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30

日新又日新



고인 물은 썩기 마련.

혹시 나는 흐르지 않고 고여있는 것은 않은가?
현실에 안주하고 있지 않은가?
스스로 개척하지 않고 남에게 의지하고 있지는 않은가?

편히 쉴 시간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할 때로 족하다.



2005-09-28

워렌 버핏의 완벽투자기법





내가 가지고 있던 버핏(버펫?) 시리즈의 마지막.

저자가 자칭, 타칭 버핏에 대한 최고 전문가라고?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버핏의 투자 원칙을 모두 12가지로 구분하여
각 원칙에 해당하는 사례를 함께 기술하고 있다.
투자 원칙 12가지는 크게 4가지 요소로 나누어지며,
이를 간단히 소개하면,
기업 요소
1.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기업에 투자하라
2. 일관되고 오랜 역사를 가지 기업에 투자하라
3. 장기적 전망이 밝은 기업에 투자하라

경영 요소
4. 경영진이 합리적인 기업에 투자하라
5. 정직한 기업에 투자하라
6. 제도적 관행에 도전할 용기가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

재무 요소
7. 자기자본 순이익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라
8. 주주 수익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라
9. 매출액 순이익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라
10. 사내 유보금 이상으로 시장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하라

가치 요소
11. 기업의 내재가치를 평가하라
12. 내재가치보다 주가가 충분히 낮을 경우에만 매입하라.

전반적으로 이전의 다른 책들과 내용이 거의 유사하다.
하지만, 저자에 의해 이렇게 잘 정리된 버핏의 투자 원칙이 있어서
차후 내가 투자를 할 경우에 사용할 체크리스트로 삼을 생각이다.

2005년에 내온 개정판으로
최근 버핏의 투자경향을 읽을 수 있으며,
저자 자신이 버핏의 투자 원칙을 적용하게 된 과정,
그리고 그레이엄이 말하는 주가 아저씨와
돈의 심리학 부분도 재미있었다.



2005-09-22

나는 사람에게 투자한다





역시 추천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다.
실은 추석동안에 다 읽었지만,
게으름때문에 이제야 정리... -_-;

이 책은 위인전같은 성격으로
버펫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그의 유소년 시절부터
책이 출판된 1999년 무렵까지의 버펫의 투자 인생을
정리한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머릿말에서부터 심상치 않지만,
저자가 버펫교(!)를 깊이 신봉하는 신자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들만큼,
훌륭하신 버펫님의 기적이 도처에서 찬양되고 있다. -_-;;

그러나, 그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기보다는
버펫의 어떤 점이 커다란 성공의 원동력이었던가를
다른 책과는 조금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특히 투자자로서의 버펫보다는
경영자 버펫(그것도 매우 윤리적인)에 초점을 두고 기술한 내용이
다른 책들과는 차별되는 부분이다.

전설적인 투자자 버펫의 또 다른 일면,
탁월한 경영자 버펫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나는 탁월한 경영자 버펫이 더 마음에 든다.
비록 많은 부분이 매우 미화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_-;



2005-09-16

주식투자 이렇게 하라





부제 : 주식왕 워렌 버펫의 성공 투자 바이블

노골적인 책 제목이다.
들고 다니며 읽기가 왠지 부끄러운? -_-a

이 책 역시 추천을 통해 읽게 되었다.
10만 달러로 200억 달러를 벌어드린 신화적 인물,
워렌 버펫의 투자기법을 설명한 책으로
세상이 궁금해하던 그의 노하우가
전 며느리에 의해 폭로(?)되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역시 세상은... -_-; )

버펫 투자의 핵심은 간단하다.
오랫동안 고성장할 만한 기업의 주식을
저렴한 가격에 매입한 후,
왕창 오를 때까지 팔지 않는 것!

말은 쉽지만,
그게 정말 쉬운 것은 아니다. -_-;
피셔처럼 자신이 분석한 주식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자신의 철학을 굳게 유지할 수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결코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이랄까?

책에서 설명하는 온갖 수치 분석방법의 핵심은
복리 계산 방법이고, 이건 사실상 매우 쉬운 거다.
경제성 공학을 배웠다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버펫이 놀라운 점은
이런 누구나 알고 있는 지식을
주식 가치를 평가하는데 결부시켜 사용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이자율 개념이 약한 사람에게는 놀라운 일일지도...
그래서 저자가 그렇게 중언부언했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고 나니,
단지 이런 것만으로 그의 놀라운 성공을 설명할 수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이상은 알 수 없는 것...
이 책을 읽은 수 많은 사람이
아직 버펫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을 보면,
버펫만의 무엇인가가 있을 것임은 쉽게 예측해볼 수 있다.

따라서, 뭔가 결여되어 있을
기술적인 방법에 매이기보다는
그 너머에 있는 근본적인 것을 이해하는데 주력하고,
몇 번 더 곱씹어 볼 일이다.

성공한 사람에게는 번뜩이는 영감과 함께,
열정과 끈기, 그리고 노력이 있다.
범인인 나에게 번뜩이는 영감이 부족하겠으나
나머지 만큼은 내 의지로 얼마든지 가능한 부분이다.
열심히 해보자!

ps. 투자가 내 본업이 아니다.
주객이 전도되어선 안된다.



2005-09-14

낙첨



오늘 행운의 추첨이 있었다.
추첨 대상은 법인 차량.
시가 1200만원 상당의 차량을 700만원에 인도하는데,
추첨을 통해 행운의 주인공을 가리기로 한 것이다.

당첨만 되면 가만히 앉아서
500만원 정도의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으니,
200 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운집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터.

밑천도 안드는 도박(?)인 셈이니
내가 안할리 있나? -_-;

재깍 신청하고는,
'만약 당첨이 되면 어떻게 할까?' 하는
쓸데없는 고민을 잠시 했다.

그런 기우를 한 것이 나 뿐만 아니었으니,
누구는 1가구 2차량 중과세가 있는지 걱정이라는 둥,
연비가 나빠 기름값이 많이 나올 거라는 둥
다들 김칫국 마시기에 여념이 없던 지난 몇일이었다.
하긴 그런 김칫국 덕분에 나 역시 즐거웠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

비록 떨어진 순간에 바람빠진 풍선마냥
희망은 쪼그라들었지만,
추첨하는 잠시 동안의 쪼는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

역시 사람들이 로또를 사는 이유가 있다.

ps. 나도 한번 사봐? -_-;



2005-09-13

천천히 차근차근



조급해하지 말자.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욕심내지 말자.

걷고 또 걷다 보면,
보이지 않던 끝도 언젠가 정복할 수 있으리라.

크게 한 번 숨쉬고, 열심히 나아가자.



2005-09-09

여동생의 결혼



벌써 내일이면 너의 결혼식이 있구나.

아버지 손을 붙잡고,
갓 태어난 널 보러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건만,
이제 다 컸다고 결혼하다니...
그것도 이 오빠를 제끼고 말이다. OTL

어렸을 때 싸웠던 추억은 너무나도 많아서
가끔 그 시절을 떠올릴 때는 피식 웃음이 난다.
그 때는 참 유치했지?

초등학교 시절, 준비물을 못 챙겨왔을 때마다
내 교실로 찾아와 천연덕스럽게 도움을 요청해서,
오빠를 진땀나게 만들었던 그런 옛 일들을
너는 과연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

둘이서 함께 시골을 오갈 당시,
포장안된 길을 달리는 버스 안에서
네가 갑자기 멀미를 내며,
다른 사람 옷에 실례를 하였을 때
내가 얼마나 당황했었는지 넌 아마 모를꺼야. :)

철들 무렵, 오누이의 정이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내가 포항으로 떠나버린 후,
가끔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어느덧 숙녀 티를 내며 오빠 낯마저 가리던 네가 떠오르는구나.

밤길 무서운 줄 모른다며,
늦게까지 술 마시고 들어오던 너를 야단치다가
예상밖에 대드는 모습에 참지 못하고
널 때렸던 일은 아직도 내게 후회로 남는다.

학교가 멀어 다니기 힘들다는 너의 주장으로
함께 살았던 2~3년의 시간이
지금껏 너와 내가 가장 가깝게 지낼 수 있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이 못난 오빠가 네게 뭔가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아직 이렇게나 부족한데도,
뭐가 그리 급해서 서둘러 시집가려는지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어쩌랴, 그것이 너의 결정인 것을...
단지 너의 결혼 생활이 부디 행복하기를 빌 뿐이다.

너와 함께 했던 많은 기억과
네게 해주고 싶었던 많은 것들을
여기에 구구절절 기록해두고 싶지만
이제 그만 두련다.
머리 속에, 가슴 속에 그 것들이 항상
남아 있을 테니 말이다.

사랑한다. 동생아.
오빠는 네가 평생 행복했으면 좋겠다.
결혼 축하해~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영원한 투자의 고전.
스탠 포드 대학교 비즈니스쿨에서
투자론 교과서로 사용한 최고의 주식 투자 이론서.

이 책에 붙어있는 화려한 수사들이다.
혹시나 이런 수사에 현혹되어 이 책을 읽었다면...
.
.
.
.
.
이번만큼은 정말 잘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필립 피셔가 쓴 이 책은
사실 '보수적인 투자자~' 보다 먼저 출간된 책이다.

그러니 마땅히 그 순서대로 읽는 것이 좋았겠지만,
다행스럽게도 '보수적인 투자자~'의 내용이
이 책의 요약과 비슷한 위상인 덕분에 큰 지장이 없었다.

필립 피셔가 제시하는 위대한 기업을 고르는 방법 15가지는
어떤 회사가 궁극적으로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
단지 계량적인 측면에서 수치를 쳐다보고 있기보다는
회사의 질적 가치를 판단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곧 위대한 기업이 되기 위한 조건 15가지와 상통한다.

또한 발상의 전환과
주변의 흔들림에 부화뇌동하지 않는
강한 믿음과 자신감,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실력만이
완전경쟁 시장인 주식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비결임을
저자는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그러니 내가 보기에 이 책은
단지 주식만을 위한 책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주식을 한가지 예로 든
기업 경영서 및 철학서라는 느낌이 강하며,
잡기술이 아닌 정석의 요체가 집약된 책으로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 투자에 대한 큰 그림을 먼저 그리는 방법을 배운다.
작은 부분을 채워나가는 세밀한 기술은 그 다음이다.
우선 피셔의 철학에 정통하고,
그것을 완전히 나의 것으로 소화한 후,
그를 넘어서 나만의 원칙을 창출해야겠다.

ps. 한 분야를 집중해서 읽는다는 생각으로
요즘은 계속 이 분야의 책만 읽었더니,
고리타분하리라는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재미가 꽤 있다.



2005-09-06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주식 투자가 뭐 있나?'
그저 투기의 한 형태일 뿐이고,
결코 공을 들일 대상이 될 수는 없다는 생각을 줄곧 하고 있다가,
요즘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개념 없이 살다가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대오각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몇 차례의 성공(?)과 실패(!)의 사례를 되돌아보면,
역시 나는 모든 투자를 운에 맞기는
지극히 위험한 투자자였다.

게다가, 벌면 번대로 기분 좋아 써버리고,
잃으면 잃은 대로 체념하고 마는
어처구니없음을 동반한 최악의 투자자라고 볼 수 있겠다. OTL

아뭏튼 이런 암울한 상황을 벋어나기 위해
주식 투자에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어보기로 하였고,
이 책은 그 첫 번째 단추이다.

역시나 뭔가 쫌스러운 제목, 예를 들면
'xx로 얼마 만큼 버는 법', '나는 얼마를 벌었다' 따위는
사기치는 책으로 보여서 쳐다보기도 싫은 터라
(저자가 그리 잘하면 바쁜 시간에 뭐하러 그런 책을 쓰고 있겠냐?
그 좋은 기술로 한푼이라도 더 벌 것이지.)
그런 것들은 아예 배제하고,
주식 투자의 원칙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을 골랐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참 제대로 골랐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주식 가격이 회사의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때,
좋은 회사는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인 필립 피셔는
어떤 회사가 좋은 회사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원칙을 나열하고 있다.

어찌보면, 정말 당연한 원칙이지만,
투기의 방편으로 생각해서 싸그리 잊는 사항들을
하나하나씩 빈틈없이 일깨워주며,
독자를 진정한 투자자의 길로 안내한다.

실제 성장주에 대한 장기투자자로서
엄청난 수익률을 올렸던 저자의 가르침이
단지 이론 뿐이 아닐 것은 당연지사!

이 책으로 인해
종래에 갖고 있던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타파하고,
비록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기업을 바라보는 눈을 뜬 기분이다.

또한, 단순한 기교를 넘어서
어떠한 마음 가짐으로 투자에 임해야 하는가에 대한 조언은
진정 오랫동안 다듬어진 철학이었다. 감탄!!!

그래서, 결론은...
잘 해보자! -_-;

ps. 좋은 기업을 구별해내는 방법은 결국
좋은 기업을 만드는 것에 맞닿아있다.
그래서, 이 책이 단지 주식 투자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2005-09-01

학교



옆에 중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학교의 리듬을 잃지 않게 해준다. -_-;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조회 중.

그나저나 새로운 교장 선생님이 부임하신 모양?
약력과 취임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저 분은 새로운 학교에 임하여
뭔가 각오를 다지고 있을까?
아니면 무사히 남은 임기를 마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을까??

사명감으로 가득찬 어려운 내용이
학주보다 힘없는 목소리로
도열해있는 무표정한 아이들과
내게까지 들려온다.

건투를 빕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