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29

더위



너무 덥다.
머리 속까지 홀랑 익어버릴 정도로 덥다.
몸이 약해졌나 싶을 정도로 덥다.
노인네들과 아이들이 견딜 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로 덥다.
길거리에 나가기가 겁날 정도로 덥다.
회사에서 지낼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덥다.
냉장고 안의 우유가 상하지 않을까 할 정도로 덥다.

그래도 더위에 굴복해선 안된다.
앞으로 30년 이상은 이런 더위 속을 계속 지날텐데,
여기서 숨을 헐떡거리면 곤란하지.



2004-07-28

매미 소리



멀리서 찌르르하며 울려오는 매미 소리는
바람에 나부끼는 초록과 함께 한 여름 정취의 하나이지만,
아침부터 머리맡 창문에서 우렁차게 우는 매미 소리는
자명종보다도 더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었다.

덕분에 새벽(?)부터 일어나서 비몽사몽 중... ~.~

옛날 누군가는 개똥벌레 불빛으로 공부했다는데,
나는 대신 매미를 잡아서 '자연으로부터의 자명종'이라는
상품으로 팔아본다면 어떨까하는 망상을 떨어본다. -_-a

효과는 100% 확실.
하지만 제 시간에 울려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대략 난감. -_-;



2004-07-27

기분좋은 만남



gmail 계정 하나 드렸을 뿐인데,
과 저녁 식사까지 사주신 jrogue형.
오랜만에 만나뵙고 유쾌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하준이 얘기에 떠오르는 형의 행복한 표정은
돌부처도 부러워할만큼 멋졌다구요. :)



2004-07-24

피서



오늘도 덥다.
점심을 먹는 동안에도, TV를 보는 동안에도
홀랑 벗은 웃통에서는 쉴새없이 육수(?)가 흐른다. -_-;

찬물로 샤워를 한 번 하고
시원한 곳을 찾아 피서갔다.
그 곳은 바로 회사!!! -_-;;
회사의 에어콘 바람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이번 여름에는 별일 없으면
가급적 회사에 출근할까 보다.
일때문이라기보다는 피서의 용도로... -_-a



2004-07-23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아주 재미있다.
한번 읽기 시작한 후,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덕분에 오늘 새벽에 끝을 보고야 말았고,
지금은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졸리다는 얘기지. -_-;

처음 책장을 넘기기 시작해서 30쪽 정도를 읽고 났을 때,
사실 이 책은 덮어두고 다른 책을 보려했다.
지루해서?
아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언제가 우울할 때 보고 싶었다. -_-a

그러나 몸은 의지대로 움직여주지 않았고
나는 이 책이 주는 재미를 빠르게 탐닉해 나갔다.

삼미 슈퍼스타즈.
인천 토박이인 내 기억의 한 구석에 남아 있는 이름.
프로 야구가 처음 생겼던 어린 시절,
나도 팬클럽에 가입하고 싶었던 욕심이 떠오른다.
물론 그 시절에는 어려운 가정형편때문에
팬클럽에 가입하고 싶다고, 야구장에 다니고 싶다고
부모님께 졸라댈 수가 없었다.
더구나 해태를 응원하시는 아버지에게
삼미 슈퍼스타즈의 팬클럽이라니 가당키나 한가? -_-;;

아뭏튼 그 해, 팬클럽에 가입하려고 길게 늘어서 있던
아이들의 행렬이 아직도 기억나고,
그들이 입고, 쓰던 팬클럽 모자와 잠바를 참으로 부러워했다.

그런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 내지는 향수를
책의 초반부에서 공유하는 기쁨은
책의 끝부분까지 몰입을 유도하는 마력의 원천이다.

"1할 2푼 5리의 승률로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라는
광고의 카피처럼,
사상 초유의 승률과 대기록을 작성한 삼미 슈퍼스타즈.
어쩌면 프로야구에 대한 나의 관심을 초창기에 꺾어놓은
잊혀진 그들에게서 이제 다시 연대감을 느끼는 까닭은 무엇일까?

프로라는 이름으로 비정상적인 것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생각.
한 번도 그런 의미를 의식하지 못했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어느덧 나도 프로라는 이름으로
현재의 자유와 행복 그리고 시간을
누군가에게 희생물로 바치고 있다.
왜 이래야 하지?
그럼 이렇게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돼지 발정제에 취한 5분의 시간이 지난 후,
이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찾는 것은 전적으로 나에게 달렸다.

빠른 속도감과 유쾌함을 안겨주는 책이다.
하지만 영원한 아마로는 살 수 없는 세상이란 사실을
외면할 수 없기에 동시에 고민을 한보따리 안겨주는 책이다.



2004-07-22

이펙티브 STL





EC++, MEC++을 이어 이번에는 STL 활용에 대한
Scott Meyers의 책이다.
MEC++과 마찬가지로 곽용재씨의 편역이 돋보인다.

C++에 98년에 추가된 STL은
그 이전에 container를 직접 구현해야하는 불편함에 사로잡혀 있던
C++ 프로그래머들을 극적으로 구해냄으로써
C++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이미 Java에서는 Collection API가 JDK 1.0 시절부터 있어왔기 때문에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편역자의 호들갑(?)이 왠지 이상해보이기도 했지만,
STL을 점차 이해할수록 그것이 당연한 반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펙티브 STL은 STL의 내부 구조를 파헤쳐서
어떻게 사용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지도해준다.
역시 Scott Meyers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표준과 그에 따른 STL의 각 구현체들의 구현 방법과 차이를 잘 설명하고 있고
그에 따른 portable code 작성 전략 및 성능 개선 방법은
언젠가 꼭 한번 멋들어지고 써먹어봐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만든다. :)

가장 간단한 'Container를 잘 선택하자'라는 격언(?)에서부터
약간은 난해한 함수자의 활용에 이르기까지 50개의 STL 활용 팁은
책값이 아깝지 않을 쾌감을 선사한다.
나는 이 책을 모 인터넷 서점에서 엄청난 할인율로 팔고 있을 때,
언젠가 쓰임이 있지 않을까란 막연한 기대로 구입했던 참인데,
정가를 주더라도 아깝지 않았겠다는 후한 생각이 든다. ;)

아쉽게도 책을 통독하는 사이에 잠깐 졸거나, -_-;
내가 STL을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개발자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이해가 곤란한 부분들이 몇 군데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 실제로 활용하게 될 근미래에 다시 한번 봐야할 필요성이 있겠다.

만일 STL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다면
이 책은 상당히 고통스런 책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미 STL을 활발히 사용하는 개발자라면
상당히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어쩌면 자신이 작성한 코드의 상당 부분을
뜯어 고쳐야하는 아픔을 줄지도 모른다. :P



Link blog 개장



엔비를 통해 link blog를 만들었다.
사실 엔비에 남모르게 참여했었던 터라
오픈 직후부터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었는데
이제야 사용하게되어서 만박님께 죄송스런 마음이 없지 않았다. -_-;

이제 30분 정도 템플릿을 수정하고 link blog를 개설하고 나니
브라우저와 sticky pad에 붙어있던 link들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이제 열심히 해보자.
엔비 만세. 와아~ :)



2004-07-21

거대 기업과의 싸움



차라리 대한민국에선 SW사업 안하겠다

얼라이언스시스템이라는 회사가
거대 기업인 SDS와 한판 붙겠다고 선언했단다.
그 동안 대기업 SI사들의 불법적인 관행들을
밥그릇 염려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아왔던
중소기업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는데,
드디어 이에 반발하고 나선 회사가 나타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본보기 차원에서라도
얼라이언스시스템이 승리하길 바란다.
아울러 국내 대기업 SI사들의 불성실한 태도,
그리고 하청업체의 피를 빨며 버티는 관행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물론 꼭 SI에 한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_-;




은행 교체 계획



은행권 수수료 인상 끝도 없다

아무리 국내 자본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을 고려한다 해도
이건 너무하잖아? -_-;

툭하면 인상, 또 인상.
아무래도 주거래 은행을 거래 수수료없는
씨티 은행이나 HSBC로 바꿔야 할까보다.

잔돈푼이나 벌어들이려고
제살 깎아먹기인 줄 모르고
닭짓을 일삼는 꼴이라니...
그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인가? :(



빈곤의 세계화




부제 : IMF 경제신탁통치의 실상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를 읽은 후에
집에서 짬짬히 읽었던 책인데
너무나 충격적이고 몸서리쳐지는 내용이었다.

제 1부에서는 세계적인 빈곤의 원인을 이론적으로 파헤친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IMF와 세계 은행이
피폐화시키고 빈곤국가로 전락시킨 나라들의 사례를 소개하는데,
흔히 빈곤국으로 익히 잘 알고 있는 르완다나 소말리아 뿐만 아니라
지난 세기 세계 최강대국의 하나로 군림했던 러시아의 몰락 과정을
확인하다 보면 모골이 송연할 지경이다.

몇 년전 IMF 위기로 우리나라도 그리고 나도 빈곤 계층의 일원이 될
가능성이 충분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그 동안 막연히 동감하고 있었던 세계화의 흉물스런 실상이
가슴을 꽉 막히게 한다.
그나마 다행인건 우리가 잘 헤쳐나왔다는 것일까?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IMF에 의한 빈곤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면??? -_-;;;

흔히 스스로 발전할 수 없는 나라를 원조하여
자립된 경제로 보조해주는 고마운(?) 기관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적어도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했다.)
IMF와 세계은행의 실상은 바로 이것이다.

- 과도한 해외 채무에 시달리는 국가는 IMF와 세계은행에 원조를 요청한다.
- IMF와 세계은행은 원조의 대가로 경제 주권을 탈취한다.
- 빼앗은 경제 주권을 통해 IMF와 세계은행은 그 나라의 경제를 철저하게 파괴한다.
예를 들면, 내실있는 공기업을 싼 가격에 IMF와 세계은행의 회원국에 넘기거나
국가의 예산을 조정하여 사회 보장에 필요한 재원을 빚을 갚는 데 소비한다.
- 파괴된 경제와 사회 보장의 축소로 국민들은 빈곤층으로 전락한다.
- 따라서 수요가 감소하고 게다가 단기적으로 재화를 해외에서 저가에
원조하여 국내의 기업체가 경쟁력을 상실하고 도산하도록 만든다.
- 여기에 차관을 해외의 소비재 수입이나 부채를 갚는데만 쓰도록 명시하여
국가 스스로 경제를 움직일 수 있는 동인을 봉쇄한다.
- 그러므로 IMF에 의해 제공된 차관은 국가의 부채를 증가시킬 뿐이다

IMF의 이런 방법을 통해 한 때 적절한 사회 보장 제도로
최소한 사람이 사는데 어려움이 적었던 많은 나라의 시민들을
극빈곤층의 나락으로 밀어넣었다.

정말 끔찍한 일이다.

그럼 어려움에 빠진 국가에서 IMF(사실상의 포식자인) 외에
어떤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가?
저자는 이런 물음에는 답을 하고 있지 않지만,
역자는 세계와의 연대와
강요된 개혁이 아닌 주체적인 개혁이라고 대답하고 있다.
깨달음과 동시에 또 다른 과제가 던져졌다.



2004-07-19

Real World ASP.NET Best Practices





최근 내 blog를 책에 대한 얘기로만 도배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의무감처럼 가슴을 짓누르는 책 더미에서
한권씩 빼내어 읽어제낄 때, 그 해방감이 너무 즐겁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에 훗날 누군가 '넌 강박적인 정신병자다' 라고 한다면
'어, 그래' 하고 태연스레 대답할뿐, :P
지금은 이대로가 좋다.
하나씩 정복해나가는 기분이 즐겁다.

아뭏튼 이번에 읽은 것은 ASP.NET에 대해,
소위 guru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개발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그 방향을 짚어주는 책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은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는 이유로
(이제 상당히 익숙해졌지만...)
과연 내가 지금 잘 진행하고 있는지,
방향은 잘 잡고 있는지 너무 궁금하지만,
사내에는 이런 나의 모자란 부분을 메꿔줄 만한
이 분야의 고수가 없다.

사수(?)가 없으면 외부에서라도 구해봐야한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외부에서 영입한 내 사수다.
그런 사수들로부터 배운 best practice들은
속으로 나즈막히 환성을 지르고도 남을 기쁨을 주었다.
내가 이미 사용한 방법들이 그들이 추천한 것들이었던 것!!! -_-V

책은 일반적인 ASP.NET tutorial보다
조금 더 나아간 내용을 다루고 있다.

- ASP.NET의 code behind의 개념과 활용 방법
- Cache, Session 그리고 View State의 장단점과 적용 대상 구분
- JavaScript code의 생성과 활용
- DataSet을 이용한 Data Handling, Typed DataSet 활용
- DataGrid, DataList, Repeater control의 활용과 benchmark
- User Control과 Server Control의 작성과 적용 대상
- Remoting과 WebService의 활용에 적용 대상
- ASP.NET의 Configuration 활용

경험많은 개발자라면 아마존의 평가(4와 1/2)가 좀 후하다고 생각할 것이고,
초중급 개발자라면 ASP.NET tutorial 이후에 읽어볼 만한 수준이다.



2004-07-18

11분





토요일 오후는 약간 애매한 시간이다.
어딘가로 떠난다면 가장 재미있을 시간이겠지만,
방구석에 쳐박혀 있을 때는 특히 따분한 시간.
이럴 때, 읽고 싶은 책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11분'
남자의 실질적인 섹스 시간.
고작 11분의 쾌락을 위해 남자들은 일상의 온갖 스트레스를 견뎌낸다.
창녀라는 직업을 가지고 남자를 위한 쾌락의 도구로 봉사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내면의 빛을 간직하는 주인공 마리아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알아낸 남자의 또는 인간의 실체는
너무나 비참하다.

그래서인지, 창녀로 생활하는 마리아보다도
단지 11분의 쾌락을 위해 그녀의 몸을 탐하는 손님(?)들이
더욱 불쌍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어려운 일상에서도 나락에 빠지지 않고
자신만의 빛을 지켜내는 주인공과
한 눈에 그녀의 빛을 파악할 수 있던 남자 주인공 또한 감동이다.

육체적 사랑과 정신적인 사랑.
그 관계를 풀어내는 코엘료의 문장은
한 번에 끝을 보게 만들만큼 흡인력이 강하다.
그가 주는 의미, 결코 가볍지 않았다.

창녀 성공기라고 한다면 너무한 평가겠지? :P
마리아라는 사람의 성공기라고 해두자. :)



2004-07-16

불면


 
몇 일째 밤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다가
새벽녘 어스름 밝아올 때에야 간신히 잠이 든다.
오늘도 마찬가지...
 
회사에서 마셨던 커피때문이었을까?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깨어나니
머리 속이 웅하고 울려와서 
뭔가 큰 실수를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2004-07-15

.NET Patterns





회사에서 틈틈히 읽었다.
.net으로 일을 진행하면서 도움받을 만한 것이 있을까 하는 희망을
걸어보았던 책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확실히 맥이 빠져버렸다. -_-;

왜 제목을 .NET patterns라고 선택했는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
오히려 web service Pattern(?)이 어울리지 않았을까?

초반부에 기술된 exception handling, logging, tracing 만이
그나마 범용적으로 쓰일 수 있고, 나에게도 유용했던 부분이다.
그 외에는 pattern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기술적으로 편협할 뿐더라,
다른 pattern의 파생이라는데서 그다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또한 현실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무리라고 보이는 것을
pattern으로 정형화하여 나열하고 있어서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_-;;

어쩌면 web service라는 화두에 대해서
내가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_-a

암튼 pattern catalog에 포함시킬 수 없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초반부를 제외하고는 읽는 시간이 아깝다는 극단적인 평을 내려본다.

혹시나 추후에 web service를 이용한 개발이 있다면
그때 다시 한 번 확인해야겠지만,
지금은 이 책을 내 돈으로 사지 않았다는 점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_-;



2004-07-14

Pragmatic Unit Testing In C# with NUnit





보고 싶기는 한데,
내 돈 주고 사기는 약간 아까운 느낌이 들 때,
그것이 바로 업무용 도서로 회사에 구매 신청을 날려야 할 책이다...
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_-a

이 책 또한 그런 범위에 드는 책 중에 하나다.
NUnit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문서를 통해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상태.
하지만 The Pragmatic Programmer
저자들인 Andrew Hunt와 David Thomas의 이름을 달고 나온 이상
한 번쯤 봐줘야된다는 의무감과 궁금증으로
서슴없이 업무용 도서로 신청했다. (뻔뻔한가? -_-; )
- 똑같은 내용의 Java용 책도 있다. -

과연 명불허전이다.
TDD나 Unit Testing 같은 단어는 많이 들어봤고,
간단한 예제들은 이해했지만,
실제로 어떻게 자신의 일에 적용해야하는지 난감한 개발자들에게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매우 실질적인 수행 방법을 일러주는
입문서로 최적이다.

먼저 NUnit에 대한 사용 방법을 기술한 후에
무엇을 테스트해야 하는지를 The Right-BICEP이라는 축약어로 압축한다.
Right - 결과가 옳은가?
B - Boundary Conditions
I - Check Inverse Relationships
C - Cross-check
E - Force Error Conditions
F - Performance Chracteristics

그리고 다시 CORRECT라는 단어로 Boundary Condition 테스트에서
특히 의식하고 있어야할 대상을 환기시킨다.
C = Conformance
O = Ordering
R = Range
R = Reference
E = Existence
C = Cardinality
T = Time

그외에 Unit Test에 빠져서는 안될 주제인 Mock Object도 함께 다루며
좋은 테스트의 조건과 프로젝트에서의 테스트 방법 및
Unit Test로 인한 설계 문제에 이르기까지
150여 쪽에 불과한 적은 양으로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놀랍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입문서이기 때문에 갖는 단점들,
즉, TDD에 대해서 언급이 미흡하다는 점과
주제의 폭이 넓은 대신 깊이가 부족하다는 점이 느껴지지만
그것까지는 지나친 바람이겠지?

아뭏튼 학창 시절, 어려운 수학 공식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일부러 외우기 쉬운 문장을 만들어내어
학생들에게 가르치던 그 어떤 강사처럼
저자들의 정곡 찌르기와 요약 능력은 여전히 대단하다.
그래서 그들의 책이 더 재미있는지도 모르겠다.



흥미로운 전시회



살바도르 달리 전
6월 12일부터 9월 5일까지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
'나는 천재다' 라고 외쳤다는데 확인 들어가야겠지? :)

색채의 마술사 샤갈
7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 시립 미술관
마침 구입한 책에 초대권이 들어있다.
가보라고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나 할까? -_-a

'분청사기 명품전-분청사기, 자연으로의 회향, 하늘·땅·물' 특별전
10월 31일까지 신림동 호림박물관
350점이나 되는 분청사기가 일목 요연하게 전시되었다고 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사기들이 전시되어있을지 기대 만땅이다.



2004-07-13

연금술사





주말에 집에 다녀오면서 읽었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이 책의 표지에 써있는 문장인데,
이 책에 대해서는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어른을 위한 자아 찾기의 여정이랄까?
마치 어린 왕자를 읽은 기분이 든다.

꿈꾸는 삶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이국적이고 환상적인 주인공의 여행은
도를 찾아 헤매는 수도자의 길을 닮았다.

너무나도 짧은 책.
그러나 쉽게 읽히는 문장속에서
가끔 아무렇지 않게 던져지는 한 두 마디가
가슴을 후벼판다. 아프게...
그리고 나도 나의 신화를 찾아서
현재의 안주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
책을 읽고 꿈을 꾼다면, 꼭 그런 열망을 꿈 꾸리라.

하지만 내 스스로는 읽는 도중에
때때로 답답함을 느꼈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주인공인 산티아고가 자신의 꿈을 찾아서 행했던 고난이
결코 책에서 읽히는 것처럼 쉽지 않으리란 걸 짐작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나도 연금술사가 말하던 것처럼
자아의 신화를 찾아 떠난 많은 사람 중에 하나이고
이젠 슬슬 지쳐버리는 이들 중 하나일런지 모르겠다.

운명이 나를 이끌어줄 표지를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쳤을지도 모른다는 조바심에 씁쓸하기조차 하다.

과연 온 우주는 실현되도록 도와줄까?
표지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 미련한 나의 소망을...



고장난 물건



지난 금요일 이래로 오디오의 CDP가 동작하지 않는다.
94년부터 나의 music life(-_-; )를 지탱해주던 녀석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가버리다니...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이번에도 어김없이 무엇이 문제인지
십자 드라이버를 하나 들고 CDP를 분해해봤다.

그렇다.
나는 고장난 전자 제품을 보면 왜 고장났는지
꼭 뜯어서 확인해보는 부류의 사람 중 하나다. -_-a

한시간 가량 CD 트레이의 동작 원리를 깨우치고 -_-;;
마침내 CDP의 고장 원인을 알아냈다.
CD를 고정하기 위해 동작하는 모터의 힘이 약해진 것이다.
역시 이 녀석도 10여년의 세월을 이길 수는 없었던건가?

원인을 알아냈지만 고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도대체 어디서 그 모터와 똑같은 녀석을 찾는단 말이냐?
내가 고칠 수 없다면 AS를 의뢰해야할텐데,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이런 부품은 8년간만 보관한다고
친절하게도(?) FAQ에 올라와있다.

이런... T_T;
고장난 녀석만 교체할 방법은 사실상 전무.
그렇다면 오디오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데,
그건 상당한 출혈이 필요할 것 같고...

이래저래 더운 날씨에 고민만 쌓이누나.



2004-07-08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디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여성, 1938. 3>

시가 이리도 좋을 수 있을까...



2004-07-07

Pragmatic ADO.NET





부제 : Data Access for the Internet World

지난 주말부터 회사에서의 인터넷 망은 모두 끊어지고,
OS부터 다시 설치해야 해서, 쓸 수 있는 장비는 하나도 없고...
(사실 네트웍이 안되는 PC는 이제 의미가... -_-; )

뭘하겠는가?
책이나 봐야지. -_-;;

이 책을 보게된 계기는 다음과 같다.

지금 회사에서 개발하는 것의 일부가
옛날에 작성된 COM을 이용하여 DB에 접속하는 구조다.
사실 그냥 계속 사용해도 큰 문제가 있을리 없지만
COM에서 넘겨주는 DB의 result 형태가 개인적으로 무척 불만이다. -_-a

그러한 개인적인 불만이 누적되는 중에
결국 legacy code인 COM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거나
대폭적인 손질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드디어 code를 교체할 구실이 마련된 것이다. 하하.. -_- )

그러니 이 책을 읽어야 할 밖에...
마침 시간도 나고 읽어야 할 필요성도 충만한 상태이니
딱 알맞은 타이밍이다.

ADO.Net에 대해서 알아보면
이전에 ODBC나 ADO로 알려진 DB 연결 기법의 .Net 판이라고 볼 수 있다.
(분류가 미묘하게 다르지만 대충은...)
Java로 치면 JDBC와 동일하다.
차이라면 JDBC가 interface만을 선언하고
그의 implementation을 각 vendor에게 맡긴 반면,
ADO.Net은 OLEDB, MS-SQL, Oracle에 대한 구현을 MS에서 기본 제공한다는 점,
그리고 ODBC와 ADO가 연결형 지원이라면
ADO.Net은 비연결형을 포함하여 지원한다는 점이다.

특히 DataSet이라는 DB에 대한 대응하는 객체와
그 이하, DataTable(Table 대응), DataRow, DataColumn 등
흔히 사용하는 RDB를 class로 추상화해서
무척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능하다.

이 책은 ADO.Net이 가진 이런 모든 특징들을
매우 충실하고 반복적으로 설명한다.
만일 독자가 Table Model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있었다거나
DB 자체를 ADO.Net의 형태처럼 구조화해보려 했던 경험이 있다면,
또는 다른 언어나 domain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너무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ADO.Net이다.

내게는 DataSet에서 상속 받아 Domain 객체를 모델링하는
Typed DataSet이라는 부분이 약간 흥미로웠지만,
이미 Martin Fowler의 Patterns of Enterprise Application Architecture에서
소개된 내용이었다. -_-;

ADO.Net의 기본 개념을 - msdn의 article로도 충분할 듯 싶은 -
익히는데에만 도움이 되겠다.
크게 색다른 무언가가 없는 것이 아쉽다. :(
아마존에서의 후한 평가가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나 할까? -_-a



책벌레의 로망



소문난 책벌레인 jrogue님의 보유 도서 목록.

나도 한번 정리해볼까 하다가,
읽은 녀석보다 책장에서 먼지를 맞고 있는 녀석이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창피해서 대략 포기. -_-;

하지만 Code Complete 2Ed.의 additional resource를 보고
다시 한번 책 수집(!)에의 열망을 불태운다. 화르륵~



More Effective C++





Effective C++의 후속작이다.
이번에는 원서가 아니고 번역서(편역서?)를 봤는데,
나름대로 잘된 번역이라고 생각된다.
편역자인 곽용재씨는 C++과 Java 관련 서적을 여러 권 번역하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다.
아마 그 자신이 개발자이기 때문에 원서를 완전히 소화한 후,
그것을 풀어내기 때문일 것이다.

이책 MOE++은 이전작인 EC++에서 다루던 주제보다는
조금 더 고급스런 주제를 다루고 있다.
원서 자체가 98년도에 출판되었으므로
지금 기준으로 고급이란 단어가 다소 어폐가 있을지 모른다.
특히 가장 많은 페이지를 할당하며 설명한
스마트 포인터나 참조 카운팅의 구현은
COM등에서 이미 등장한 개념이라 약간 시큰둥할 수도?

그러나 C++에 대한 기법과 설명에서
MOE++ 또한 많은 C++ 프로그래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책이다.
그만큼 C++ 언어와 표준 그리고 컴파일러의 가려진 진실을
세심하게 설명하여 읽는 이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매력이 있다.
원저자인 Scott Meyers에게 또 다시 감사를!!!
그리고 쉽게 편역해 준 곽용재씨에게는 찬사를!!!

내용 자체도 훌륭하고, 번역도 훌륭하다.
번역서의 질이 이 정도만 된다면,
마음 놓고 번역서도 구입하련만...

ps. 이번에는 Effective STL을 보고 있다.
현란한 typedef 문에 눈이 혼란스럽지만 이것도 재미있다.
아뭏튼 C++의 세계에 푹 빠져버렸다. :)



2004-07-06

bad news



회사내 보안을 강화한다는 구실로
아예 개발실의 네트웍을 외부라인과 완전히 분리한다고 한다.
즉 회사에서는 인터넷을 전혀 사용할 수 없다는 말씀. T_T;

이 회사 들어와서 생활 리듬도 바뀌고 이젠 연락 수단까지 막혀버렸으니,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모조리 끊어지게 되는 건 아닐지 걱정이다. :(
또한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갈증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암담할 뿐더러,
개발에 참고할 자료를 전혀 구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그 또한 흐린 하늘 마냥 기분이 칙칙하다.

인터넷을 돌려달라~ 징징~~



2004-07-01

서울 교통 대란



나야 회사가 코앞이라 출근을 걸어서 하지만
(그래서 출근한다는 긴장감이 없다. -_-; )
오늘부터 바뀐 교통 체계때문에 다들 난리가 났나보다.

틀림없이 뭔일이 터질 것으로 기대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jrogue형의 예상도 있지만,
내 생각에는 이 혼란이 꽤나 오래 갈 것 같다.

오늘은 주로 교통카드가 말썽이었다고 하던데,
버스 이동 거리를 계산하는 방법으로
GPS를 사용한다는 소문이 있는 걸 보면
이것도 언젠가는 한 건 터질 것 같다는 예감... -_-a

무식한 개발지상주의, 성과주의에 '하면 된다'고 밀어붙이는 사람
또 무슨 사고를 칠지는 알 수 없지만,
제발 일개 시민인 나까지 하나님께 봉헌하지는 말아주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을 뿐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