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31

드디어 인터넷 연결!!!



바이러스다, 해킹이다 해서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산지가 얼마였는지...
이제 익숙해지려고 하니까
다시 인터넷에 연결해준다.

단 외부 연결용 pc를 또 한 대 주면서...
이로써 내 주변에는 pc가 모두 4대 되겠다.
이제 한겨울이라도 두렵지 않다. -_-;
여름은... 많이 두렵다. -_-;;

하지만, 비록 사방에서 전자파가 쏟아지더라도
진정 온라인으로 돌아와서 기쁘다. :)
사람답게 살아보자. 하하



2004-08-30

회사 이전



회사가 이전을 했다.
아니, 회사 이전이라기보다는 부서 이전이라고 해야하려나?

각설하고, 이젠 대로를 건널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집과 회사가 더 가까워졌다.
걸어서 4분.
회사에서 내려다보면 집이 보인다. -_-;

좋은지 나쁜지 잘 모르겠다.
전과 비교하여 불과 1~2분 차이지만,
회사가 같은 블럭안에 있다는 사실이
왠지 찜찜하긴 하다. -_-a

설마, 가까운 곳에 있다고
새벽에 불러내거나
술꾼들이 쳐들어오거나 하지는 않겠지? -_-;;



야후 블로그 현재 장애중



하드웨어 장애 발생이라고?
그 마음 내가 잘 알지. T_T;



2004-08-29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



꼭 가보기로 결심(?)했던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가
9월 5일로 마감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휴가 마지막 날을 요긴하게 쓰자는 생각에
서둘러 예술의 전당으로 나섰다.

따가운 햇빛을 받으며 도착한 전시회장.
표를 사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의 끝에 서있는데,
어떤 아저씨들이 싸게 들어가게 해주겠다며
자꾸 팔목을 잡아끌었다.
암표겠거니 하고 무시하려다가 호기심(?)에 따라갔더니,
그냥 출구 쪽으로 나를 쑥 밀어넣는 것이 아닌가? -_-;
헉, 심하게 당황해서 우왕좌왕하다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그냥 작품들을 보기 시작한 나...
왠지 전조가 안 좋은... -_-a

살바도르 달리라고 하면 요런 그림이나
녹아내린 듯 흐느적거리는 시계의 이미지를
흔히 연상하게 되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드로잉이나 성서나 단테의 신곡 등에 대한 삽화,
그리고 몇 점의 조각품들이 전부였다.

한마디로 말해 몹시 실망이라는 얘기. :(

살바도르 달리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회라는
주제가 무색할 정도로 작품의 질이 낮았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삽화 전시회라고 했다면 실망은 안 했을텐데...
달리의 제대로 된 그림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고,
대부분 드로잉이나 삽화 등의 석판 작품들이다.

드로잉과 삽화만으로도 달리의 초현실적인 세계관을
충분히 경험할 수도 있을 법도 하지만,
제대된 작품을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절대 추천할 수 없다. -_-;
차라리 구글에서 찾은 이런 사이트가 더 충실할지도... -_-;;

그나마 좋다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달리의 기묘함을 3차원으로 즐길 수 있는
조각 작품들이었는데,
우주 코끼리나 서랍장이 달린 밀로의 비너스를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아마도 우연한 일치이겠지만
조각 작품의 그림자가 뭔가 의미하는 것처럼 배치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나만 그렇게 느꼈을 확률이 농후하지만... -_-;;

그외에 흩뿌린 듯 보이는 뿌연 캔버스 위에서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는 듯한 성서 삽화 한 점과
달리의 그림을 하나하나 퍼즐처럼
무얼 그린 건지 어떤 의미인지 풀어내며 감상했던 것은 재미있었다.

제대로 입장하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리고,
하필 일요일에 와서 수많은 관객에 떠밀려
그림을 스쳐 지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쉬웠으며,
게다가 작품들이 부실했다는 것이 더 안타까운 전시회였다.

기념품을 뒤지다가 인상파 화가인 모네, 르누와르의 그림과
고흐의 그림 몇 점을 사왔다.
결국, 달리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들만 사온 셈인데,
사려 했던 도록이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에 국한되었던 터라
전혀 손이 가지 안았다. -_-;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샤갈 전시회는 먼저 확인하고 가봐야겠다.
무척 좋았다는 평도 있는 것을 봐서는 후회가 없을 것도 같긴 하지만... :)



바른 글쓰기 운동에 동참



inel님의 글을 보고
나도 동참하기로 했다.

잘 될지는... -_-;

앞으로 글 쓴 후에는 꼭 검사기를 한번 돌려봐야지.



이머전스




부제 : 미래와 진화의 열쇠

선천적인 병인지는 알 수 없지만,
누군가의 말과 생각에 몹시 쉽게 동조해버리는
줏대없는 인간이 있으니 그게 바로 나다. -,.-
그래서 주위 분들의 약간의 뽐뿌에도
바로 카드를 긁어버리고 사서 일단 쌓아놓고는
거기에 만족해버리는 어이없는 짓을 자주하는데,
이 책을 구입한 동기에도 이 틀을 그대로 적용하면 될 것 같다. -_-;

나의 가장 강력한 뽐뿌의 원천 중 하나이신
jrogue형의 서평을 보고
역시 낼름 사서 책꽂이에 올려뒀던 책.
그리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겠거니 하는
얼토당토 안한 착각으로 집어들게된 비운의 책이기도??? -_-;;

개미, 뇌, 도시, 소프트웨어라는 키워드 중에서
소프트웨어에 너무 안심을 한 탓인지
처음부터 쉽게 읽어가려 했었는데,
(사실 1장은 나름대로 쉬웠다)
집중력 부족이라는 원인도 있었겠으나
공학적인 부분보다는 오히려 사회학적인 내용에서
이해가 곤란했다. -_-;

신의 기적이라고 생각될만한 현상의 내면에 숨겨진
창발성의 실체를 다루는 내용은
프랙탈과 카오스의 만델브로트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어떤 화가라도 그리기 힘들 것 같은 그 이미지의 실체가
단순히 방정식의 결과를 다시 초기값으로 되먹이는
간단한 과정을 통해 재현되는 창발성에 있으며
책은 그런 창발성에 의한 기적의 실체를 밝히고 있다.

집단적 사회 생명의 대표인 개미의 분권화된 사회,
수 많은 단순 뉴런의 집합일 뿐인 뇌의 기적,
도시라는 특별한 존재의 사회적 뇌로써 의미와 자기 조직화,
마지막으로 창발성을 자극하는 소프트웨어와 게임의 출현.

이해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고
책을 완독한 이 후에도 다 이해했다는 생각은 추호도 들지 않는다.
그만큼 다시 읽어볼 필요를 느끼고 있다.
사실 책을 읽으며, 저자인 스티브 존슨의 약력을 자꾸 확인하려 했는데,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토록 다양한 소스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가는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저자의 이 책도 창발성에 의해 나타난 것일지도???

마지막으로 가장 흥미있었던 분야는
창발성을 자극하는 소프트웨어와 게임의 개발에 관한 내용이었다.
사용자들과 능동적으로 대화하며
독창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참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계속 고민해봐야할 부분이다.

아직 다 이해하지도 못한 책에 사족을 건다는 것이
좀 불편하긴 하지만, 한마디 쯤은 괜찮겠지?
책 뒷편에는 적지않은 분량의 주와 참고 문헌이 있다.
참고 문헌이야 그럴수도 있다고 인정하겠지만,
주는 왜 본문에 표시가 없는거지?
본문에 표시가 없으니 나같이 생각없는 사람은
처음부터 쭉 읽다가 나중에 주까지 읽어버리는 어이없는 일을 당할 수 있다.
왜 링크를 거꾸로 따라가도록 편집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_-;
제발 이 부분은 다시 편집해주길 바란다.

휴가 기간동안 읽은 것이 요거 하나 뿐이라는데
창피함을 느낀다. -_-;
하지만 즐겁게 보냈으니 그걸로 족하기로 하고,
다시 열심히 독서하는 삶으로 빠져보자. 하~



휴가 마무리



아마 내 기억으로는 회사를 그만두고 있었을 때를 제외하면,
가장 빡시게(?) 놀았던 한 주가 아닐까 생각된다. -_-a

지난 금요일 밤부터의 흔적을 되짚어보면...

20일 ~ 21일 새벽 : 과동기들과 술.
21일 ~ 22일 새벽 : 돌잔치 참여 후, 다시 술, 그리고 축구보다가 귀가.
22일 : 일단 하루 쉬고...
23일 : 인천으로 가서 이번에는 아버지와 한 잔. -_-;
24일 : G군과 함께 강릉으로 출발. 해수욕장을 거닐다 회나 한 접시. 그리고 역시 술. -_-;;
25일 : 강릉에서 일박 후, 인천으로 귀가. 저녁먹고 서울 행.
26일 : 과동기들과 무작정 여행을 떠남. 그리고 광란의 계곡 파티. -_-;;;
27일 : 귀경 후, 다음 달 결혼 예전인 동기들과 또 다시 술.
28일 ~ 29일 현재 : 사회 복귀를 위해 적응 생활 중... -_-a

휴가를 즐긴다고 평소보다도 일찍 일어나며
놀러다니는 투혼(?)을 발휘했다.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다. 하하.. -_-;

암튼 말도 많고 탈도 많았으며 술도 많았고
부상도 많았던 한 주 동안의 휴가가 이제 막을 내린다.

특히 서석에 갔었던 26일 저녁이 가장 기억에 남을 듯...
양말도 잃어버리고, 슬리퍼도 잃어버리고,
무릎은 까지고, 발바닥은 상처나고 멍들었으며, 정강이에는 긁힌 자국.
그리고 발목은 접질렸고, 온 몸이 아직도 뻐근한 증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늦은 여름, 아니 초가을이 어울릴 계절에 몸 담갔던
그 맑은 계곡물은 잊혀지지가 않을 것 같다.
좋은 추억으로 남게해준 녀석들이 고맙다. :)

또한 올해도 다행스럽게 그 하얀 포말이 인상깊은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도록 해준
녀석에게도 고마운 마음 가득하다.

함께 늦휴가를 보냈던 아직 싱글인 녀석들에게...

우리 다음 번에는 꼭 좋은 사람들과 같이 다녀오자구.
(머 작년에도 이런 다짐은 했던 것 같다만... -_-; )

자, 이제 다시 복귀다.



2004-08-21

휴가 시작



다음 주까지 푹 쉴 수 있겠다. 냐하~
그런데 휴가 첫 날부터 술에 떡이 되어
누워있었으니, 뭔가 조짐이... -_-;

암튼 즐겁게 보낼 수 있길 강력히 희망한다!



2004-08-19

침착하게 살자



일을 하다가 보면,
종종 매우 단순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헤매고 또 헤매면서 한참을 고생한 후에야
해결하는 경우가 있다.

어제의 내 모습은 쥐구멍을 찾고 싶을 정도로
창피한 그런 경우...
퇴근하면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바보일 수가 없었다. T_T;

원래 즉각적으로 반응해야하는 일처리에
매우 약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
왜 서둘러 일을 처리하려고 욕심을 부려서
쓸데없는 시간 낭비, 노력 낭비를 했을까?

마음을 조급하게 갖지 말고,
조금 거리를 두고 한박자 천천히,
한번 더 생각하고 일을 진행하자.

그리고 창피하다고 생각하지도 말자.
그럴 때도 있는 거지, 뭐.
다음부터 그러지 않으면 된다.

천천히, 침착하게...



2004-08-18

눅눅한 날씨의 고통



얼마 전에 황산벌을 보니
김유신이 공격 시간을 알아내기 위해
노인네들을 찾아가 언제쯤 비가 올 것 같냐고 묻는 장면이 있었다.

관절염에 걸린 사람은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면 관절이 몹시 쑤셔서
곧 비가 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데,
나에게도 그런 징크스가 있음을 오늘 깨닫게 된다.

무릎이 망가졌다는 것이 아니고... -_-a
어찌된 일인지 날이 눅눅해지기만 하면
집에 있는 키보드가 뻑뻑해져서
한 번 누르면 제자리로 돌아오려 하지 않아
타이핑에 심대한(?) 고통을 안겨주는데,
그런 면에서 이 녀석이 이런 날씨에는
꼭 나에게 살살 쑤시는 관절과 같은 존재인 셈이다.

분해해서 기름칠을 해줄까?
아니면 푹 쉬게 해줘??

98년 쯤엔가부터 썼으니 그러고보면 참 오래 쓴 녀석...
세월의 흔적을 기계에서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눅눅한 날씨만큼 기분을 울적하게 만드누나.

에이 씨, 좀 더 같이 지내보자.



2004-08-17

불쾌한 기억



얼마전 회사에서 기소X라는 곳에
도시락을 주문시켜 먹고 있었다.

탁자에 둥그렇게 모여앉아
주린 배를 채우느라 여념이 없었던 찰라,
누군가 '꾸엑~'하며 장어구이를 내던지는 것이 아닌가?

뭔 일인가 하고 봤더니
장어구이에 그 색깔도 찬연한 황금색 x파리가
같이 첨부(?)되어 노릇하게 구워져있었다. -_-;

당연히 먹던 도시락에서 모두 식욕을 잃었고,
(사실 난 너무 배고파서 몇 술 더 떴다. T_T; )
그 이후, 기소X라는 곳의 사장과 지리한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종업원만 보내서 문제가 있는 도시락만 바꿔주겠다는
이미 예상한, 그러나 어처구니 없는 반응을 보였고,
나중에는 '전화로 사과하면 됐지'라며
어물쩍 덮고 넘어가려했다.
당연히 우리가 이에 격분하여
증거물(?)로 찍어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선언하니
그제서야 환불을 해준다, 서비스로 튀김을 가져다 준다 하며
미안하단다. :(

왜 처음부터 성의있는 사과로
저녁을 망쳐버린 고객을 아우르지 못하고
오만 정이 다 떨어진 후에야 손님의 마음을 돌리려는지
그 미련함과 단견에 실소할 뿐이지만,
아뭏튼 두번 다시 그 곳에서는 우동도 도시락도
먹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지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뒤늦게 사과한다며 가져온
튀김을 배고프다며 먹던데,
난 그나마도 먹지 못했다.

사실 뭐라 욕하며 음식에다 무슨 짓을 했을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아닌가? -_-a



2004-08-16

의식 혁명





누군가의 책꽂이에서 감명받았는다는 글이 남겨진 것을 보고,
아무 생각없이 사들였던 책들 중 하나다.
솔직히 처음 살 때부터 얼마전 책장을 넘기기 전까지
나는 의식(衣食) 혁명이라고 생각해왔다. -_-;
어이없는 일이지. -_-a

아뭏튼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의식(意識) 혁명은
제목 그대로 혁명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독서 기간 내내, 그리고 다 읽고난 후인 지금도
과연 믿어야할까 하는 난감함을 남겨주고 있다.

충격적인 주장은...
운동 역학이라는 실험을 통해 인간과 세상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yes/no라는 구분으로만...

실험은 대략 이렇다.
1. 두 사람이 나란히 있고, 한 사람은 팔을 땅과 수평으로 들어올린다.
2. 질문자는 yes/no로 답변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3. 그리고 펼쳐진 팔을 저항하라는 말과 함께 두 손가락으로 누른다.
4. 만일 답변이 긍정이라면 팔은 내려가지 않고,
부정적인 답변이라면 팔은 쉽게 내려간다.

이런 운동 역학 실험을 통해 우리는 심지어 알지 못하는 사실에 대해서도
진위를 판가름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예를 들면 히틀러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의 사진을 보여주면 팔의 근육힘이 순간적으로 약화된다고???

책에는 운동 역학에 대한 간단한 소개 이후,
실험을 통해서 인간 세상의 중요한 의미를 수치화한 표와
그 의미들의 내면에 숨어있는 내용을 풀이하고,
왜 그런 결과가 나타나게 되었는지,
강한 끌개 패턴과 약한 끌개 패턴,
그리고 마치 오버마인드를 연상시키는
인류와 우주 전체의 집합적 사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수 십년에 걸친 수 백만건의 실험에서
단 한차례의 오차도 발견되지 않은 진실이라고 말한다.

단순한 웃음거리(?)라고 생각되는 내용에서부터
영적인 깨달음을 추구하는 복음서에 비견되는 내용에 이르기까지
스펙트럼이 너무 다양해서 뭐라 규정지을 수가 없다.

믿고 따름으로써 의식 혁명을 이뤄낼 수 있을까?
아니면 흥미거리의 하나로 남을까?

아직 깨달음이 미천하여 이 책을 평가할 수가 없다.
다만 무의미하다고 치부해버리기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은연 중의 느낌만 온다. -_-a
그리고 다른 모든 내용이 거짓이라 하더라도,
긍정적인 마음과 의식을 가져야한다는 것만큼은 받아들인다.

끝으로 나 또한 저자의 운동역학을 시험해 보고 싶었으나,
주위에 같이 해볼 사람이 없어 시도해보지 못했다. -_-;;
언젠가 해보고 그 결과를 본다면 정말 믿게될까?



2004-08-13

예술의 경지



오후에 출근(?)하러 테헤란로를 걷고 있었다.
이때 앞에서 걷는 어떤 아저씨의 모습.

그가 거리의 화분 옆을 지나던 순간,
화분 위 푸른 나무에 갑자기 사탕봉지 하나가
피어있는 것이 아닌가? -_-;

그 찰라에 우연히 그 곳을 보고 있지 않았다면,
원래 있었다고 생각될 정도의 놀라운 손놀림!!!

쓰레기 버리는 것 하나에서도
예술의 경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_-a



2004-08-10

오랜만의 아침



생활 습관이 일반인(?)들과는 달리
심하게 왜곡되어 있는터라
아침을 맞이하는 경험이 요즘은 특히 드물다.

새벽에 갑자기 몰아치는 졸음을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며 잠에 빠져들었는데,
눈 떠보니 6시 30분.
밤샘말고 아침 해를 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_-a

'아악, 안돼. 더 자야 한단말야~' 하는
생존의 울부짖음을 외치며,
어떻게든 눈을 더 붙여보려했지만
청량해진 정신이 더 이상의 잠을 허락하지 않는다.

뚜렷해지는 의식 사이로 들려오는 아침의 소리.

멀리서 매미도 울고,
새도 지저귀며,
서둘러 출근하는 차 소리도 들리고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방역 차량의 그 냄새와 소리까지...

오후와 저녁 시간이 걱정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아침의 느낌이 이렇게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물론 출근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는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더라도 말이다. :)



2004-08-09

주말 근무



주말에는 뭘 하더라도
(방바닥을 조사하거나 또는 책장을 정리하거나
또는 DVD를 한 편 감상하는 등의...)
가급적이면 일은 하지 말자라는
나만의 주의를 조금씩 굳혀가고 있는 요즘도,
여전히 일이 밀리면 주말에도 출근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 :(

특히나 더우면 '시원한 곳을 찾아서'라는 미명하에
회사를 찾는, 내가 봐도 엽기스런 짓을
천연스레 자행하고 있노라면
과거 한 선배의 행적이 떠오르며,
나도 그 뒤를 쫓고 있다는 데자뷰 현상을 자각하게된다.
(그래서, 십중팔구 나도 노총각이 될 것 같다. T_T; )

암튼 이번 주도 일에 치여
(그나마 창조적인 일이였다면 좋았겠으나...)
프로그래머가 아닌 코더로써
주말을 회사와 함께 보냈다.

어렸을 때는 주말에 학교에 나가서
열심히(?) 공부하다가
석양을 바라보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그렇게도 뿌듯할 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이다지도 한스러운지... -_-;

그나마 일이 깔끔하게 끝나서
이번 주부터 마음의 부담을 줄이고
깔끔하게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아직도 남아있는 뒷일이
월요일 아침부터 조급한 마음을 들게 만든다.

칫, 그래도 힘내자, 힘!
설마 죽기야 하겠냐?
그리고 이번 주말은 꼭 푸욱~ 쉬어줄테다. 하하하~~



2004-08-07

MBTI 성격 분석



회사에서 수상한(?) 종이를 몇장 나눠주고
부담없이 적어내라고 하길래,
아무 생각없이 찍었더니 -_-;
어느 날 MBTI 검사 결과라며 웬 종이 쪼가리를 하나 줬다.

거기에 적힌 나의 유형은
ISTP.

내향, 감각, 사고, 인식 선호형이라고 한다.
이런 유형은 백과사전형 또는 장인형이라고???

과연 나를 제대로 분석한 것인지 상당히 의심스럽다.
그도 그럴 것이 선호지표에 대한
대표적 표현을 쳐다 보고 있다보면
이것도 맞는 것 같고, 저것도 맞는 것 같다. -_-;
언어적 능력의 부족 탓인지
서로 다른 단어들의 의미의 차이가 혼동되는
엽기적인 상황이 되기도 한다. -_-;;

그나저나 선호 유형을 분석한
표현에는 나쁜 것이 하나도 없다.
기분 나쁘게 할 이유는 없어서 일지도? -_-a



2004-08-06

Exceptional C++




부제 : C++ 프로그래머를 자극하는 47개의 재미있는 퍼즐, 문제

이 책은 나를 정말 자극했다.
정말 올해 읽은 서적 가운데 단연 손 꼽히는 책이 될 것이다.
분야는?



최악의 번역상. :(

일단 내용은 뒤로 제쳐두고
도대체 책 안의 문장이 내가 항상 읽고 말하는
한국어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심하게 이해가 되지 않는 번역이다.
번역을 보고 원문을 떠올려야 이해가 된다면 믿겠는지?
또 용어 대역표는 왜 포함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본문에서의 단어와 용어 대역표의 단어가 서로 다르다면
순전히 페이지 늘리기 위해서 또는 뽀대(?)를 위해서
포함시켜두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오타는 그렇다고 쳐도 문맥도 안맞는 번역때문에
읽으면서 내용에 대한 의심이 들게 되고
결국 책 내용 자체를 신뢰하지 못하게 만든다. -_-;
역자가 기본적으로 이 책을 이해나 했는지
의심스러운 번역물이며,
X 밟았다는 안타까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번역에 대한 힐난은 이쯤에서 멈추고
내용으로 돌아가보자.
Scott Meyers의 EC++, MEC++와 비슷한 형식으로
짧은 article을 묶어놓은 형식을 띄고 있지만,
차이점이라면 문제를 먼저 제시하고
답을 찾아가는 구조를 띄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예외 안전성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이를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고,
EC++, MEC++에 언급된 내용이 꽤 중첩되기도 한다.

가끔 누가 이딴식으로 코드를 짤까 싶은 예제를 올려두고
이를 분석하여 문제가 많다는 식의 내용이 등장하는데,
다시 말하지만 누가 그딴식으로 코드를 짠단 말인가? -_-a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EC++, MEC++을 정독했던 독자라면
다시 볼 필요는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잘못된 번역때문에
내가 오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심하게 걱정하고 있다.
그나마 이 후속작인 More Exceptional C++을 원서로 갖고 있으므로
그걸 읽고 나면 다시 평가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본적으로 번역을 신뢰하지 않지만,
곽용재씨의 감수가 있길래
믿고 샀다가 완전히 뒤통수 맞은 기분이다.
C++ In Depth 시리즈로 번역 출판되어
구매 대상 목록에 올라가 있던 것들을 이 책 덕분에 모두 취소했다.
다시 한번 번역서에 대한 기대 수준을 떨어뜨린
결정적인 한권의 책(!)이 되겠다.



2004-08-05

제국의 몰락




부제 : 미국 체제의 해체와 세계의 재편

세계의 유일 초강대국이라 믿어지는 미국.
그러나 그 이면에는 제국으로써 존재할만큼의 힘은 부족하고
그렇다고 세계로부터의 착취는 포기할 수 없는 미국의 실체가 있다.

저자인 엠마뉘엘 토드의 미국 분석은
수 많은 미국 연구서와는 전혀 궤를 달리 한다.
지금껏 미국을 비판해온 많은 주장은
미국이 유일 초강대국으로써 지나친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자제해야한다는 주장이었지만,
이 책의 저자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말하고 있다.

세계의 문맹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고,
단일 유럽과 일본 등이 이미
미국의 생산력을 훨씬 추월한 지금,
폭력적인 불량 국가의 이미지를 통해 세계를 지배하려하는
미국의 시도는 그 끝이 명약관화한 모험일 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1950년대 진정한 제국의 위치에서
이제는 전 세계의 도움없이는 단 하루도 지탱할 수 없으며,
오직 자신보다는 훨씬 작은 나라들 - 이라크, 이란, 북한 등 -에 대해서만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나라로 전락해버린 미국의 딜레마.

어쩔 수 없는 대단한 존재에서부터
한 순간에 안타까움의 대상이 되도록 만든
미국에 대한 명철한 해부가 감탄스럽다.



2004-08-04

거절 당하는 것



아무리 경험이 많더라도 이것만큼은 결코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다.
내가 내민 호의의 손이 거절당할 때의 그 무안함.
'거절당하더라도 밑지는 건 없다'라고 생각하며 위안할 수는 있지만,
개운치 않게 남는 감정의 찌꺼기는
앙금처럼 뿌였게 부유하며 가슴 속을 흐린다.

이런 기분이 든다는 것이 한심하고,
가끔은 누군가가 원망스럽고,
때로는 세상이 한스러우며
그래서 종종 스스로를 동정한다.
이럴 때면,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을 끊고
세상 밖에서 은둔하고 싶다.

하지만 그럴 수 없으니 어이하랴...
땅 속 깊이 파고 들어가 홀로 울부짖으려는 나를
조용히 타이르거나
또는 내 안의 강건한 또 다른 자아를 통해 강요하여
우울의 동굴 속에서부터
도망치고 싶던 현실 속으로 다시 내던진다.

그렇게 내던져진 풍진 세상 속에서
나는 다시 아무 일 없는 듯,
또 한번 웃는 모양의 가면을 쓰고,
아무 일 없는 듯 일하고,
아무 일 없는 듯 밥먹고,
아무 일 없는 듯 잔다.



Can U See The Bright



Lyn 2집


01. Intro (See The Light)
02. 인사
03. ...사랑했잖아...
04. Time Enough
05. 사막에서 꿈꾸다...
06. Come 2 Me
07. Baby Tonight
08. Spring Fever
09. 사랑이 올 때... (Duet 박효신)
10. 들리니...
11. 헤어져!
12. Stay With Me
13. ...사랑했잖아...



2004-08-02

살덩이



주말을 이용해서 인천 집에 잠깐 다녀왔다.
서울보다는 조금 더 시원했지만, 더운 건 마찬가지.
변함없이 시원한 옷차림(?)으로 TV를 보며 소일하는데,
어머니께서 내 몸을 보시더니
살이 엄청 쪘다고 놀라시는 것이 아닌가? -_-;

"아니에요. 이거 요즘 운동(?)해서 생긴 근육이에요."
"둥글둥글한게 살 맞네~ :P"
"살덩이 아니라니까... T_T"

어머니가 잘 못 본걸꺼야. 난 살찐 것이 아니야!
하며 애써 자위하고는 저녁에 잠깐 친구를 만나러 갔더니
그 녀석 왈,

"너 70 넘게 나가지?"
"엥? 아닌데? -_-a"
"내가 70정도인데, 나보다 더 살쪄보인다."
"헉, 그... 그게... T_T;"

사실 지난 몇 주 동안,
밤이면 밤마다 라면에 계란을 두 개 이상 풀어먹기,
떡볶이해서 배터지게 먹기, 물대신 우유 마시기 등
몸을 불리기 위해 많이 먹기는 했다.

하지만 살덩이로 보이기 위해 많이 먹었던 것은 아니었건만
주위에서는 모두 둥글둥글 살이 오른 것으로 보이나보다. T_T;

그래서 결심.
오늘부터 칼로리 높은 야식은 당분간 중단이다.

살덩이라니, 살덩이라니...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