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31

이사 준비



살고 있던 방의 계약 기간이 거의 끝나가는 데다가
동생이 집으로 돌아가게 되므로
다른 방을 구해서 이사해야 한다.

내 놓은 방은 생각보다 빨리 빠졌다.
2월 말이나 3월 초 쯤에는 나가야한다.
시간이 좀 빠듯하구만. -_-;
이번에는 원룸을 구해야 할테니 그다지 어렵지 않겠지?

그나저나 어디로 갈까?
지금 생각하고 있는 방향은
강북으로 올라가서 용산이나 한남동 근처다.
아니면 그냥 교통 좋은 이 주변, 잠원동이나 논현동에서 계속 살던가...

서둘러 방을 구해야겠다.
어디로 갈까? 고민되네...



2004-01-30

Russian Anthems



솔로부대의 주제가(?)이기도 한
러시아 국가의 모음 페이지다.

다른 나라 국가를 듣는다는 사실이 좀 어색하다는 점을 빼면,
장엄한 음악이 꽤 들을만한 것 같다.

키즈에서 입수했다.



끼끗하다



끼끗―하다[―끄타―][형용사]
[여 불규칙 활용] 멀쑥하고 깨끗하다. 끼끗-이[부사].
(출처 : http://dic.yahoo.co.kr)

깨끗하다의 오타인지 알았더니,
이런 단어가 있구나.



내 마음속의 그림





부제 : 이주헌의 행복한 그림읽기

그림읽기에 관심을 둔 이래로
관련 서적을 계속 탐독하고 있다.
이 책 또한 그 맥락에 속하는 것이다.

저자의 다른 책인 '신화, 그림으로 읽기'를
예전에 재미있게 읽은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꺼라는
기대를 갖고 시작했는데,
약간 오판이었던 같다. -_-;

책의 구성은 저자가 좋아하는
예술 작품에 대한 소개와 감상,
그리고 예술가에 대한 얘기들로 짜여져 있다.

감각과 약간의 지식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에서는
저자의 설명에 푹 빠져 무척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던 반면,
그 이상의 것, 예를 들면 예술가의 생애나
시대의 흐름을 통해 바라봐야하는 작품에서는 무척 난감했다.
작품에 대한 배경 지식이 전혀 없으니 느끼지 못하고,
따라서 저자가 황홀해 하며 찬사를 보내는 것에
전혀 공감할 수 없어서 괴로웠던 것이다. :(

이런 아픔(?)에도 불구하고
마치 나의 이런 상황을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그림을 모른다고 감상을 거부할 필요는 없다고 격려하는
저자의 글은 내게 힘을 주었다. :)
또한 마음에 드는 그림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을 무척 다행으로 생각한다.


출처 : http://www.artprints-on-demand.co.uk/noframes/millet/shepherdess_flock.htm

밀레의 양치는 소녀(Shepherdess with her Flock)라는 그림이다.
고요하고 성스러움.
너무 좋다.



2004-01-29

운동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는 생각에
주초에 아령 들고 쇼(?)를 좀 했더니,
바로 근육통이 생겼다. -_-;

덕분에 이틀 운동하고
오늘까지 중단한 상태.

허약함의 악순환이로다. T_T;



2004-01-28

쿼런틴





지난 설 연휴에 시골에 다녀오면서 읽으려 했던 책인데,
만사가 귀찮아져서 한 장도 읽지 못하고 있다가
어제서야 비로서 다 읽을 수 있었다. -_-a

이 책도 역시 SF 중에 하나인데,
양자 역학과 나노 기술, 대뇌 생리학 등
현재 우리가 비교적 자주 듣는 분야를 바탕으로 씌여진 최근작이다.
특히 양자 역학에 대한 이론을 자세히 풀어내거나
나노 기술을 이용한 뇌의 개조(?)를 아주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하드 SF의 장르에 속한다고 한다.

실제로 책을 읽는 동안 저자가 쏟아내는 과학 지식은 그 양이 엄청났고,
양자 역학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부분은
마치 물리 교과서를 읽는 정도로 집중과 이해를 요구했다. -o-;
(그래서 당연히 다 이해하지 못했다. -_-;)

21세기 중반 어느 날,
갑자기 태양계는 그 외의 우주로부터 완전히 격리 상태가 된다.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가설만 난무할 뿐...
우주적 격리에 점차 적응한 인류는
지금으로써는 꿈의 기술들을 현실화해 나간다.
탐정인 주인공은 실종된 입원환자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처리하던 중,
쿼런틴의 이유를 알게되는데...

쿼런틴이란 격리라는 뜻의 단어이다.
우주로부터 완전히 고립된 지구.
아무런 연관도 없어보이는 사건에서
지구가 격리된 이유를 알게되는 책의 큰 줄거리 자체도 흥미롭지만,
그 과정에서 사용되는 과학 기술에 대한 환상적인 얘기가
내게는 더욱 흥미로웠다.

인간이 어떤 system의 무수한 가능성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는 능력을 얻게 되었을 때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또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게되는지를
저자의 몇 가지 가정을 수용하고 읽다보면 정말 짜릿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인간의 두뇌에 있는 뉴런을 조합하여
특정한 전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mod라는 기술에 대한 설명은
포터블 기기들의 궁극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뇌의 일부를 가공하여 슈퍼컴퓨터로 활용하고
막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된다면...?

이런 상상을 하다보면,
'내 귀에 도청기' 이상의 미래가 떠오른다.
물론 '내 머리에 컴퓨터' 라는 생각이 꼭 유쾌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_-;



2004-01-27

Ward Cunningham이 M$로!!!



Wiki의 창시자이자 XP의 할아버지 쯤 되는
나의 존경하는 인물인 Ward가 지난 달부터 M$에 합류했다고 한다.

출처

그가 처음 만들었던 original wiki에서는
지금 M$에서 일할 Ward를 위한 tip 페이지가 생겼다.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_-?



죽은 이유는?



지난 토요일 몸이 정말 몹시도 안좋아 누워있을 때,
잠시 이런 망상이 들었다.

만약 몸살이 계속 되다가
머리가 잠시 이상해진 다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창문으로 돌진하여
마치 자살한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 된다면
내 주위의 사람들은 내가 자살한 이유를 뭐라고 생각할까 하는... -_-

가족은 당연히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할 것이고,
친구들은... 음... 외로워서 미쳤거나
술먹고 실족했을꺼라고 생각을 할 듯? -_-;;

회사 사람들은... 글쎄...
'그냥 죽었나보다', 또는 '징조가 수상했어'
정도로 생각할라나? -_-;;;
팀장이나 같이 일하는 친구는
일이나 다 끝내놓지하며 원망할지도 모르겠다. -_-a

예전에 같이 일했던 분들은
워낙 이상한 인간이라 심심해서 죽었을지도... 라며 생각하겠지? (헉 -_-;)
가끔 내 블로그를 와 보는 분들은
죽은 자가 '나 죽었소~'라는 글을 올리지는 않을테니
몇번 와보다가 곧 기억에서 지워버릴테고...

종신보험 상품을 판매한 보험회사는
물어줘야 할 보험금을 안내주기 위해
평소 정신병을 앓고 있었다는 엉터리 진단서를 들고 올지도 모르며,
경찰은 창을 방문으로 오인해서 떨어졌다고 발표해서
졸지에 나를 창과 방문도 구분 못하는 머저리로 만들거나,
있지도 않은 애인과의 결별로 마음의 고통이 심각 운운할 지도 모르겠다. -_-;

체,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나 죽었다고 슬퍼해줄 사람이 별로 없잖아?

망상이 극에 달하니
오히려 죽기살기로 살아야겠다는 의욕이 생긴다.
하하... -_-;



매칭 메일



몇일 전부터 이상한 메일이 내 계정으로 자꾸 날라오고 있다.
이른바 매칭 메일.
누군가 내 계정으로 서비스를 신청했나보다.

처음에는 이렇게 실수한 것으로 보이는 메일이 올 때마다
'이 계정은 제가 소유한 것입니다.
아마 어떤 분이 메일 계정을
잘못 사용한 것 같으니 확인하세요.'
라는 식의 답장을 꼬박꼬박 보냈었는데,
이런 일이 워낙 자주 있고보니
이젠 거의 무시하고 오는 족족 쓰레기 통에 던져버린다.

이 메일도 마찬가지 운명이었으나
문득 일어난 호기심에 남의 편지를 열어보는
실례를 범하고 말았다. -_-a

그랬더니... -o-;
이건 어떤 아저씨가 "즐거운 만남"을 위해
입력한 조건에 따라서 검색된
아줌마들의 목록을 보내온 메일이었던 것이다. -_-;;

마흔이 넘은 중년의 여성들이
최강의 사진빨(!)을 위해 웹캠 앞에서 비스듬히 찍은 사진을 올려두고
'좋은 친구를 찾아요',
'배우자를 찾습니다',
'드라이브를 함께',
'채팅 친구를 찾아요'
등의 다양한 만남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중년의 여성을 원하던 아저씨도 분명 중년일 터...

갑자기 '인터넷의 힘'이 떠오른다.
그리고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사람을 그리워하는 한다는 생각도 같이 든다.



2004-01-26

우봉 조희룡 특별전



1월의 문화인물 선정을 기념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한다.

참고 기사

처음 들어보는 화가이지만, -_-a
매화를 기가 막히게 그렸다고 하니
이번 주말쯤에 보러갈 작정이다.

관련 도서도 두권 정도 찜해두었다.



표암 강세황전



지금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표암 강세황의 詩·書·畵·評 전시회를 하고 있다.

이미 신문을 통해 전시회를 연다는 사실을 알던 차에
마침 지난 토요일 충분한 짬을 낼 수 있어서
생각이 난 김에 보고온 것이다.
(충분한 시간은 사실 언제든지만... -_-;)

더 일찍 적었어야 했는데, 게으름이 뭔지... :(
지금이라도 적어 놓지 않으면 전시회의 느낌을 잊을 것 같아서
일주일이나 지난 오늘, 골골거리는 몸을 정신(?)으로 버티며 기록을 남겨본다.



지난 토요일, 남부 터미널에 있는 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그 날은 눈이 많이 내렸던 터라 눈이 수북이 쌓였는데,
그것을 뽀드득거리는 상쾌한 소리로 밟아가며 도착한 서예박물관에는
표암 선생의 자화상과 다음과 같은 '영통동구' 라는 그림의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오~ 처음부터 예사롭지가 않았다.
'산에 왠 돌덩이들이지?' 하는 생각뿐... -_-;
이래서야 '무엇을 감상하는 법' 따위의 책을 읽은 보람이 없잖아? -_-;;
천천히 예전에 읽은 책 내용을 상기하며
다시 들여다 보니 오른쪽 밑에 조그만 사람이 보였다.
하지만 사람과 비교해서 엄청 커다란 푸른 바위들을 그렸다는 것만 인식될 뿐,
여기서는 무슨 의미를 읽을 수가 없었으니,
처음부터 맥이 빠지는 기분이란... -_-;;

그러나 포스터에 기운 빼고 돌아설 수는 없는 법.
일단 들어가보면 내가 읽을 수 있거나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을 꺼라 자위하며 건물에 들어섰다.

전시회에 들어서니 관람권과 각종 관련 서적을 판매한 곳이 보였다.
5000원을 주고 산 입장권은
'생각보다 문화 생활(?)의 비용이 싸구나' 하는
쓸데없는 연상을 낳았지만, -_-;
곧 이런 잡스런 생각을 지워버리고 감상(?)을 시작했다.

사실 이번 전시회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은
일전에 읽었던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덕분이다.

그 책에서 보았던 표암 선생의 극사실적인 자화상이
강렬한 기억으로 남기도 했었고,
또 자타가 공인하는 시서화의 삼절이었다는 것,
그리고 얼마나 잘 났으면 스스로 대단한 성취를 이루었다는 글을
창피를 모르고 쓸 수 있는지 궁금했다.
(누가 잘난척 하는 걸 잘 못봐주는 성미다. -_-;)

전시회에 들어서서 처음 본 그림들은
주로 공책 정도 크기의 소품이나 화첩들이었다.
작은 그림들이었기에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고개를 박을 수 밖에 없었는데,
(나처럼 고개 쳐박고 보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_-;)
목이 뻣뻣해지는 괴로움속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붓의 세밀한 움직임이나 먹물의 자연스런 번짐등은
사진으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것들이어서
진짜 보러 오길 잘 했다는 흐뭇한 기분이었다. :)

특히 그림 위에 엷게 퍼진 묵의 번짐과 농담이 표현하는 산과 물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 지경이었으며
그림이 표현한 산하가 너무나 평화롭게 보여
나도 저런 곳에 살고 싶다는 부러움을 갖게 할 뿐이었다.

이 정도면 그 탁월함을 인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쯤에 보게된
표암 선생의 자화상과 이명기가 그린 초상은
꺾일지 모르던 내 고개에 무지막지한 수도를 날리는 기분이었다. -_-;



나는 이 그림을 표암의 자상화로 알고 있었는데,
실은 이명기라는 화가가 정조의 어명으로 그린 초상화라고 한다.
거의 실물 크기로 그린 이 그림은 전체적인 구도, 세밀함, 사실성 면에서
조선시대 어진 화가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사례이다.
70이 넘은 노인의 얼굴에 있는 검버섯이나 촘촘히 짜여진 사모의 질감,
그리고 깔고 앉은 호랑이 가죽의 털 터럭 하나까지 그려낸
이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완벽이란 단어의 뜻을 이로써 알 수가 있다.

불과 27세의 나이에 이런 그림을 그려낸 이명기...
홀로 자괴감을 느끼니 참으로 내가 불쌍했다. -_-;

이명기의 초상 옆에는 표암 선생의 자상화가 있었다.


참고 : http://www.yeoin.com/community/FO_CultGalleryRM.jsp?gCtgr=14&ArtSno=71

거짓하나 안 보태고 정말 두 그림이 비슷하다.
단지 입성만 다를 뿐 인물 그림이 똑 같은 걸 보면서
표암 강세황의 자찬이 과연 지나치지 않구나란 생각뿐이었다.
70이 넘은 나이에 이토록 훌륭한 솜씨라니...
과연 명불허전이다.

그림에 이렇게 크게 놀라서,
글과 글씨에도 놀라면 큰일 나겠다 싶은 마음에 -_-;
표암 선생의 나머지인 시와 글씨, 그리고 평전은 자세히 그냥(!) 보기만 했다.
이 부분은 워낙 안목이 없으니 '글씨가 받듯이 잘 써져 있구나',
'이 글씨는 힘이 넘쳐서 보기가 좋다' 수준의 감상 뿐이다. -_-;;;

전시회의 4가지 중 단지 그림만 보고 왔을 따름이고,
게다가 그 그림마저도 가치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미숙한 관람이었지만,
표암 강세황이라는 선비의 아취를 조금이나마 마음에
담아온 것 같아서 아직도 은은한 먹 냄새를 느낄 것만 같다.

일생을 노력하면 저 경지에 도달 할 수 있을까?
표암의 경지가 부럽다.

후기)
그 날 저녁에 친구의 집들이가 있었다.
마침 집들이 선물로 뭘 사갈까 고민하다가
전시회 입구에서 팔던 표암 강세화의 도록을 떠올리고
특별한 선물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사들고 갔다.
꽤나 비싼 가격을 주고 산 도록인데,
왠지 친구 내외가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다. -_-;
역시 집들이에는 '집들이 선물세트' 같은 걸 사가는 건데... -_-;;;



2004-01-25

연휴를 마치고



무려 5일이나 되는 설 연휴였는데
뭘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시골가는데 18시간, 돌아오는데 10시간.
차타고 오간 것은 기억이 나는데,
그 나머지 시간에는 내가 뭘 한걸까?

게다가 오늘은 몸살로 종일 누워있었고... -_-;
읽으려던 책도, 듣고 싶던 음악도,
먹고 싶던 음식도 전부 귀찮기만 한 것이
연휴 후유증때문인가 보다.

내일부터 회사 갈 생각에 왠지 아득하다.



2004-01-19

약물



담배를 태운다고 근심이 줄어들진 않는다.
술을 먹어봤자 외로움이 몽롱해지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나중에 술, 담배가 내게 더 큰
근심과 외로움의 원천이 될 수 있으니
천천히 줄여나가는게 좋겠다.



2004-01-18

완벽한 한 주



지난 한 주 동안은 집에 와서 책을 한 글자도 쳐다보지 않았다.
완벽하다, 완벽해... -_-;

뭔가 무척 아까운 기분...



2004-01-14

상식이 통하는 사회



최근 신문을 보면, 가관도 아니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숭미주의자가 판을 치고 있어
자주 외교는 안중에도 없고,
국무조정실이라는 곳은 친일파와 후손들의 반발을 걱정해서
'친일반민족 행위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법안'을 반대하고 나섰으며,
국회는 자기 지역구에 물 쓰듯 예산을 퍼부어주는 반면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위한 예산은 전액 삭감했다.

이게 과연 상식이 통하는 사회인가?

그러던 와중에 Shyguy의 독도, 방법 그리고 과거청산에 링크된
글과 YTN의 돌발영상을 보고 정말 열받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리 제발 좀 상식적으로 살자.
더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비용에
달랑 5억원이 예산으로 잡혀있었다는 것도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그나마도 전액 삭감이라니?
도대체 어느 나라의 정부이고 누구를 위한 국회인가?

당연히 세금이 쓰여야 할 일이 이렇게 무산되어버렸으니
안타깝고 화나는 일이지만 그러고 있는다고 해결된 일도 아니고...
나도 술 먹을 일 한번 줄인다는 생각으로 모금운동에 참여했다.
친일인명사전 발간, 네티즌의 힘으로

제발 뼈 빠지게 번 피같은 돈을 세금으로 떼어가서
그 돈으로 봉급받고 사업할 꺼면 좀 제대로 해라, 인간들아.
맨날 국민을 위한다는 헛소리 좀 그만하고 말이다. -_-;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잘 살자는 이상적인 사회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단지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 살고 싶은 내가 그렇게 바보, 멍청이인거냐? :(



2004-01-13

Mock의 오용



TDD를 하기위한 중요한 테크닉의 하나인 mock object.
Mock object의 가치는 test에 직접 사용하기 곤란한 자원이나
특정 상황을 재현하기 어려울 때에 있다.

가령, disk full 상태에서 새로 file을 생성하는 작업을 test해야할 때,
이를 위해 실제로 disk를 garbage data로 가득 채운 다음
test를 한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불합리한 일이 되어버린다.
이런 경우, mock object를 사용해서 다음처럼 구현한다면
매우 우아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

public class MockFile extends File {
  public bool createNewFile() throws IOException {
    throw new IOException("disk full!!");
  }
}

Mock의 용도는 이런 경우 외에도 무척 다양한데,
잘 사용된 mock object는 좋은 design을 이끌어내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런 mock의 유용함에 대한 과신때문에
무분별하게 사용할 때는 오히려 부작용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으니,
Aslak씨의 Oh no, we're testing the Mock!
이를 잘 설명해준 글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TDD에서 mock object은 목적이 아니고 수단이다.
만일 mock object을 이용하여 test를 만들었더니 지나치게 길고 복잡하며,
약간의 변화에도 많은 부분을 수정해야하는 code가 작성된다면,
혹시 내가 mock을 test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CVS plug-in For VS.Net



팀에서는 VSS를 쓰지만 개인적으로는 CVS를 따로 쓰려고
꽁수를 고민중이다. -_-;
IDE와 WinCVS를 따로 쓰는 방법이 있지만,
사실 좀 불편함이 많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그러나 내겐 필요는 검색의 어머니다. -_-;

google로 뒤져서, 쓸만해 보이는 것을 몇 개 발견했다.

1) igloo
초창기에 목마른 사람들의 갈증을 풀어준 역할을 톡톡히 했는지
여러 site에서 igloo를 언급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HOWTO: CVS with VS.NET
Which version control system should we use?
무료인 모양인데, 상당히 개발이 지연된 듯 하다.
어쩌면 죽어버린 프로젝트인지도? -_-;
아래 상용 plug-in에서 igloo와의 비교를 해놓은 것이 있는데,
기능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2) SCC plugin for TortoiseCVS
CVS client로 많이 사용하는 TortoiseCVS 기반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그런데 아직 alpha 단계... -_-;
역시 쓰기가 꺼려진다.

3) CVS SCC proxy plug-in
$19를 요구하는 상용 plug-in.
상당히 잘 만들어진 것 같긴 한데...
그냥 이걸 돈 주고 사서 쓸까?



Nine Language Performance Round-up: Benchmarking Math & File I/O



Nine Language Performance Round-up: Benchmarking Math & File I/O

그다지 큰 의미를 지닌 것이라 보긴 어렵지만,
'java는 느려서~'라는 막연한 불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참고할만한 자료가 될지도? :)



2004-01-12

적반하장



통신회사가 고객에 소송…사상 초유의 사태 벌어져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어찌 이런 일이... :(

난 하나로를 쓰고 있지만,
주변에서 메가패스쓰는 사람들이 있거든
적극적으로 교체하도록 설득해야겠다.

공룡 기업 KT, 이제 정말 막가자는 거구나?



Visual Studio .NET vs. Eclipse



Ryan Low라는 사람의 blog 중 Visual Studio .NET vs. Eclipse

어찌 그리 내 마음하고 비슷하오?
다른 방도가 없어 쓰고있긴 하지만,
VS .Net을 쓸 때마다 짜증나서 죽겠다오. -_-;

내게 refactoring 기능을 돌려줘.
Quick fix도 돌려줘.
Ant, Cvs, JUnit integration도 돌려줘~ T_T;

어디서 eclipse에 견줄만한 IDE가 나온다면
내 돈을 들여서라도 구매하고 싶은 마음 뿐이오. -_-;;



표암 강세황의 시·서·화·평 전



한겨레에 실린 기사 필력은 큰 산을 흔들 수 있구나

시서화에 능통했으며 단원의 스승으로도 알려져 있는
표암 강세황의 작품들이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된단다.

조만간 보러가야겠다. :)
보아도 까막눈이겠지만 진본을 보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니
내친 김에 이번주말에라도 가봐야지.



2004-01-09

프로그램 세계 휴간



매달 보는 프로그램 세계가 아직까지도 안나오기에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홈페이지에 가봤더니
이번 달부터 휴간한단다. T_T;

근 10여년간 애독하던 잡지였는데,
이렇게 아무 얘기도 없이 갑자기 휴간이라니...
허무하다.



Mars Exploration Rover Landings



화성 탐사선의 착륙방법을 다룬 내용이라고?
Mars Exploration Rover Landings

한가할 때 읽어봐야겠다.
특히 35쪽이 재밌어보인다.



2004-01-08

서양화 읽는 법





워낙에 예술에 문외한인지라,
그림을 봐도 그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기껏해야 '이 그림은 색깔이 곱다' 라는 수준의 감상일 뿐이니
그림두고 ㄱ도 모른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도대체 명화니 위대한 걸작이니 하는 것은
무엇을 가지고 판단하는지 도무지 얼떨떨한 참이라
소위 프로급 감상가들이 어떤 기준으로 예술 작품을 평가하는지
알고 싶은 마음에 집어든 책이 바로 이것이다.

책 겉 표지는 라파엘의 '기사의 꿈'이라는 그림이다.


누워 자는 사람은 로마의 명장인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이며
그는 훌륭한 남자를 말한다.
양쪽에 각각 여자가 한 명씩 있는데,
왼쪽의 여자는 책과 칼을, 오른쪽의 여자는 은매화를 가지고 있다.
칼과 책은 무력과 학문, 지식을 의미하고
은매화를 든 화려한 여인은 비너스를 뜻하고 그래서 육체적 쾌락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 그림의 의미는 '훌륭한 사람은 쾌락에 유혹되지 말고
힘과 지식을 연마해야 한다'는 것이 된다.

이처럼 그림에 배치된 상징을 잡아낼 수 있어야
그 뜻을 올바로 이해할 수가 있다.
이런 해석을 도상학이라고 하는데,
그림으로 표현된 것들의 상징적 의미를 분석해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제우스는 거위, 금화 등으로 표현되고
헤라클레스는 커다란 곤봉과 황금빛 사자 가죽,
그리고 예수는 십자가와 석류, 그리고 가시관으로 상징된다.
장미꽃은 인생의 덧없음,
붉고 푸른 옷을 입은 여인은 성모 마리아로 상징된다.

이런 것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철학, 신화, 종교 등에
정통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니 여지껏 내가 그림을 잘 볼 수 없었던 것은 당연지사... -_-;

서양화 중 특히 르네상스 시기에 등장한 명화들을 중심으로
그림의 의미를 읽어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가능하면 글과 그림을 좀 더 잘 일치시켜서 편집했다면
더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저자가 현대 미술에 대해
꽤 부정적인 듯한 언급을 했다는 점이다.
공교롭게 바로 전에 읽은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에서도
현대 미술이 의미를 저버린채 감각적인 것에만 빠져있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여기서 비슷한 주장을 또 보게되었다.
아무래도 균형적인 시각을 갖기 위해 현대 미술에 대한 책도 역시 봐야 할까보다. -_-;



좌뇌우뇌 테스트



좌뇌우뇌 테스트

기쁜 우연님 홈피에 갔다가 발견하고
호기심에 나도 한번 해보다.

당신의 평가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간파 좌뇌 우위 타입 이론적이며 현실적인 안정지향파.
그러나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점이 결점.
우뇌적인 부분을 가지면서 좌뇌로 깊이 영향을 받고 있는 당신.
로맨틱하여 다소 공상적이긴 하지만 평소에는 무척 이론적이며 현실적이다.
게다가 협동심도 뛰어나 바로 모범생 타입.
이런 착실함 때문에 친구들로 부터는 'XX라면, 정말 성실하니까 라는 말을 듣겠지만,
너무 안전한 길만 고집해서 재미는 없을 듯 하지만
자신의 감정보다 남을 우선시 함으로써 균형잡힌 인간관계를 쌓아갈 것이다.
단, 안정지향성이 너무 강해 만일의 경우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지 못할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위험을 피해 다니고만 있으면 그저 겁장이로 주저앉아 버릴 수 있으니 조심할 것.

확실히...
이건 뭔가 틀린 것 같다.
내가 그런가? 하는 자잘한 재미는 있구만.



오늘 산 CD



Gloria



La Belle Epoque, The Songs of Reynaldo Hahn



원장현의 대금소리 날개



대금명인 조창훈의 예술세계



클래식, 종교음악와 국악을 함께...
오래 듣다보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어 자꾸 사서 듣는다. -_-;



2004-01-06

갈 길은 바쁜데, 갓끈 떨어진 격...



일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
열심히, 부지런히 일해야 하는데,
컴퓨터가 말성이다. 젠장... :(

개발환경인 Visual Studio.Net이 계속 이상해진다.
작업을 좀 하다보면 리소스 관리에 문제가 있는지
창이 깨지기 시작하면서 아예 text가 보이질 않는다.
짜증도 나고 이런 걸 그냥 놔둘 성격이 아니니
해결해 보려고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방법이 없다. :(

누군가는 video driver문제일꺼라고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개발하면서 다른 프로그램을 띄워서 그렇다고 하고... -_-;
하지만 그건 관련이 없는 것 같다.
왜냐면 최후의 방편으로 OS를 갈아업고 다시 설치를 해봤음에도
여전히 요~상한 증세가 사라질 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나처럼 빈번하지는 않지만
가끔 비슷한 현상을 겪는단다. -_-;;;

이런 XXX...
역시 MS는 안돼.
도대체 IDE가 refactoring도 안되서 엄청 고생을 하게 만들고
reference는 부실해서 뭐 하나 찾으려면 번거롭기 짝이 없고...

이 난국을 타개할 방법은 2가지.
- vim와 nant로 개발한다. 아주 원시적으로...
- 서버에 terminal client로 접속해서 작업한다.
확인 결과 이 때는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 듯...

둘 중에 하나로 해결을 해야할까?
어떤 방법이든 삽질이군. -_-a

그나저나 걱정이다, 걱정...
C#과 ASP.Net으로 개발 중인데
개발 완료 후에 큰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지. 에휴~

아우~
eclipse가 무지하게 생각나는 하루다. 키힝~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책 표지의 그림은 단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에서
호랑이의 얼굴 부분이다.
바늘보다도 얇은 세필로 호랑이의 터럭을 하나하나 그려냈는데,
그림의 사실성뿐만 아니라 이런 그림을 그려낸
화가의 끈기와 인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명작이다.

저자는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많은 강연을 나간다고 한다.
그 강연을 묶어낸 것이 바로 이 책이라고...?

우리의 옛 것이라고는 하지만
서양적인 사고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옛 그림, 음악을 즐기는 것은 꽤나 낯설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것을 즐길 수 있는
전통이 단절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옛 그림을 감상하는데 중요한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그림의 대각선 길이로 1 ~ 1.5배의 거리에서 본다.
그만큼의 거리에서야 화가의 뜻을 조망할 수 있다.
둘째, 우리가 글을 읽는 방향과는 다르게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 방향으로 감상한다.
오늘날 우리가 쓰는 방식과는 다르게 예전에는 우상->좌하의 방향으로
글을 쓰고 읽었으며, 그림 또한 그렇다.
셋째, 느긋한 마음으로 작품을 관상한다.
천천히 감상하다보면 못 보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책 곳곳에서 묻어나는 우리 문화에 대한 저자의 강한 자긍심은
나에게까지 전염될 지경이다.
(오죽하면 요즘은 가야금 산조를 듣고 다니는 중이다. -_-; )
우리의 것이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
그저 '선이로구나, 색이로구나' 평범하게 생각했던 그림 안에 숨어있는
주제를 얽힌 실타래를 풀어내 듯 해석해내는
저자의 역량에 무릎을 칠 수 밖에 없었다.
알아야 보인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다.

그림 하나에 담겨있는 많은 의미를 풀어주기위해
세부도로 나누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편집한 정성이 고맙다.
앞으로 그림을 볼 때는, 그어진 선 하나라도 유심히 봐야겠다.



2004-01-05

팜므 파탈





'팜므 파탈'하면, 암사마귀가 떠오른다.
교미를 끝낸 후, 수컷의 머리부터 먹어버리는 암사마귀.
수사마귀는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는 대가로
배우자에게 음식으로써 스스로의 몸을 맡긴다.
가끔 도망치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지만... -_-;

남자로 하여금 사랑에 빠져서 결국에는 죽음과 파탄에
이르게 할만큼 아주 위험한 매력을 지닌 여자를 팜므 파탈이라고 한다.
이 책은 그런 무섭고도 매혹적인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로
실존 인물 또는 소설, 신화 속에 등장하는 30여명의
팜므 파탈을 소재로 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팜므 파탈의 이미지는
19세기 말부터 정형화되기 시작했는데,
과거부터 약하게 이어져왔던 매혹적인 요부상이
그 때부터 강화되고 예술 작품에 빈번하게 등장하게되는 이유를
여권의 신장으로 인한 남성들의 두려움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책 안에 담겨있는 혼이 빠질 것같이 아름다운 여인들의 그림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장의 종이로나마
소유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할 정도로 강렬해서
저자의 주장이 과연 그런가하는 의문은
그림 몇 장만으로도 충분한 대답이 될 지경이다.

자신의 성적 매력을 숨기지 않고 적극 활용하여
세계를 정복한 영웅들 위에 굴림했던 팜므 파탈은
이제 각종 미디어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팜므 파탈로 인해 자신이 황폐해질 것을 깨닫더라도,
황홀경에 빠져 그 안에서 허우적거리며 헤쳐나오지 못하던 영웅들처럼
지금 우리도 그런 상황은 아닐까?

전반적으로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에로틱한 그림이 그 느낌 그대로 글과 함께 잘 전해져온다.
하지만, 책 말미에서야 팜므 파탈에 대한 옹호가 약간 있을 뿐
본편에서는 왠지 모를 요부에 대한 힐난조를 느낄 수 있어서
약간 의아하기도 했다.



2004-01-03

다시 은둔을 꿈꾸는 친구에게



우연히 읽게된 김영하의 수필,
다시 은둔을 꿈꾸는 친구에게

어찌나 내 마음과 똑같은지
속 마음을 들켜버린 것 같다.



2004-01-01

새해의 각오



지, 덕, 체를 갖춘 인간이 되자.

智 - 앎에 그치지 말고 지혜로 승화시키며, 행동으로 실천하자.

德 - 항상 넉넉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바다같은 마음을 갖자.

體 - 내 몸의 건강이 모든 일의 근본이다. 또한 사회의 건강에도 신경쓰도록 하자.

새해에 다 할 수는 없겠지만,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반은 할 수 있겠지? :)



위대한 어머니 여신





메소포타미아/바빌로니아, 북유럽, 그리스, 그리고 중국 신화에 이르기까지
신화의 시초에는 항상 세상의 모든 것을 낳아주는 위대한 어머니 여신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주류(?) 신앙이라고 할 수 있는 기독교에는
여신의 존재가 아예 없다. (유일신이니 그럴 수 밖에 없을 수도...)
그리고 대부분의 신화에서 위대한 어머니 여신은 종적을 감춰버렸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바로 성의 구분이 무의미한 신을 표현하기 위해
도입했던 남신, 여신의 상징 개념이
가부장제가 확립되고 공고해지는 역사의 과정 속에서
남신이라는 상징 개념으로 굳어버린 것이라고 저자는 해석하고 있다.

이 책은 각종 신화에서 여신이 제거당하는 과정을 간단히 보여주고 있다.
얇은 책인만큼 세세한 설명이 부족한 점은 아쉽지만,
앞으로 신화를 읽을 때 생각해볼 주제를 던져주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