투르기 때문에
막상 미래가 현실화되면 상상보다 행복하지 않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된다.

왜 행복은 쫓을수록 더 멀어지는 것처럼 보일까?

이 책은 바로 이런 물음에 대한 답으로서
다양한 실험 결과가 색칠된 큰 그림이 제시된다.

실험과 해석은 매우 흥미롭지만,
결과로 나타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방법은 없다.
다만 앞으로 예측을 할 때,
실험을 떠올리고 재점검해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할 듯 싶다.

개인적으로는 겉 제목을 보고, 속 내용을 읽을 때마다
번번히 낚였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방점은 예측이라는 점을 다시 상기해야 했기때문이다.



리뷰 이벤트를 통해 증정받았다.
이런 거라면 얼마든지... -_-;;
각설하고...

제목이 도전적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다시 말해 읽은 후, 얻은게 없다면 당신은 까막눈??!!
농담이고... :P

기업용 App는 물론이고
어지간한 프로그램치고 DB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드물다.
아마 그만큼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진 탓이리라.

하지만 중요한 DB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방식은
여전히 구태를 벋어나지 못하고 있다.

감에 의존한 설계,
개발 편의를 위한 무분별한 제약 해제,
컬럼을 세다가 지쳐버릴 길고 긴 테이블 등등.

이런 구태를 벋어나기 위해서
개발자들은 시시때때로 배우고 익혀야한다.
그리고 익혀야 할 내용들을 이 책에 담겨있다.

물론 DB의 전반적인 내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삼기에는 충분하다.

주로 장단기 프로젝트에서 SI를 수행할 경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프로세스를 많이 확인할 수 있다.
저자가 제시한 모델링 프로세스를
agile 모델링과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단점을 애써 꼽아본다면...
일부 이해가 되지않는 배치.
첫장이 PK 컬럼 순서인데
다음 장부터는 데이터 모델링에 대한 내용이다가
뒤에가서 다시 첫장과 비슷한 PK, FK 인덱스 특성을 다루고 있다.

또,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마다
'데이터베이스 설계와 구축'을 언급한 까닭에
결국 그 책도 살 수밖에 없었다는 점. -_-;

끝으로 아만데, 모만데 씨의 역할이 뭔지?
차라리 제외하던지 아니면 실감나도록 재구성해었다면...
매 장의 끝마다 모만데씨가 그래서 어찌했다는 요약은
사족처럼 쓸모없어 보인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로 이미
독특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확인한 바 있는
동 작가의 책이다.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출퇴근하며 정말 재미있게 있었다.

이전에 읽은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책을 주제로한 온갖 상상력의 발현이었다면,
이 책은 자모니아라는 환상의 대륙에서 겪는
푸른곰 선장의 13가지 모험담이 담겨있다.

범인으로서는 다가갈 수 없는
온갖 기묘한 생명체를 상상해내고 묘사하는 능력과
현실의 제약을 벗어난 기묘한 자연법칙의
자모니아 대륙을 창조해낸 작가에게는
실로 탄성을 금할 수 없다.

솔직히 말해 나는 작가가 한번 나열하고 묘사하기 시작하면
그 내용을 머리 속에 다 그리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상상과 공상, 환상을 즐길 수 있다면
강력히 권한다.
아마 원하는 만큼, 아니 그 이상의 흥미를 보장할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반드시 교훈과 의미를 찾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면
강력히 말리고 싶다. -_-;



이 책이 처음 등장했을 때 상당히 흥분했었다.

게임 서버의 특성상 crash가 발생한 후에야
비로서 문제점을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었기 때문에
debugging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다행히 훌륭한 팀원들이
계속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왔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문제점들이 해결 가능했지만,
극히 일부 경우는
정보 부족으로 crash의 원인을 추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까닭에
이 책의 등장은 한마디로
어둠 속의 한줄기 빛처럼 느껴졌었다.

이제야 제대로 사후 debugging을 심도있게 해볼 수 있겠구나!!!

하지만 이런 기대와는 달리
실제로는 주로 WinDBG와 같은
고급 debugger 사용 설명서였다. OTL

Windows 내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쉽게 따라해보고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훌륭하다.

하지만 WinDBG의 사용법뿐만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그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지도
같이 알려주었다면 더 고마웠을 것이다. ㅎㅎ

Debugging Applications for .Net and Windows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볼만한 가치는 있을 것이다.
WinDBG로 커널 debugging까지 도전해볼 수 있을테니...

셈코 스토리

독서 2008/03/19 09:16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브라질의 기업, 셈코.

세상에 가장 별난 기업이라는데
어떻길래 그럴까?

궁금하면 책을 읽어보라. -_-;

나도 한 과격(?)한다고 생각하지만,
셈코의 CEO(?)이자 이 책의 저자인
리카르도 세믈러의 사상에는
정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OTL

진짜 이렇게 경영해도 회사가 운영된단 말인가?
망하지 않는게 신기해보이는데,
고성장을 지속중이라니... 띵! -_-?

철저히 기존의 질서에 의문을 갖고
자신만의 신념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하긴... 저자 말로는
놀라워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듯 하지만...

언제가 기회가 된다면 브라질에 가보고 싶다.
삼바 축제를 보고 싶고,
셈코도 보고 싶다.

ps. 다시 생각해보니 비슷한 것을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Extreme Programming이라고...

Ship It!

독서/정리중 2008/03/08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