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읽는 기술

독서 2007/10/11 22:52


jrogue형의 글을 보고, 냅다 질렀다.

나날이 쏟아지는 경제 관련 뉴스는
가만히 듣고 있자면 혼란스럽기 그지 없다.

어떤 지표는 나빠진다는데
어떤 지표는 좋아진다고 그러고...

그런데 적어도 내가 읽어본 그 어떤 기사에서도
해당 지표가 차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영향력을 분석한 내용을 볼 수 없었다.

그러니,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2가지 자세를 취할 법하다.
첫째, 랜덤 워크라고 생각하고 무시.
둘째, 뭔가 의미있는 지표니까 보도했을꺼라 짐작하고 지표 사이의 관계를 찾기 위해 노력.

나는 보통 첫째의 관점을 견지하고
X 짖는 소리로 치부하였지만,
월가에서 수십년 동안 애널리스트 활동을 한 저자는
둘째의 관점에서 근거를 찾으려 노력했고
그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흔히 발표되는 통계 자료의 헛점을 극복한 차트를 통해
다가올 경제의 흐름을 읽을 수 있을지
미국 경제의 40여년간의 데이터를 통해 검증하고 있다.

또한 각 지표의 성격을 분석하여
선행지표인지 또는 후행지표인지 논리적으로 판단하고
다시 실제 차트를 통해 검증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혼동스런 경제 뉴스를 가려 들을 수 있는 능력을 얻을 수 있겠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
책 초반부에서는 저자가 자신의 견해가 옳음을 주장하는 내용이
자주 눈에 띄어 흥미를 반감시킨다.

그리고 검증의 대상인 차트를 분석함에 있어
저자의 주장에 끼워맞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마지막으로 차트를 통해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검증이
현재와 미래를 예측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흐름의 변곡점을 읽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데이터 축적이 할텐데
그때는 이미 변곡점을 지나버린 상태일테니 말이다.

트랙백 주소 :: http://kwack.pe.kr/tt/trackback/3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