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31

안티아이스





다시 SF로 복귀.

이 책은 일종의 대체역사소설이다.
산업혁명의 어느 시기,
우리가 알고 있는 석탄에 의한 에너지 생산 방식이
지구에 떨어진 운석에서 발견된 안티아이스(anti-ice)라는
초고효율의 에너지원으로 교체되면서,
오늘날에서조차 상상으로만 가능한 일들이
현실이 되는 과거의 이야기다.

대체로 평이하다.
아니 오히려 SF로써는 지나치게 평이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이야기의 근간이 되는 안티아이스의 대해
막연한 기술만을 나열하고 있어서 답답하다. :(
별다른 조절없이 폭발적인 에너지가 발생한다는 점에서는 핵분열을 연상시키지만,
오염이 없다는 측면에서는 핵융합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안티아이스라는 미지의 물질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플롯을 진행하기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 보는데,
단지 지나가며 살짝살짝 얘기해주는 방식으로 일관하고 있어서,
읽는 동안, 해결되지 못한 갈증처럼 느껴졌다.

또한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오로지 천재적인 인물의 독창적이고 정확한(?) 사고에 의해
- 현대 과학 기술에 대한 패러디로 보이는 -
성취된다는 순진한(?) 생각도 맥이 빠지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다.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처음부터 끝까지 대영제국 만세를 부르는 것도 영 거북하고... -_-;

대체로 어릴적 보았던
우주 여행 만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이다.

비록 과학 기술과 미지의 에너지원이 인간에 의해
어떻게 탐욕스럽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예견하는
진지한 부분이 후반에 보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플롯 상에서 그 고민은 상당히 유리되어 있어서
뭔가 심각한 사상을 작품에 주입시켜야겠다는
작가의 강박관념(?)을 느낄 수 있다. -_-;;
마치 사탕 속에 쓴 약을 집어넣은 기분이다. orz

차라리 가벼운 분위기로 끝났다면 더 좋았을 것다는 생각이 든다.



2005-01-30

생일 축하



새벽에 날려주신 niche님의 문자
동생의 문자
은행에서 보내준 문자
쇼핑몰에서 보내온 문자 및 email 등등...

올해는 이상하게도 축하를 더 많이 받은 느낌이다.
아, 배불러. :)



2005-01-28

대박 버그



신규 서비스를 오픈하고
그 양상을 살펴보던 어제 밤.

왠일인지 서버는 5분을 못 버티고 계속 죽어나간다.
trace 정보에 나타난 원인은
아무리 봐도 재현할 수가 없고,
논리적으로도 일어날 수 없는 에러.

다른 사람들도 모두 이 대박 버그를 잡기 위해
코드를 후비고 다녔으나,
이유를 찾지 못하고 답답한 시간만 흘렀다.

설마 내가 문제를 일으킨건 아닐꺼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가능성을 좁혀봐야겠다는 느낌에
내가 담당했던 추가 기능의 일부를 동작 중지시켰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
아까만해도 그렇게나 잘 죽던 서버가
30분이 지나도, 1시간이 지나도 멀쩡했다!!! -_-;

소 뒷걸음질하다 개구리 잡는다더니, 딱 그 형국. OTL
결국 다른 아저씨의 큰 도움으로 원인을 발견해서 수정한 후,
돌려보니 다행히 잘 돌아갔다.
확실히 그 부분인 대박 버그였음이 확인되는 순간. T_T;

초 대박 버그를 만들어냈으니 할 말이 없다. 흑흑.
고생한 다른 아저씨들에게 미안함의 한턱을 쏴야겠다.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이며
같은 잘못을 다시 범하는 일 없도록
단단히 기억하고 또 기억하는 중이다.
두번 실수는 없다.



밤을 사냥하는 자들





이 책은 사연이 많다.
이 녀석을 들고 다니면서 두번이나 잊어버릴 뻔 했다.
용케 다시 찾아서 다 읽을 수는 있었지.
왜 유독 이 책을 빼먹고 다녔는지는 지금도 의문. -_-?

처음 읽으면서는 SF인줄 알았다.
그런데 판타지더군. -_-;
뱀파이어를 소재한 소설이라는 것 알았을 때,
익히 짐작했어야 했는데...

흡혈귀에 대한 전설은
1922년 발간된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라는 작품이 있기 오래전부터,
전 세계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뱀파이어하면 흔히 떠올리는 창백한 신사의 이미지는
1931년 토드 브라우닝의 '드라큘라'의 상영으로 공식화되었다고 하는데,
그나마 오늘날에 와서는 다양한 형태의 변종(?)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등
피를 빠는 불사의 존재에 대한 열렬한 관심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이 책은 고전적인 흡혈귀의 모습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다.
심지어 그들의 인간적인(?) 고뇌까지 세세히 묘사해서,
오히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존재로 표현된다.
또한 뱀파이어의 존재를 바이러스의 작용으로 인한 것으로
나름대로 결론 내리는 것도 참신하다.
(물론 그 설명이 타당했느냐 하는 것은 별개... -_- )

20세기 초반을 배경으로 뱀파이어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미스테리 첩보극(??)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 다른 형태의 매력적인 뱀파이어를 만나고 싶다면, 읽어봐도 좋겠다.

하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주인공에게의 감정이입이 어렵게 만드는
사건의 전개나 논리, 감정의 흐름이 부드럽지 못하다.
다시 말해 뚝뚝 끊어진다는 느낌이 강하다. -_-a
갑자기 등장하는 연관없어 보이는 사건의 흐름은
원작이 그런 건지, 번역의 실수인지,
아니면 편집의 오류인지 뱀파이어만큼이나 모호하다. -_-;;

또 결정적인 뭔가가 없다.
흠분할만한 요소가 2%가 아닌 200%정도 부족한 것 같다.
아쉬운 책. -_-



2005-01-25

당신 인생의 이야기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중 한 사람. 테드 창을 처음 읽는 독자는 경악할 것이다."
책 뒷편에 있는 인터뷰 중 하나다.
이 정도의 요란법석한 평가는
좀 지나치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사실 재미있는 책임에는 틀림없다.

단지 몇 편의 중편 소설로 SF 계의 내노라하는 상을
휩쓸었다는 것을 본다면,
언뜻 책 앞에 주눅드는 기분이 든다.

그럼 내가 이 모든 얘기를 재미있게 읽어야한다는 것인가? -_-?
하지만, 상을 준 사람들의 이해 수준은 그들 나름의 것이고
나는 내 나름의 재미를 느끼면 그 뿐.
괜히 남들의 평가를 의식할 필요는 없지.

얼마 전에 읽은 '스키즈매트릭스'나 다른 SF와 달리
테드 창의 글에서는 작가의 설정을
추리하는 고통(?)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문장도 술술 잘 넘어가고 이해가 잘되어서
해석의 난해함이 없고 이야기 자체에 대한 몰입이 쉽다.
(번역이 잘 되어 있다는 점도 한 몫 한다.)

8편의 글 중 가장 흥미롭게 읽은 것은
'네 인생의 이야기'.
SF의 클리셰인 외계인과의 만남을 소재로 삼았지만,
외계어를 언어학적 퍼즐로 풀이해내는 과정과
외계인의 사고 방식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이 아주 훌륭하다.

또 '이해'라는 작품은
어릴 적 보았던 초능력자의 텔레파시 싸움을 연상시킨다.
초인지 능력으로 혼돈(Chaos) 상태의 패턴 인지가 가능해진다면?
내 작은 머리는 벌써 그 가능성만으로도 아찔하다. -_-;

이 책의 미덕은 잘 다듬어진 문장으로
아주 읽을 만한 글들이 적당한 분량으로 실려있다는 사실이다.
언제 어디서 어떤 부분부터 읽어도,
그 재미를 놓칠 수 없을 것이다.
아, 물론 SF란 단어만 보면 머리가 아파오는 사람들은 예외... -_-;



금연 돌입



지난 해 말, 담배 값이 인상된다는 소식에 한 보루를 사면서,
그걸 다 피우면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주, 토요일 밤에 마침내 모든 담배를 소진해버렸다.

비싸진 담배를 계속 피울 생각도 없고,
이제 다시 슬슬 운동을 해볼까 생각 중이라,
애초에 생각한 것처럼 금연을 실시(?)하고 있다.

이틀쯤 지났는데 아무 생각이 안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난 독한 놈이... 아니고... -_-;
니코틴 중독과는 관련이 없나보다.

아뭏튼 앞으로도 계속, 일시적인 괴로움의 상쇄용 또는
심지어 접대용으로라도 절대 입에 대지 않겠다.
물론 코로도 안댄다. -_-

뒤 늦은 새해 다짐이지만, 잘 해보자.
난 나를 믿어. (가끔 아닐 때도 있지만... -_-;; )



2005-01-20

아버지의 수술



얼마전 건강검진에서 아버지의 심장 주위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종양이 발견되었다.
의사의 소견으로는 양성 종양일 확률이 80% 정도이지만,
수술 후, 조직검사를 다시 해보아야 한다고 한다.

지금쯤 수술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부디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다.
별 탈 없는 양성 종양으로 끝나길 빌고,
수술 후유증도 없기를 바란다.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하시면,
꼭 아버지, 어머니를 모시고
맛있는 음식을 사드리고 싶다.
꼭...



2005-01-17

스키즈매트릭스





SF를 미친 듯이 읽고 있다.
이 책도 그렇고, 지금 읽고 있는 것,
그리고 그 다음에 읽을 예정인 것도 모두 SF다.
왜 이리 재미있는 건지... -_-

그러나, 이 책은 이해가 참 어려웠다.
짐작컨대 1/3정도는 무척 혼란스러워하며 책장을 넘겼던 것 같다.
단어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겠고,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의미들은 같이 사용되며,
작품의 배경에 대한 힌트는
오직 머리 속에서 간신히 재구성할 정도의 묘사일 뿐...

꽤나 고생이라 중간에 덮을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질 수 있으랴?
계속 읽다보니, 익숙해진 탓인지 점차 재미가 붙어갔다.

마치 연대기 마냥 각 사건에는 기록일이 붙어있고,
그 기록은 주인공이 미래의 기술로 인해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기에
수세기 동안 이어진다.
마치 영원한 전쟁이나 Five Star Stories(이건 훨씬 장대하지만... -_-)를
연상시키는 내용이다.

내 생각에는 SF에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요소가
이 작품에 융합되어 있는 것 같다.
- 우주인과의 만남
- 유전공학 발달로 생명 연장 및 신인류 탄생
- 기계공학의 발달로 우주 개척
- 새로운 지구 건설

어디선가 본 듯한 극도의 상상들이 모두 이 안에 포함되어있다.
초반의 굼뜬 속도와 불이해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면,
중, 후반의 재미가 초반의 따분함을 충분히 보상해주는 그런 책이다.

전혀 엉뚱한 곳에서 마음에 와닿은 한 구절:
"현실이란 쥐 떼 같아. 꿈을 밑동부터 조금씩 갉아먹지."



2005-01-16

양주 이야기





소주는 즐겨먹지만,
양주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결정적으로
좋아하는 안주와 같이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고기나 회같은 음식과는 거리가 느껴지는 술.

게다가 양주를 마실 때는 항상 술자리의 막판.
내가 술을 마시는지, 술이 나를 마시는지
구별할 수 없는 멍한 경우가 많아서,
양주를 마신 다음 날에는 십중팔구 기절 5분 전이다. -_-;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싼 돈을 들여가며 양주를 마시는 까닭은?
왠지 고급스러운 느낌 때문?
또는 아주 가끔 조용한 자리를 원해서?

아뭏튼 불필요한 감상이 끼어들면
주머니가 거덜나게 마련.
이왕 카드 명세서를 보고 한숨 쉴꺼라면
차라리 좀 잘 알고 즐겨보자는 생각이다.

살림지식총서에서 나온 이 책은
내가 지금껏 마셔온 술들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다.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위스키 - 맥주 증류
브랜디 - 포도주 증류
와 같은 정보 외에 진, 럼, 데낄라 등의 술에 대한 정보들이 간략하게 들어있다.
거기다 각 주종에 대한 대표적인 상품과 역사까지...

특별히 외울 필요는 없겠지만,
알아두면 술자리에서 자랑하기 좋을 상식이겠다.
물론 그렇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말이다. -_-;



2005-01-15

저작권법



링크를 걸어둔 mp3를 전부 삭제(?)했다. T_T;
이젠 즐겨듣는 음악을 FM 라디오 수준의 음질로 제공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되었구나.
아쉽~ :(



2005-01-11

시집 보내야겠다.



동생이 지난 주말에 사귀는 남자라며
웬 총각(?)을 데리고 왔다.

나이는 대략 나랑 비슷하고,
키도 비슷,
그리고 대략 믿음이 가 보이는 외모...

부모님께서는 동생이 나이만 결혼할 나이일뿐
아직 자기 앞가림도 못한다며
결혼에 반대하시는 분위기였지만,
본인들의 의사가 너무 강해서
결국 허락하실 듯 보인다.

나야 원한다면 들어준다는 입장이니
은근슬쩍 먼저 보내라고 바람을 넣고있고... -_-;

아뭏튼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요것이 시집가면 잘 할라나?'
'부모님은 섭섭해하지 않을까?'
'결국 나는 X차가 되었구나. -_-'
'결혼식때 나는 뭘해야하지?'
'혼수로는 뭘 사줄까?'
이런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속에서 잡탕처럼 섞여있다.

그나저나 그 아저씨 정말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는데...



타이거! 타이거!





요즘 계속 SF를 탐독하고 있다.
이번에는 알프레드 베스터의 '타이거!타이거!'.

그의 다른 작품인 '파괴된 사나이'와 비슷하게
이 작품도 텔레파시, 텔레포트 등
정신적인 힘으로 현재의 우리는 단지 공상할 뿐인 것이
현실화된 미래에서의 사건을 기록했다.

대단히 박진감 넘치는 문체로
텔레포트인 존트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주인공인 걸리버 포일의 대단히(!) 특이한 복수극을 묘사하고 있다.
'SF로 다시 쓴 몽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책 뒷편의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굉장히 흥미롭고 이채로운 내용.
주인공들이 풀어내는 이야기에
배가 아픈 것을 참고 있다가,
나도 그들처럼 화장실로 존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웃기는 생각이 하기도 했다. -_-



2005-01-06

바람의 열두 방향





오랜만에 펼쳐든 어슐러 K. 르귄의 SF 소설.
총 17편의 단편이 포함되어 있다.

SF의 묘미는...
항상 첫 부분에서 분위기 파악을 위해 엄청 노력해야한다는 점?

SF 작가 중에는 자신이 창조한 세계에 대해
독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는 경우가 드물다.
당연한 듯이 시작되는 이야기 속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빨리 파악하고
작가의 상상을 공감해야만
그 작품을 즐기며 읽을 수 있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끝까지 뭔지 이해안되는 텍스트를 읽는 것 뿐이다. -_-

- 작가 : 내가 무슨 말하는지 알겠냐? -_-?
- 독자 : 멋진데? *.* 또는, 글쎄... -_-;

어찌보면 SF를 읽고 즐긴다는 것은
이렇게 작가와의 상상력 대결을 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종종 작가가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독자가 더 흥미를 느끼고 환호하거나 또는 슬퍼하거나 하는 것을 보면
작가의 상상력 이상을 발휘하는 독자들도 분명한 꽤 있는 것 같고...

'어둠의 왼손'과 '어스시의 마법사'는 읽어 보았고,
이제 이 책을 섭렵하였으니,
적은 정보를 통해서나마, 르귄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하면,
SF 작가 답지 않은 SF 작가라는 것이다.

SF 라는 장르에 흔히 등장하는
미래의 첨단 기술, 과학의 극한 발전, 외계인 등장 등의 요소가
그녀의 소설에도 나타나지만,
주제의 핵심은 거의 언제나 인간의 심리에 대한 탐구에 있다.
즉, 르귄의 글에서 느끼는 재미는
'블레이드 런너'와 비슷한 인간에 대한 고찰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인간이란 뭔가?' 하는 고전적인 의문을 던져준다고 해야할까?

아뭏튼, 이 단편집도 마음 편히 읽을 수 있는 글부터
지금도 무슨 의미인지 이해 못하는(-_-) 글까지 다양하다.
다만 각 글의 시작부에 작가 자신이 그 작품을 발표하게된
동기와 같은 첨언이 있어서 조금 더 파악이 용이하다고 할 수 있겠다.

나는 특히나
'샘레이의 목걸이', '명인들', '이름의 법칙', 겨울의 왕',
'아홉 생명', '제국보다 광대하고 더욱 느리게', '땅속의 별들'
과 같은 작품들이 흥미로웠다. 재미있었다.

이 책 외에도 최근에 사들인 SF 책들이 방 한 쪽에 쌓여있다.
군침도는 이 책들을 먼저 맛 볼지,
아니면 좀 더 숙성(?)시킬지 고민이다. -_-;



2005-01-05

Better Software Faster





서점에 가서 직접 책을 골라 사보았던 것이
언제쯤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_-;
거의 인터넷 서점을 통해서만 구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최근까지 자주 이용하던 morning365가
위태로운 상황이 된 이후에는 많이 뜸해졌다.
정말 아쉬운 일이다. (내 적립금... T_T;)

서점에서 책을 확인하고 사지 않기 시작하면서
가끔씩 의도하지 않은 책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
작년에 샀던 샤갈 자서전과 마찬가지로
이 책 또한 내게 그런 당황스런 기분을 느끼게 만들었다. orz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Together라는 개발툴에 대한 상세 소개서다.
좀 더 자세히 말한다면,
XP 또는 Agile 개발 방법론 조금 + UML 조금 + Together 사용법 많이?

이 책을 살 때,
amazon에 있는 서평을 참고했었는데,
(사실 원서를 구매할 때는 항상 amazon의 서평을 참고한다.)
거의 만점에 가까운 평가과 찬사로 도배되어 있었다.
(지금도 그렇군. -_-)
Together에 대한 책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꼭 그 툴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한번 쯤은 꼭 읽어봐야한다는 서평에 홀딱 반해서 구입한 이후,
오랬동안 책장에 남겨두며 '빨리 읽어야하는데...'라는
조바심을 갖고 있었는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실망의 골도 깊다. :(

아마 지금 Together로 개발하고 있었다면 꽤 흥미가 있었겠지만,
몇년 전, 잠깐 사용했던 것말고는 별로 인연이 없었으니
Together에 대한 심도있는 사용 방법은
내게 불필요한 지식일 뿐이다. -_-
또한 개발 방법론이라던지,
장황한 UML 그리기 등의 내용은
Agile 개발 방법론 관련 책이라던가
UML Distilled 등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하품 나올 수준.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 현재 각광받고 있는
이슈들이 조금씩 언급은 다 되어 있어서,
Together로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좋은 교재가 될 수 있을 듯...

그러나 나에게는 완전 실패다.
시기, 주제, 내용 등 모든 것이 실수 연발이었고,
단지 이 책을 읽었다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
책장을 덥지 않았다는 기억만 남아있을 뿐이다. T_T;



2005-01-03

The Best O.S.T From Shunji Iwai Films





Iwai Shunji 영화에 대한 두 장짜리 OST.
White라는 곡은 Ghost soup이라는 작품에서
흰 눈이 내리는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경쾌한 음률과 리듬이 듣기 좋다.

01. Ghost Soup
02. White
03. 기쁘다 구주 오셨네
04. Blue Christmas
05. Close To You
06. Summer Daze
07. Platform
08. Sweet Journey
09. Forever Friends
10. The Last Days Of Our Youth
11. Winds Of Asia
12. Bad Game
13. Child Play
14. Symphony No.5 In C-Sharp Minor



2005-01-01

새해 복 많이 받읍시다~~



어찌어찌 2004년은 지나갔고,
2005년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실 하루가 바뀐 것 뿐이고,
관념 상의 큰 주기가 다시 도래한 것일 뿐이지만
그래도 직선으로 나열된 시간을 살아간다는 것보다
둥글게 순환하는 시간 속에서 산다는 것이 더 좋습니다.

과연 2005년이 있기는 하는걸까하는 의문의 세월이 흘러
벌써 3x세가 되었다는 사실에 대략 OTL 하지만,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으로 오늘만큼은 행복하군요.

아뭏튼 모두 올 한해 복을 넘치도록 받아서,
기쁨과 행복의 눈물을 쫙쫙 쏟아봅시다. ㅠ_ㅠ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