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29

1차 마무리



1차 마무리를 수요일에 했다.
화요일에 밤을 꼬박 세우고,
장비 교체까지 줄곧 대기...

교체 시나리오에서는 1시간이면 충분하다던 일이
실제로는 무려 8시간이 지난 후에야 완료돼서,
그때까지 계속 5분 대기조 상태로 있어야만 했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어떻게, 어떻게 오픈...

오늘까지 이틀간 운영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실제 운영에
다행히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_-V

MS .Net으로 처음 진행해본 프로젝트...
이 정도로만 마무리된다면 성공적이겠다.

뭐 하긴 앞으로 무슨 사고가 날지 모르고,
또 추가로 해야할 일이 산더미만큼 남아있으며 -_-;
정말이지 별로 내키지 않는 일이긴 하지만,
이렇게 한 고비를 넘기려고
그렇게 우울하고 고통스러웠나싶다.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느낌이 드는 걸 보면,
일때문에 아무 것도 생각하지 못하던
강박증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후하~ 후하~
이제 한숨을 돌리고
반환점을 돌아 결승점을 향해 달리자.
어차피 이 짐은 나의 것이니
결승점까지 열심히 짊어지고 가서
통쾌하게 내던지고 말리라.



2004-04-27

할머니



할머니가 아프시다.
늙은 분이시니 어딘가가 편치 않으신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번에는 왠지 예감이 안좋다.

나를 끔찍히 아끼는 분이시다.
손자 장가가는 것은 꼭 보고 가시겠다고 그렇게도 말씀하셨다.
그러나, 나는 뭐하나 해드린 것 없이
할머니가 와병중인 순간에도
되지도 않는 일을 붙잡고 씨름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일을 때려치우고 내려갈까?
그러나 알량한 내 진로 걱정때문에
그마저도 여의치 못하다.

자책감이 든다.
나는 도대체 뭔가?
아프신 할머니 뵈러 가기조차 일때문에 어려워 하는
내 자신에게 혐오감을 느낀다.

제발 다시 건강해지시길 바란다.
드릴 수 있는 것이라면,
내 몫으로 주어진 생을 뚝 떼어 드릴텐데...

부디 오래오래 살아주세요. 할머니.
전 아직 당신을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가버리시면 전 평생동안 후회밖에 할 게 없어요.



처량하다



처량하다. 나 자신이여.

일도 엉망,
생활도 엉망.

내가 다 못나서 그럴 뿐,
뉘에게 탓을 하리.

뭐하러 이 세상에 나왔는고.
이런 것이 삶일런가?

도망치고 싶다.
도망치고 싶어.
그래도 그럴 수는 없지.
이것이 내가 감당해야 할 생의 무게.

언젠가 이 짐이 가벼워지면
그 때는 하하 웃을 수 있을까?

그럴 수 있기를...
제발 그럴 수 있기를...



2004-04-20

전쟁과 과학, 그 야합의 역사





요즘은 집에 내려가는 차 안에서만 책을 보는 것 같다. -_-;
마감에 시달리는 기분때문에 느긋이 독서하기가
부담스럽다고 한다면 내 안의 누군가가 코웃음을 치겠지만,
책 보는 빈도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다.
책장에서 잠자며 주인의 손을 기다리는 녀석들에겐 미안할 따름...

오랜만에 뽑아든 이 책은 그 제목에서부터 흥미를 유발시켰다.

전쟁과 과학.
이 둘이 현대에서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은 이미 상식일 것이다.
1,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과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했다는 것은
굳이 이 책을 통하지 않고서라도 아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야합이라니?
너무 심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하며 펼쳐든 책 속에서는
왜 야합의 역사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고대에서부터 전쟁의 승패를 갈라온 과학 기술.
절대적으로 불리한 전쟁의 양상을 순식간에 뒤엎어 버리는
병기의 개발은 바로 과학의 역할이었다.
구릿빛 근육질의 육체가 승리를 상징하던 시절은
아득한 옛 전투에서부터 칼에 의해, 화살에 의해, 전차에 의해
그리고 또 다른 신병기에 의해
그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었고,
항상 앞선 과학 기술에 의해 개발된 병기는
기술적으로 뒤쳐진 구시대의 병기로 무장한 세력을
압도적으로 굴복시키는 도구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의 승리자들은 거의 대부분
전쟁에 있어서 과학의 유용함을 알고 이를 적극 활용하였으며,
그들의 쇠락은 그들 자신의 자만심으로 인해
과학 기술의 발전이 더뎌지기 시작할 때부터 시작되었다.

이 책은 이런 일련의 대명제가
역사에 있어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기술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적지 않게 충격적이다.
인류는 역사를 통해 똑같은 함정에 수없이 빠지고 있었던 것이다.
절대병기의 소유자 또는 나라는 항상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과학 기술을 자신들만의 것으로 숨기려 했지만,
그 시도가 성공한 것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그래서 모든 강자들은 쇠락의 불운을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왠지 미국이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이런 사실보다 더 놀라운 것은
많은 우수한 과학자들의 도덕적 불감증일 것이다.
야합의 역사 속에서 무기 개발을 목적으로 국가가 지원하는
많은 연구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지원을 받는 무수한 연구자들은 자신의 연구가 병기의 제조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애써 부인하고 과학의 순수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그들의 연구 결과를 순수하게 받아준 국가는 역사상 하나도 없었다.
그렇다면 과연 과학자들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전쟁과 야합한 과학.
이 책이 던진 참으로 어려운 화두다.

재미와 함께 통찰을 요구하는 책이었기때문에
밤잠을 설쳐가며 읽어내린 것이 뿌듯할 정도다.
물론 이 책이 제시하는 것처럼
모든 역사의 흥망이 과학 기술에 발달에 의해서만 결정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그 중대한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은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 아닐까?

꽤 두꺼운 책임에도 어느 부분에서나
그 재미를 놓치지 않는 점이 매우 좋았다.
주를 통한 다양한 참고 문헌과 보충 설명도
충실하게 잘 만들어진 책이라는 인상을 준다.

비록 MI6를 M16으로 표기하는 실수같은
(언젠가 뉴스에서 저런식으로 잘못 읽은 아나운서가 생각나
혼자 키득 거렸다. )
작은 잘못이 있지만 눈 감아 줄만 하다.



2004-04-16

희망



지난 번 악몽과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

몰상식을 대표하는 당이 생각보다 많은 의석을 차지해서
100% 상쾌는 아니지만,
어디 한번에 모든 것이 바뀔 수 있으랴?
차근차근 발전해가고 있다는 데 희망을 걸자.



2004-04-14

공짜라도 보기 싫은 신문



자칭 구독율 1위라고 주장하는 조선일보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신문이
1위 신문으로 존재했다는 사실이 과거로 남을까?
울화가 치민다. :(



웃는 얼굴에 침뱉고 싶어질 때



함 보시라

뻔뻔한 낯짝.
네 웃는 얼굴에 침을 뱉으마.
꼭 투표하자. 꼭...



2004-04-13

상념



퇴근하고 집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고 한숨돌릴 겸,
습관처럼 담배를 빼어물고 베란다로 나갔다.
(이놈의 담배, 끊자~ -_-; )

아무 생각없이 흩어지는 담배 연기를 바라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또각또각 여자 구두 소리.

'누군가 지나가는 모양이군.'
무심한 시야에 나타난 것은
웬 남자와 여자가 나란히 걷는 모습.

'부부인가보구나.'
하고 생각하고 별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잠시 후, 저 위 어디쯤에서 작별의 소리가 들리고
아까의 그 남자가 가던 방향에서 돌아오고 있었다.

'연인이구나.'
'여자 집에 바래다 주고 돌아가는 모양이군.'
'헤어지는 것이 아쉽겠지?'
'돌아가는 길이 멀게 느껴질꺼야.'
'어서 결혼하고 싶을지도 몰라.'
'혹시 바래다주고나서 이제 시원하다고 생각하진 않을까? -_-;'
'어쩌면 내일은 뭐해야할까 고민하고 있을지도... -_-;;'
'아까 그 여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돌아가는 남자의 모습을 보면서
내 과거를 투영한다.
누군가를 바래다주며 돌아설 때 드는 온갖 상념들.



잠에 잘 빠져드는 방법



꿈나라로 쉽게 들어가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 있다.

첫째, 편한 자세를 취한다.
가급적이면 大자 자세로...

둘째, 온 몸의 힘을 쭉 뺀다.
특히 목과 어깨 부분에 무의식 중에 들어간 힘을 조절한다.

셋째, 머리 속을 텅 비운다.
내일 계획이라던가 고민들은 일단 그만!

넷째, 움직이지 않는다.
특별히 자세가 불편하지 않다면 뒤치락거리지 않는다.

다섯째, 호흡을 평소보다 조금 길게 가져간다.

이렇게 하고 있다보면 어느덧 아침이다.
특별히 시끄러운 상황이 아니거나
머리 속이 복잡할 때가 아니라면 대체로 OK.
하지만 이렇게 잔다고 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단점. -_-;

누가 아침 잠에서 쉽게 벗어나는 방법 좀 알려주오~
일어날 때마다 기상 시간에서 한참 지나있는
시계 바늘을 보곤 어처구니 없어하는... -_-;;



2004-04-10

악몽



꿈에...
한나라당이 다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며
제 1당이 되었다.

식은 땀이 주룩~
뭐 이따위 악몽이 있냐? -_-a
설마... 겠지? -_-;;



2004-04-07

동질감?



지난 주말은 식목일이 있었던데다가
화요일은 회사 창립기념일이라고 해서
꽤 긴 연휴였었다.

4일이란 시간동안 뭘했을까?
토요일은 전날 마신 술로 하루 종일 겔겔,
일요일은 친구 집들이로 집에 갔다가 새벽에 귀가했고,
월요일에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 예정된 일을 하려했으나
여차저차 취소된 후, 하루 종일 TV로 소일,
그리고 어제는 생각지도 못한 휴일이었음에도
역시 TV로 일관되게 시간 죽이기.

그렇게 황금 연휴를 보내고,
오늘 출근하려니 처량할 뿐... -_-;

당시에는 왜 그리 모든게 귀찮다가
다 보내버린 이후에 이렇게 허탈한 것인지
도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만,
아뭏튼 그렇게 시간을 허비한 후,
출근한 오늘 저녁의 대화 한토막.

me : 침대에 누워서 졸다, TV보다 하는 걸로 연휴 다 보냈슈.
동료 1 : 금요일에 귀가한 후, 오늘 처음 집 밖에 나왔소.
동료 2 : 마찬가지였고, 밥해먹기도 귀찮아서 전자렌지만 돌렸구만요. -_-;;
동료 3 : 비슷하네. -_-;;;

갑자기 동료들에게 심한(!) 동질감을 느꼈다. -_-a
이 조직에 완벽히 적응된 듯...

역시 프로그래머의 삶이란... :P



2004-04-06

우리 고대사





집에 다녀올 일이 있으면 항상 먼저 하는 일이 있다.
오가는 3시간동안 아무 일도 없이 어두운 지하철 창밖을
무심히 바라보는 것도 참으로 곤욕스러운 일이라
그 공허함을 채워줄 책을 고르는 것이다.

이번에 고른 책은 우리 고대사.
지난번 나철에 관한 책을 찾다가 함께 구입한 책이다.

이 책은 고대사에 대한 학술적인 내용보다는
역사에 대한 저자의 시각과 주장이 담겨있다.

단군학회 회장으로써 북한과 교류한 내용부터 시작해서,
북한과 남한이 한민족라는 인식 회복을 위해
단군이 세운 고조선으로부터 비롯한 민족의식의 남북한 공유 필요성을 역설하고
우리가 그 동안 자의반 타의반 깎아내린
우리 민족의 역사들을 다시 복원해야한다는 주장까지
어찌보면 저자 자신이 언급한 것처럼
국수주의적이라 평가받을 수도 있을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스스로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
어찌 부끄러워할 일이겠는가?
또한 자신의 역사를 부끄럽게 여기는 민족이
어떻게 다른 문화를 소화하여, 보다 수준 높은 문화를 잉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을 수 있겠는가?

우리의 것이 무조건 좋다는 주장만큼이나
우리 역사를 폄훼하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저자의 의견은
정말 상식적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식적인 의견이,
그리고 과학적인 증거에 기반한 타당한 주장들이
아직까지도 패배의식에 사로잡힌 학계의 무심한 반응때문에
스스로의 자부심을 일깨워야할 젊은이들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역사 중 특히 고대사가 갖는 의미의 중대성.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희박해져가는 민족의식을 바로 세워
하나라는 정체성 확립에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적지 않은 역할을 담당하는 고대사이기에
중국이나 일본은 그렇게도 남의 역사를 가로채거나
조작하려 혈안이 되어있었을 것이다.

이 책으로 인해 기존에 알고있던 고대사 상식이 하나씩 깨져나갈 때,
불안과 함께 그걸 뛰어넘는 긍정을 맞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끔 역사를 정권의 선전물로 사용하려던 무리들에 대한
저자의 기억을 읽을 때면 쓰게 웃을 수밖에 없었으니...
우둔한 자들의 불쌍한 노력. 냉소를 날려 줄 밖에...



2004-04-02

내 사랑 미술관





사실 이 책을 고르게 된 까닭은
신문에 실렸던 서평을 보고 나서였다.
(그러고 보면 신문 서평의 영향력은 정말 크다.)
국내의 미술관에 대해 다룬 책이라는 평을 보고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한 책이었다.

아뭏튼 이런 사연으로 내 손에 들어온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한 순간,
어색게 웃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서평을 통해 기대했던 내용과
책의 내용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었다.

국내에 산재되어있는 미술관들을 찾아다니며
각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의 소개를 기대했던 나를 배신(?)하고
이 책은 정말 미술관 그 자체에 관심을 갖고 저술됐다.
어찌보면 요리보다도 요리가 담긴 그릇에 초점을 둔 것이라고 할까?

물론 이따금씩 미술관에 전시된 에술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있긴 하지만,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미술관과 그 미술관에 대한
지은이의 짧은 수필이 어울려져 있는,
오히려 미술관을 목적지로 한 기행문이라 볼 수 있다.
각 미술관을 찾아가는 정보를 따로 적어놓은 것도 그렇고...

하지만 미술관 자체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저자의 글에서 깨달은 후,
잔잔한 내용과 함께 실린 미술관의 모습은
평소 눈여겨 보지 않았던 건물의 모습에도
예술이 숨어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재차 깨닫게 해주었으니
원래 기대와 달랐다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사하다고 해야할 것이다.

게다가 미술관이라는 단어가 주는 묘한 이질감을
내 근처에 있는 작은 조각 공원,
건물에 딸려 있는 설치 미술 몇 점이 있는,
그런 익숙한 공간이 미술관임을 알려줌으로써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도
이 책이었으니 그 공이 정말 적지 않다.

평범한 일상에서도 뭔가 스스로에게 와닿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예술이다라는 말 또한 그렇게 공감하지 않을 수 없으니,
내게는 이 책이 소 뒷걸음질 치다 개구리 잡은 격이다. :)
언젠가 시간이 허락하면
(이게 문제이긴 하지만... -_-;)
가까운 미술관들을 산책삼아 다녀와보리라.

한가지 아쉬운 점을 들자면
(전적으로 처음 기대와 연결되어 있는 사항이지만)
중간중간 언급한 작품에 대한 사진이나 도판을
같은 면에 편집했다면 한결 좋았을 것이다.
글로만 설명된 작품을 상상하기란
나같은 빈곤한 상상력의 소유자에겐
머리에서 김나는 일이니까... -_-;;



2004-04-01

얼빠진 요즘



뭔가 이상하다.
최근의 나는 내가 봐도 생소하다. -_-;

오늘도 여전히 느즈막히 일어나서,
출근 전의 최대 고민꺼리인 점심을
어떻게 해결할까를 약 30초 동안 고민했다.

밥을 해먹기에는 시간이 좀 모자라고...
그래, 오늘은 라볶이다.
마침 지지난 주에 장을 봐온 양배추도 있고... :)

결정을 신속하게 내린 후,
밀린 설겆이를 재빨리 처리하고 물을 올린다.
룰루랄라~

그러나 냉장고에서 꺼내든 양배추(?) 때문에
한순간 다음 행동을 잊을 수밖에 없었다.
양배추라고 사온 그것은...
사실 양상추였던 것이다. -_-;;

둥글둘글한 모양의 채소가 있길래
양배추이려니 하고 아무 생각없이 집어왔는데 그게 실수였던 것이다.

아뭏튼 당황해서 어떻게 할까 또 고민 30초...
그냥 예정대로 일단 진행하기로 했다.
그래서 본이 아니게 오늘의 요리에는
양배추 대신 양상추가 자리를 함께 하게 되었으니...
흐느적 거리는 양상추를 씹으며
앞으로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또 다시 고민... -_-;;

양배추와 양상추는 둘 다 둥그렇게 생겼다는 것이
오늘의 교훈인가? -_-;;;

그나저나 '양'자 붙은 얘들은
왜 다들 그리 둥글게 생긴 것이야?
양배추, 양상추, 양파 등등...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