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28

감상



고객이라는 단어를 쓰려니 참 생소하다.
아뭏튼 옛 고객에게서 몇 년전 구축했던 시스템에 대한 문의가 왔다.

그 당시 몸 담았던 회사에서 퇴직한지 오래고,
해당 시스템에 대한 기억 또한 희미하게 퇴색되어 가고 있는데,
6년전 그 고객은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자
나에게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자초지종을 듣고 난 후의 첫 느낌은 난감함.
'하아~ 아직도 그걸 쓰고 있었단 말인가?' -_-;
또, 황당함.
'우씨~ 그 회사를 그만둔지도 한참인데,
왜 내게 이런 걸 물어보나?'

이래저래 심사가 복잡하다가
오죽 답답했으면 내게 다 연락을 했겠나 싶어,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봤지만, 결론은 하나.
'지금의 나로서는 어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

옛 고객을 돕기 위해서는
기억도 가물가물한 예전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다시 일을 해주어야 할 참인데,
내게는 그런 수고를 기꺼이 감내할 마땅한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불편하게 끝난 옛 회사를 위해서???
그렇다고 개인적인 의리, 의무감으로???

옛 고객은 전 회사와의 유지보수 계약조차 오래전 끝난 마당에
나에게 지푸라기같은 희망을 걸었다가
그것마저 무위로 돌아가자 허탈하고 무안했는지,
언제 한 번 놀러 오라는 빈소리와 함께 전화를 내렸다.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나니,
잊고 있던 옛 기억이 떠오른다.
내 손으로 빚어낸 창조물.
마치 내 아이처럼 여겼던 제품을 설치하면서 뿌듯했던 마음.
애정을 갖고 잘 되기만을 원했던 기억...

그러나, 이렇게 옛 고객을 대하고 보니
그렇게나 애틋했던 옛 감정이
이제 단지 거추장스러움으로 남았다는 것을 깨닫고 놀랄 뿐이다.

인정, 의리, 아니면 엔지니어로서의 자세 등등...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와중에도
변치 않으리라 생각했던 그 소중한 감정들이
이렇게도 변색되었구나하는 깨달음이 제일 가슴 아프다.



2005-02-25

장롱 면허



내 비록 차를 가지고 있으나,
그 아이는 주인을 잘 못 만나서
한달 넘게 주차장 구석에서 울고 있는 천덕꾸러기. OTL

길이라고는 홀로 사는 단칸방에서
인천 본가으로 가는 길 하나 밖에 모르는 터라
사실상 면허증도 장롱 면허와 다를바 없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울 지방경찰청장은 나에게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해줬다. -o-;

국내에서의 장롱 면허 수준을 한단계 높여
국제 장롱 면허(!)를 취득했으니
아마 나같은 이도 드물지 않을까? -_-a

아뭏튼 뭔가 증(!)이 하나 더 생겨 기분은 좋다만,
행여나 내가 핸들을 잡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길 빌뿐...
같이 탄 친구들이 얼마나 무섭겠는가?
나도 내 차가 두려운데... -_-;



2005-02-24

돌아오고 말았다



아아, 드디어 때가 되었다.
창 밖의 운동장에서는 또 다시 '앞으로 나란히. 바로.'가
힘차게 들려온다. -_-;

이제는 반을 나누는 소리도 들리고,
뭐라고 알아들을 수 없이 웅얼거리는
조회 시간의 지침들...
또, 새로 배우는 교가.

요즘 얘들은 어떻게 조회를 설까
궁금해서 내다 봤더니,
예전과 다를 바 없이 똑같구만. 푸훗. :)

새로 입학할 학교에 예비 소집으로 찾아와
얼차려를 받는 저 아이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흥분? 기대? 두려움? 아니면 그냥 귀찮음??? -_-a

20여년 전(흑흑... T_T;),
그 때의 나는 저 자리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지?

참 허망하네.
우째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거야? OTL

update) 잠시 더 고민해봤는데, 여전히 기억 불능.
십중팔구 아무 생각도 없었을 것이라는 데, 100원... -_-;



2005-02-21

협력과 저항





식민지 이후의 역사 바로 세우기에 있어서
외국의 사례, 우리의 사례를 다룬 내용을
각각 알고 싶은 마음에,
'지식인의 죄와 벌'이라는 책 이후에
읽으려고 마음 먹었던 책이다.
하지만 핀트가 정확히 맞지는 않았다. -_-;

프랑스의 사례라 할 수 있는 '지식인의 죄와 벌'이
숙청의 홍역을 앓는 과정과 그 이후를 기술했다면,
이 책은 이제 이것이 병이다, 아니다를 판별할 만한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지금까지 이런 기초 조사조차 없었다는 것이니,
참으로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지. :(

이 책의 저자인 김재용 교수의 주장은 이렇다.
'친일 협력은 결코 외부의 강요에 의한 비자발적인 것이 아니고,
철저히 내적 논리를 갖춘 자발적인 행동이다.'
그는 오히려 강압에 의한 비자발적인 협력은
친일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즉, 오늘날 친일 협력에 대한 비판이 등장하면
흔히 반론으로 삼는 '그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라는 논리는
전혀 허구라는 것이다.

김재용 교수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다양한 사례를
당시 시대적 상황과 기록을 통해 넓은 문맥에서 찾아내고 있다.

일본어로 작품활동을 한 작가는 친일파일 것이라는
생각의 함정을 반박하고, 옥석을 가려내었다.
작품의 목적이 일본인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것이라면 당연하지 않은가?

또, 왜 소위 당대의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쉽게
친일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를
중국의 무한, 삼진을 일본이 점령한 사건과
독일의 파리 점령이라는 시대적 배경으로 설명하면서,
그들의 변절은 전적으로 자발적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니까, 오히려 지식인이기 때문에
세계의 흐름을 오판한 후, 이를 자신의 내적 논리로 가다듬어
해방 이후에도 여전히 자신은 민족을 위해 그러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친일파들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일본에 봉사했다는 일반인들의 안이한 생각이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실수를 가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셈이다. :(

친일 협력의 길을 걸은 작가들과
끝까지 저항한 작가들의 개별적인 상황을 잘 정리했다.
특히 서로 다른 사건(일본의 무한, 삼진 함락, 독일의 파리 함락)에 의해
친일 협력의 길로 돌아선 사람들의 생각 차이나,
침묵, 우회적 글쓰기, 망명 등 저항 작가들의 구분도 신선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협력한 자보다
저항하신 분들이 훨씬 많다는 저자의 주장이
이 책에서 다루어진 분량 면에서는 역전되어 있다는 점이다.
협력보다 저항을 더 상세히 다루어줬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지만,
앞으로 이런 연구가 계속 될터이니 지금은 보채지 말자. :)



2005-02-16

시시콜콜한 이야기



한참 '눈의 꽃'이라는 박효신 노래를 듣다가,
이번에는 이소라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라는 노래에 필이 꽂혔다.

이 우울한 노래를 하루 종일 듣고 있다.
역시 이소라는 우을함의 화신...
특히 배경으로 들려오는 허스키한 마른 목소리.
멋지다.

이열치열이라고...
우울함을 우울함으로 다스린다.



2005-02-15

당신은 어느 별에서 왔소?



나는...





You Are From Saturn



You're steady, organizes, and determined to achieve your dreams.
You tend to play it conservative, going by the rules (at least the practical ones).
You'll likely reach the top. And when you do, you'll be honorable and responsible.
Focus on happiness. Don't let your goals distract you from fun!
Don't be too set in your ways, and you'll be more of a success than you ever dreamed of.




란다.

내가 토성인이었다니... -o-;



근육통



한동안 빈둥대다가
이제 담배도 끊고 해서
다시 운동을 시작해볼 요량으로
지난 토요일에 팔굽혀펴기 몇 번, 아령 몇 번 들고 움직였더니
팔이며 가슴이며 안 아픈 구석이 없다. T_T;

세수를 할 때조차 무슨 로보트인 양
팔이 어색하게 움직인다. -_-;

얼마나 심각한 운동부족 상태였는지
실감 * 100 정도 느끼고 있다. -_-;;

아이구, 가슴, 팔이야... T_T;;



2005-02-14

Joel On Software





몇년 전 Joel Test라는 글로
뭇 개발자들을 감동(!)시켰던 저자가
자신의 blog에 올린 글을 묶어 책으로 펴냈다.
(당시 내가 속한 곳의 Joel Test 점수는 3점 정도? -_-a)

일종의 수필집이라고 볼 수 있는데,
양식있는 개발자(?)라면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그의 주제 선정 능력과 글쓰기 실력은 가히 일품이다.
(물론 논란거리도 많다.)

jrogue님의 번역 개시를 시작으로
짬짬히 읽어왔으나
생각보다 너무 오래 걸렸다. T_T;
무려 3달을 넘도록 질질 끌어댔으니,
요즘 내 상황을 이로써도 짐작할 만하군. :(

아뭏튼 Joel의 글에는 놀랄만한 통찰과
상식의 함정을 뒤집는 뛰어난 반전이 있다.
그의 글에서 갑자기 숨이 가빠지고, 얼굴이 붉어지며,
쥐구멍을 찾고 싶은 심정이 되는 것이
비단 나만의 느낌은 아닐 것 같다. -_-;

오랜만에 참 좋은 책을 봐서 뿌듯하다.
실은 회사에 요청하여 그 책으로 보고 있다가,
꼭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손 때 묻혀가며 보던 그 책을
회사의 다른 아저씨한테 넘겨주고,
결국 내 돈으로 새 책을 사게끔 할 정도로 재미있다. -o-;

Joel의 의견이 꼭 옳다고만 볼 수는 없는,
논쟁의 여지가 많은 글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므로
교과서처럼 받들 필요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 경험을 배경으로 한 그의 주장은
선배 개발자의 충고 이상으로 이해하고 남음이 있다.

대체로 평이한 영어에
(가끔 구어체가 많아 좀 어려움이 있지만...)
내용도 훌륭!!!
읽어 볼 사람은 이미 읽어봤겠으나 그래도 역시 강추다!!
만약 영어에 좀 약하다면
조만간 나올 jrogue님의 번역을 기대해도 좋다.
이 또한 내 손가락을 걸고 장담할 수 있는 품질이다. :)



2005-02-13

지식인의 죄와 벌





책과는 관계가 없는 얘기지만,
아마도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최근에 출판된 책이 아닐까라는
쓸데없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_-;

아마 어느 신문에 올라온 서평을 보고 산 것 같다.

지금도 정치권에서 논쟁중(?)인 과거사 청산에 대해
흔히 옹호의 논거로 사용되는 것이 프랑스의 나치 부역자 처벌이다.
나에게는 매우 엄격하게 처벌했다는 막연한 지식 외에는
이 부분에 대해 사실상 무지해서,
이 책으로 모자란 앎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으리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혼란만 가중된 느낌이다. -_-;

책을 읽기 전, 나는 부역자의 처벌,
특히 부역 지식인의 처벌에 대해 강하게 긍정하고 있었고,
프랑스가 이를 매우 잘 해냈기 때문에
과거 그들이 겪었던 논쟁을 그대로
지금 우리의 현실에 끼워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웬 걸?
모든 것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했던 프랑스에서조차
숙청과 그에 대한 평가가 아직 진행 중이라 사실에다가,
공평과 정의의 이름하에 이루어진 처벌이
실은 매우 불공평했다는 점,
즉, 인간의 어두운 면에 의해 심각하게 오용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수많은 부역자들의 숙청 반대 논리는 논외로 하더라도
지극히 양심적인 지식인의 노력까지도
비열한 인간들에 의해 농락당할 수 있고,
그리하여 오히려 그들이 번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로 나타나는
아이러니한 사실에서 '이기적 유전자'를 떠올리게 된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렴치한에 의한 더러운 과거사는 청산되어야한다는 생각에 변함은 없다.
어떻게 해야 정의로운 청산 시스템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하나 더 추가되었을 뿐이다.
하긴 그 고민이 혼란의 원인이긴 하지만 말이다. -_-;

참고로 이 책은 저자와 역자의 말처럼
독일의 프랑스 점령 역사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한다.
배경 지식이 부족한 나에게는 고역이었다. -_-;
꾹 참고 계속 읽다보면 좀 익숙해지긴 한다. -_-;;

그리고 수없이 등장하는 생소한 프랑스 지식인 이름에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다.
처음에는 누가 누군지 잘 구분이 안가더라는... OTL



2005-02-12

세상의 생일





읽은 지 한참이나 지났다.
연휴라는 시기에 귀차니즘까지 맞물려 이제서야... -_-;
과연 월요일 회사 복귀에 문제가 없을까? -_-?

책 제목은 어슐러 르 귄의 단편 제목에서 따왔고,
엄밀히 말하면 '21세기 SF 도서관'이다.
가드너 도조와라는 편집자가 엮은(?) 책이라는구만?
그래서인지 SF 장르 문학에 대한 길고 긴(!) 글이
작가의 말 정도의 위상으로 실려있다.
SF 출판 업계와 참고할 SF 웹진, 전망 등의 내용인데,
아무래도 내게 그다지 관심을 끄는 부분이 아니라서
거의 주마간산 격으로 넘겨버렸다. -_-a

2001년에 발표된 SF 중 총 7편을 추려낸 책으로
고색창연한 원로들의 작품이 아닌
현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SF라는 것이 출판사의 변이다.
2001년이면 벌써 과거가 아니냐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_-;

그러나 하드코어 SF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듯 싶고,
오히려 일반 소설과 같은 느낌을 준다.
단지 SF 잡지나 웹진에서 발표되었기 때문에
SF라는 장르에 포함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뭔가 난해한, 그리고 앞뒤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
날까롭게 각진 문체와 주제만이 SF라는 타성에 젖은 탓인지
전반적으로 심심했다. :(
책에 대한 불만보다는
내 선입견때문에 많은 부분을 놓친 것이 아닐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이란 마음이라는 대지에 심어진 나무와 같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크고 웅장한 나무와 같아서
마음 속 한 조각, 그 작은 조각마다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그들이 사라지는 것은 마음 속에 심어진 커다란 나무가
폭풍우에 의해 뽑혀져 나가는 것과 같은 것으로,
거목이 품고 있던 모든 것을 상처받기 쉬운 표피로 노출시키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을 진창으로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출된 상처는 무감각한 피부로 대치되고,
그래서 무뎌진 감각은 더이상 아픔을 호소하지 않게된다.
그래, 그래야 살 수 있지.
계속 아픔을 호소하는 상처로 남는다면,
그걸 어찌 감당할 수 있으랴...

-- 진탕 술에 취한 어느 밤, 울부짖다.



2005-02-04

한겨울이 더욱 추운 것은...



때때로 불어오는 춘풍때문일 것이다.

삶이 더욱 신산스러운 것은...
때때로 닥쳐오는 행복때문일 것이다.



2005-02-03

젓가락질 tutorial



팀원들과 밤참을 먹다 느닷없이 이슈가 된 젓가락질.
생각외로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젓가락질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o-;

이미 버릇으로 굳어진 어른들이야
젓가락질 버릇을 바꾸는 것이 손가락에 경련을 일으킬 만큼 고통일테니,
(실제로 부들부들 떨더군? :p)
그냥 그렇게 계속 살도록 하고, -_-;
아직 뼈가 굳지 않아 개전의 정이 보이는 어린이에게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써보자.

1. 방바닥에 500원 짜리 동전이나 그 대용품으로 바둑돌을 내려둔다.
2. 젓가락질로 동전이나 바둑돌을 들어 밥상 위에 들어올리게 한다.
3. 밥상 위의 동전과 바둑돌을 돈으로 환산해서 아이에게 용돈으로 준다.

이 방법은 아버지가 어렸던 내게 사용한 방법이었는데,
그 당시 용돈에 굶주렸던(-_-;;) 나는 거의 필사적으로 이에 매달려서
젓가락질도 배우고, 용돈도 탈 수 있었던 일석이조의 효과적인 가르침이었다.

물론 아이가 동전따위에는 관심조차 없다면 대략 낭패. -_-;
그러니 이 방법을 제대로 써먹기 위해서는 약 2~3 개월동안
돈이란 구경도 못하게 만들자.
이게 더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그건 내가 상관할 바 아니고... :p



2005-02-02

실수 연발~



요즘따라 포스(?)의 영향인지,
머리의 기능이 저하된 것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뭏튼 자꾸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그 때문에 결국 한 번에 끝내면 깔끔할 것을
두 번, 세 번 공을 들이게 만들고,
덩달아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준다. :(

왜 이러지?
나사가 어딘가에서 빠진 것이냐?
아니면 노쇠증상??? T_T;

이봐, 정신 좀 차리지!!!



2005-02-01

난감함의 연타!



어제 밤 늦게 술마시러 오라는 친구의 징징거림에 못이겨
분당에 갔더니, 전화가 안된다. 아, 난감해. -o-;

간신히 만나서 한잔하고,
느즈막히 일어나 해장국을 먹는데,
일이 있으니 회사로 빨리 오란다. 아, 난감해. -o-;

빨리 도착할 욕심에 택시를 탔더니
자기는 콜택시라며 내려 달란다. 아, 난감해. -o-;

추운데 차는 오지 않고,
'에라 모르겠다, 전철타자' 하고 달리는데
택시가 옆에 선다. 아, 난감해. -o-;

우물쭈물하다가 택시를 탔더니,
아저씨가 빠른 길로 가준다고 해서 고마워했다.
그런데, 길은 꽉꽉 막히고 아저씨도 당황. 나 역시 난감. -o-;

택시비를 회사에 청구해볼 요량으로
영수증을 달라고 했더니,
하필이면 오늘은 영수증 발급기를 안달고 왔단다. 아, 난감해. -o-;

서둘러 일을 처리해주고,
씻으러 집에 다녀오던 중,
카드를 받아야한다는 기억이 떠올라 은행으로 갔다.
무려 40분 동안 '왜 이리 처리가 늦어?' 하며 궁시렁댔는데,
정작 카드를 받을 때가 되니 그곳에서 받는 것이 아니란다.
'삼성점이 아니라 삼성역점에 신청하셨네요.'
아, 난감해.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