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30

Accelerated C++: Practical Programming by Example





99년부터 C/C++에서 Java로 주 사용 언어를 변경한 이 후에,
C/C++은 한동안 내게 잊혀진 언어였다.
그로부터 4년여가 흐른 지금, 다시 C/C++을 집어든 까닭은
경력 7년차의 개발자로써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연장을
늘려야하겠다는 절박감(?)때문이다.

입사 초기부터 2년여 동안 사용했던 언어였으므로
이미 이를 이용한 문제 해결능력은 충분했지만,
근본으로 다시 돌아가서 처음부터 기초를 다져보자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구매할 당시가 막 번역본이 나오는 시기였으나
잘못된 번역본에 몇 차례 혼쭐이 난 이후라 쉽게 손을 대지 못해서
원서를 선택했는데, 문체가 대체로 평이해서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물론 잘 번역된 한글책이 읽기는 훨씬 좋겠지만... -_-;

이 책은 C++을 위한 개념 입문서로 실제 코드를
예제로 보여주며 개념을 익히는데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게 구성되어있다.
코드와 주석만으로도 이해가 될 정도니까...
게다가 양념(치고는 많은 분량이지만)으로 다룬 STL 부분도
결코 깊게 다루지는 않지만 그 유용성을 충분히 확인시켜주고 있다.
예전에 만들어둔 Linux box를 이용할 수 있는 계기로도 좋았다. :)

C++을 보고 있노라니 Java와 같은 언어들이
정말 쉬운 것이로구나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고,
'Java라면 이렇게 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자꾸 떠올라서
둘을 비교하고 구별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C#이 등장하고 .Net이 또 다른 개발환경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이제서야 COM을 공부하고 C++을 보고 있는 것이
구식이라는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염두에 두고
그저 연마하고 또 연마할 뿐이다.



2003-08-28

맛의 달인?



오늘은 스테이크였다.
이젠 스테이크도 만들 줄 안다. 하하핫...

저녁에 동생과 함께 손수 만든 스테이크와 와인 한 잔을 마셨다.
나중에 애인생기면 해줘야지. 흐으~ :)



2003-08-26

나의 가치관은?



가치관 테스트

나는 이렇다는데...
정말 그런가? -_-a

중도 선

중도 선의 인물은 힘의 균형이 중요하다고도 하지만, 그러나 질서와 무질서의 관계는
선함의 필요성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만큼 크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우주는 넓고 각각의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수많은 생명체들을
그 안에 담고 있기 때문에 선함에의 추구는 그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으며,
심지어 균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선함이 조직화된 사회를 지지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만약 선함이 현존하는 사회구조를 타파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들에게 사회적인 구조는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자신이 선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왕의 명령에 거역하는 귀족이 중간 선의 좋은 일례이다.




2003-08-25

한강 시민공원



폭포처럼 내리던 비가 그치고,
오늘은 거짓말같이 맑은 하늘이었다.
매일 집에 있었더니 운동이 부족한 듯 해서
햇빛도 쬘 겸, 집 근처의 한강 시민공원을 다녀오기로 했다.

지금 이 집으로 이사온지 18개월째인데,
고작 1.2km 떨어져있는 그 곳까지 걸어가 본 기억이 없으니
참 게으르기도 하지. -_-;

가볍게 차려입고 20분쯤 걷다보니
조금은 다른 냄새, 물 냄새가 나는 바람이 불어온다.
어제까지 많은 비가 와서인지
한강물은 온통 황토빛이다.

강물이 흐르는 것을 바라보며
무작정 걷기 시작했는데,
오~ 이런... 강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네?
흥미가 생겨서 가까이 가보니
몇몇 사람들은 제법 굵은 녀석들을 낚아올렸다.
낚시대를 보니 릴 낚시던데,
지렁이나 풀뿌리를 미끼로 쓰고 있는 것 같았다.
괜히 아는척하고 '고기 좀 잡히나요?'하고 물어봤다가
아저씨들이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하고 말을 받아주지 않아서,
나만 무안해져버렸다. -_-;

그 이후에는 그냥 강물의 흐름을 쳐다보면서
때로는 혼잣말로 히히덕거리다가,
때로는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쫓아다니면서 휘적휘적 걸었다.

아마 한시간쯤 노닐었던가보다.
오늘 햇살도 따갑고, 날씨도 더웠던 것 같은데,
시원한 강바람 탓인지 산보는 무척 상쾌했다.

인라인이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니 그도 즐거워 보인다.
다음에는 자전거를 타고와야지.



한국의 근대성, 그 기원을 찾아서




부제 : 민족, 섹슈얼리티, 병리학

월간 '인물과 사상' 7월호에 실린
'장정일의 책이 있는 풍경'에서 소개된 책이다.
그가 읽어주는 책의 내용이 꽤나 흥미로웠기에 덥썩 집어들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고부터는 꽤 난감함을 느꼈다.

책에서 자주 제시하는 독립신문, 대한매일신보 등의
20세기 초 글들을 읽는 것이 무척 힘들었던데다가, (장정일씨는 쉽다고 했었지만... -_-;)
근본적으로 책의 주제(근대성에 대한 논의) 자체에 대해
무지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꽤 얇은 책이었음에도
중간에 흥미를 잃어서 손을 놔 버리는 바람에
거의 4주 동안을 질질 끌다가
오늘에서야 일단 통독하기로 마음먹고 끝을 보았다.

저자인 고미숙씨는 이 책을 통해
한국의 근대성의 기원을 살펴보고
이를 넘어서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한국의 근대성의 기원을 민족, 섹슈얼리티, 병리학 측면에서
다음과 같이 바라보고 있다.
- 나라를 잃게되는 독특한 환경 하에서
근대성의 표상이라고 하는 계몽의식의 등장과
민족 의식의 출현과 발전, 그리고 모순.
- 오직 민족과 나라 해방이라는 관점에서 제기되는
여성의 국민으로의 편입과 불합리한 성 차별.
- 국권 회복을 위한 도구로써 근대적인 건강한 신체의 필요성.
즉, 규율적이고 위생적인 삶을 통해 문명화된 국민이 되어야하는 당위성.

이 책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탈근대의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아직도 근대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순 덩어리인 근대성의 사고방식을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가?

어렵사리 다 읽기는 했지만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시 읽는 수고를 감수해야 할까보다.



2003-08-23

부대찌개



지난주에 주문했던 요리책이 오늘 도착했다.
매일 해먹는 밥에 싫증나서 요리책을 펼쳐보니
책 안에는 맛있어 보이는 요리로 별천지다.

그 중에서 간단하면서도 먹을만한 것을 골라보니
그것이 부대찌개.
다른 요리는 가까운데서 구하기 힘든 식재료를
사용해야 되서 부담스럽다.
금새 뛰쳐나가 필요한 몇 가지를 간단히 구한 후,
요리를 시작했다.

한참 뚝딱거린 후에,
'이대로 요리사에 한 번 도전해볼까?' 싶을 정도로
먹을 만한 걸 만들어냈다.
동생 반응도 'not bad'...
물론 내가 만들어서 그렇겠지만...

음... 잠시 직업의 갈림길에서 고민해본다.



2003-08-19

소행성을 구해라!



머리 식히기 용 게임 한 판~



직장인 복부 비만 10계명



직장인은 아니지만서두... -_-a
그나저나 백수로 있다보니 배가 점점 나온다는 느낌이...
아악~

▲천천히 여유있게 먹는다. 급하게 음식을 먹으면
뇌에서 포만감을 느끼기도 전에 너무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점심은 가급적 배달시켜 먹는 것을 자제하고
대략 5~8분 정도 걸어서 갈 수있는 곳을 정한다.

▲식사 후 바로 사무실로 들어오지 말고, 10~20분 간 주변 공원 및 거리를 산책한다.
가까운 서점에서 서서 책을 보거나 신문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회식은 가급적 일찍 시작해서 일찍 마친다.
기름진 안주보다는 과일, 건어류,마른안주, 스낵 등과 같은 것을 안주로 한다.
회식때에는 적당한 음주량 및 시간을정해놓고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시간 사무실에 앉아있지 않는다.
일정 간격을 두고 가벼운 스트레칭 및맨손체조를 해준다.

▲3~5층 내의 이동은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한다.

▲허리둘레 및 체지방률 측정 등 정기적으로 비만도를 측정한다.

▲하루 8컵 정도의 물을 마신다.

▲하루에 적어도 40분 이상 걷는다.

▲저녁은 잠들기 전 최소 4시간 전에 먹고, 그 다음에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다.

from 한국일보



2003-08-17

동해안에 다녀오다.



지난 15일부터 오늘 아침까지
중학교 이래로의 친구들과 동해안을 다녀왔다.
구성은 부부 한 쌍, 커플 두 쌍, 그리고 싱글 한 명.
싱글은 당연히 나... T_T; 꺼이꺼이...

다들 짝 맞춰 놀러가는데,
내가 가면 왠지 분위기에 못 어울릴 것 같아서
빠져보려고 애를 써봤지만,
애들의 반 강제, 협박에 버틸 수가 없었다.
즉, 거의 억지로 떠난 2박 3일 동안의 여행이었던 셈... -_-;

15일 새벽에 출발했지만,
징검다리 휴일이라 마지막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동해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는 아침부터 붐볐다.
새벽 5시 30분경에 출발해서 오후 3시쯤에 낙산에 도착했으니
운전하던 친구는 기진맥진이었다.
이럴 때, 운전을 잘 못하는 나는 편하게 움직이니까 좋지만,
힘들어 하는데 도와주지 못하는 미안함이 묘하게 뒤섞여서
이상한 기분이 되어버리고 만다.
빨리 차를 사야할텐데... -_-;

아뭏튼 오후에야 목적지에 도착해서
먼저 도착한 친구들과 합류하여
낙산 해수욕장에 들어갔다.
넘실대는 시원한 파도 속으로 몸을 담구어보려 했지만,
발만 담궈도 차가웠던 바닷물과
피부가 빨갛게 타서 고통스러웠던 옛 기억때문에
그냥 해변에서 사람들 구경하는 걸로 만족해버렸다.
덕분에 애들에겐 핀잔이나 들었지만... 에공... -_-a

저녁에 대포항으로 횟감을 사러갔으나,
그 때부터 대략 기분이 안좋아졌다.
옛 기억때문...
기억은 왜 잘 잊혀지지 않을까? :(
그래도 계속 우울해하고 있을 수는 없지.
명색이 놀러간 건데...

16일인 어제는 설악산에 올랐다.
날씨도 흐리고 장비도 없어서 높이까지 오르지는 못하고
가까운 비선대만 다녀왔다.
오랜만의 산림욕...
상쾌한 공기와 나무 냄새, 풀 냄새...
비선대의 그 시원한 계곡물...
잊지 않겠다. 언젠가 또 다시 찾으리라.

구름이 살짝 걸려있는 설악산 봉우리 끝을 바라보며
그 동안 저런 멋진 광경을 놓치고
땅바닥만 쳐다보면서 산에 다녔던 것이 후회스러웠다.
이제는 산에 오르는 것을 목적으로 삼지 말고,
산을 몸과 마음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해야지.

밤에는 친구들과 해변가에서
폭죽을 터트리며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었다.
어두운 바닷가 그리고 멀리 희미한 수평선,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내게 왔다가 흩어지던 큰 파도,
그리고 구름 속에서 살짝 얼굴을 내밀어
파도로 꿈틀대던 밤바다를 비추던 달...
내가 화가였다면... 하는 생각이 절실했을 만큼 장관이었다.
그 광경 하나만으로도 끌려온(?) 여행에 대한
보상 그 이상으로 충분했다.

이제 그 곳에서부터 돌아와 다시 단조로운 내 일상에 마주선다.
잠시나마 이런 일상을 잊게끔 도와준
내 오랜 친구들과 그들의 동반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특별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그들에게 축복이 함께 있기를... :)

하지만 내년에는 나도 커플로 그들과 같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커플 사이의 싱글은 정말 외롭다구... :P



2003-08-14

리눅스를 설치하다



집에서 굴러다니는 PC가 있어서
이걸 리눅스 머신으로 개조하기로 마음 먹었다.

CPU는 펜티엄-MMX 200,
메모리는 64M 그리고
비디오카드는 S3 Virge-DX,
사운드 카드는 SB16,
마지막으로 ISA용 56k modem이 달려있는 화려한 사양이다. -_-;
케이스는 93년 대학교 입학 당시에 샀던 뉴텍컴퓨터 케이스...

먼저 Redhat에서 CD 3장 분량의 Redhat Linux 9을
다운로드 받아 CD로 구웠다.
그리고 일단 CD로 부팅을 시도.
하지만 오래된 사양이라서 그런지 CD 부팅 실패... -_-;;
어쩔 수 없이 부팅 디스켓을 만들어서 시도하기로 결정.
그런데 이 PC에는 FDD가 안 달려있다.
결국 다른 PC에서 FDD를 뜯어다가 연결하고
작성된 부팅 디스켓으로 부팅 시도...
계속 뻑난다.
플로피 디스크가 오래되서 bad sector가
많이 생겼던 것으로 원인 판명.
집안에 있던 모든 디스켓으로 시도하여
결국 한 장이 마침내 성공했다.
그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될 꺼라 예상했지만,
이상하게 CD에서 HDD로의 복사 속도가 현저히 느렸다.
PC 사양이 워낙 고급(-_-;)이라서 그러려니 했으나,
장장 3 시간에 걸친 인스톨이 마지막 부분에서 계속 실패했고,
원인은 공 CD의 불량때문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CD를 구워서 재시도한 시기가 새벽 3시...
밤 10시부터의 계속된 작업으로
마침내 CD Drive도 더 이상의 철야를 거부... -_-;
다른 CD Drive를 긴급투입하여 아침 7시에야 겨우 인스톨을 마쳤다.

메모리가 적어서 그런지 swapping하는 HDD 소리가 엄청나다.
X Windows를 한 차례 올려봤지만,
더 무리시키면 PC 뚜껑이 날아가버릴 듯 해서 그만 두기로 했다.

아침 8시에야 잠이 들어서 지금도 비몽사몽이다.
그나저나 이제 리눅스 머신을 만들긴 만들었는데,
얘를 어디다 써먹지? -_-;



2003-08-12

진시황 미공개유물 특별전



중국 내에서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는 유물이
전시된 미공개 유물 특별전을 다녀왔다.

다녀온 소감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방학 숙제하는 아이들과
엄마들이 꽤 많았다는 점. -_-;
여기저기 떠드는 바람에 소란하긴 했지만,
아이들 대신 열심히 받아적는 어머니들의 교육열은
정말 대단했다는... 이게 아니잖아... -_-;;

다시 말하면, 전시회를 본 후의 전체적인 느낌은
전시된 유물들이 생각보다 적었다는 것이다.
조금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 전시회다.

9톤 가량의 유물을 운송해왔다고 하는데,
그 무게로 미리 짐작했던 정도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바로 병마용의 무게 때문이었다.
'진시황 유물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진흙으로 빗은 병사의 모습, 병마용이다.
이 병마용이 약 20개 정도 진열되어 있는데,
각각의 높이가 1.8m, 무게가 200kg 정도라 하니
그 당시에 만드는 것도 어려웠겠거니와
어떻게 운반했을까 하는 호기심까지 자극한다.

그런 병마용을 처음으로 봐서인지 정말 신기했다.
하지만 드문드문 하나씩 서있는 병마용보다는
배경으로 보여주던 발굴 사진 속의 무수한 병마용의 모습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는데,
언젠가 중국으로 간다면 그 장면을 꼭 보고 싶을 것 같다.
수 많은 병마용의 모습 모습이 모두 다 서로 다르다니...
이를 봤다면 아마 서태지가 은퇴할 때의,
'창작의 고통'이란 발언을 하기는 힘들지 않았을까하는
엉뚱한 생각이 불쑥 들 정도였다.

또, 600개나 되는 돌 조각로 만들었다는 갑옷은
정말 정교하게 다듬어서 만들어져 있었다.
이 갑옷은 숙련된 장인이 1년 동안 만들어야 된다고 하니
옛 진시황의 권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이로부터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다.

그 외에도 여러 청동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다.

6000개나 된다는 병마용을 만들어 무장시키고
광대한 무덤을 건설하여 여기에 누웠던 진시황.
수많은 사람의 희생을 기초로 중국 최초의 단일 왕국을
탄생시켰던 진시황.
위로는 만리장성을 쌓고 중국 전역을 군현제로 나누어
직접 통치했으며, 도량형과 언어를 통일한 인물.
자신의 업적이 중국 고대의 지배자들보다 더 훌륭하다고
믿어서 시황제라는 지위를 스스로 부여하고, 영생을 추구하던 인물.
영생을 쫓다가 어이없게 수은 중독으로 사망하고,
그가 일으킨 대공사와 그 아들의 무능으로 2세에 걸친 지배를 끝으로
역사에서 사라진 왕조.

넓은 중국 땅에 그 만큼 많은 인물과 왕조들이 있었겠지만,
진시황이 그 중 으뜸이다라고 외치는 듯한 전시회였다.



2003-08-08

한 달째...



오늘로 백수 생활 한 달을 꼭 채웠다.
처음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서는
계속 잠만 자는 생활이었는데,
이젠 일정 시간만 되면 저절로 눈이 떠져서
몸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느낀다.

한 달을 맞이하여, 가만히 뒤돌아보니
찝찝한 게 한 두개가 아니다.
내 시간을 충실히 보내지도 못했고,
덥다고 많이 늘어진 것도 있고...
그래도 이런 반성과 함께 '앞으로 더 잘하자'하는
삶의 의지(?)를 느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역시 사람은 지쳤다고 느낄 때, 충분히 쉬어야한다.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100% 내 머리속을 휘감을 때,
그 때부터 다시 열심히 시작하자.
그리고 그러기 전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푹 쉬자.



행운



요 근래 운 좋은 일들이 자주 생기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진시황 미공개 유물전 초대 이벤트에 당첨된 것...

이런 일만 생기면 사는게 즐겁겠다. :)
내겐 좀처럼 이런 일이 생기지 않는데,
백수가 집안에서만 놀고 있다고 혹 하늘이 걱정이라도 해주는건가?

아뭏튼 기다려라, 진시황 유물들아~



2003-08-06

앗싸, 좋구낫!



지난 주에 읽은 '링크'의 오자를 하나 찾아서
출판사 측에 메일로 연락한 적이 있었는데,
그 쪽에서 고맙다고 하더니,
정말 책을 보내왔다.

그것도 두 권씩이나... :)
오전부터 앗싸, 좋구낫!



2003-08-02

분석하며 읽기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에서는
독서의 수준을 4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 제 1수준 : 기초적인 읽기
- 제 2수준 : 살펴보기
- 제 3수준 : 분석하며 읽기
- 제 4수준 : 통합적인 읽기

이중 한권의 책을 통독하여 읽는 것을
제 3수준인 '분석하며 읽기'라고 하는데,
책에 이에 대한 읽기 방법을 한 쪽 정도로
요약한게 있어서 올려본다.

I. 제 1단계 : 무엇에 관한 책인지 알아낸다
1. 책을 종류와 주제에 따라 분류한다.
2. 책이 전체적으로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 최대한 간결하게 이야기한다.
3. 주요 부분을 순서와 연관성에 따라 열거하고 전체적인 윤곽을 그린다.
4. 저자가 풀어가려는 문제를 분명하게 파악한다.

II. 제 2단계 : 내용을 해석한다
5. 중요한 키워드를 저자가 어떤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한다.
6. 가장 중요한 문장을 통해 저자가 제시하는 주요 명제를 파악한다.
7. 저자의 논증을 문장과의 연관 속에서 구성하거나 찾아낸다.
8. 저자가 풀어낸 문제와 그렇지 못한 문제를 구분하고,
풀지 못한 문제를 저자도 알고 있는지 파악한다.

III. 제 3단계 : 지식을 잘 전달하고 있는지 비평한다
A. 지성인으로서의 에티켓
9. 책을 완전히 파악하고 해석하기 전까지 비평하지 않는다.
10. 반대한다고 트집을 잡거나 따지지 않는다.
11. 어떤 비평을 하든 지식의 차원에서 하는 비평인지 개인적인 견해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명확히 구분하고, 그 비평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다.

B. 비평할 내용의 기준
12. 저자가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을 제시한다.
13. 저자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제시한다.
14. 저자가 논리적이지 못한 부분을 제시한다.
15. 저자가 분석한 내용이나 설명이 불완전한 부분을 제시한다.

출처 :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p178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원제 : How to Read a Book

특별히 하는 일이 없으므로 책만 계속 읽는다.
업(業)과 관련된 책을 봐야하는데,
읽다보니 자꾸 다른 쪽으로만 보게되는군. -_-a
그래도 이런 책은 고기를 낚기위한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니까
미리미리 읽어둘 필요가 있겠지?

이 책은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라는 주제로 씌여진 책이다.
저자중 한명이 브래태니커 백과사전의 부사장이라니
책 읽기에 관해서는 도 통한 전문가들의 조언이라고 보면 될 듯...

보통 초등학교만 졸업해도 책을 '읽을 수'는 있다.
그러나 제대로 이해하면서 읽기가
사실 얼마나 어려운지는 보통의 경험으로도 잘 알고 있는데,
만약 빠른 시간내에 책의 내용을
정확히 꿰뚫으며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책 읽기의 다양한 단계를 분석하면서,
책을 읽을 때 어떤 자세로 읽어야 저자의 의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 조언해주고,
책의 종류에 따른 구체적인 독서법을 소개하고 있다.

지금껏 책을 읽는 최선의 방법은 '독서삼매경'으로,
책 말고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해왔는데,
그것보다는 책을 읽는 목적, 저자의 의도를 살펴가면서
의식적으로 읽어야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특히 말이라는 불완전한 매개체를 통해 저자와 독자의 사고를
일치시키는 것이 독서의 진정한 의미라고 하는
주장에 대해서 십분 공감하고 있다.

지금껏 몸에 배온 독서법을 바꿔야한다는 점이 고통스럽긴 하지만,
잘 읽을 수만 있다면 무엇을 못하랴?



기발한 선곡




출처 : http://www.clien.net

선곡도 이 정도면 한편의 시다.



대청소



동생의 제안으로 모처럼 집안을 대청소했다.
나는 욕실을 맡고, 동생은 주방을 맡고...

한시간쯤 닦고, 비비고, 헹구고 하는데
생각외로 쉽게 청소되진 않더군.
바닥 비비느라 팔 빠지는 줄 알았다. -_-;

내 방 청소는 쉽게 되던데,
다른 곳은 평소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그런지
유난히 하기가 더 힘들었다.

청소 후에, 유한락스 냄새가 나면서
반짝반짝 빛나는 욕실을 보니까,
왠지 일보러 들어가기가 아까운 생각이 든다. :)



2003-08-01

링크





원제 : LINKED - The New Science of Networks

이전에 읽은 팀 버너스리의 '월드와이드웹' 이후에
무엇과 무엇 사이의 연결, 연관에 대한 관심이 생겼는데,
마침 가지고 있는 책 중에 '링크'라는 책이 있었다.
'비슷한 내용일까?' 싶어 집어들었는데,
오~ 맙소사~
이건 더욱 광범위한 내용이다.

우리나라에서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두 사람 사이에는 몇 명 정도의 사람 관계로 엮여있을까?
놀랍게도 6명 정도라면 누구든 연결이 된다고 한다.

이런 재미있는 네트워크 속성은
월드와이드웹부터 세포 내의 신진대사망,
바이러스나 전염병의 확산, 경제 구조,
논문의 인용 관계, 심지어 영화배우 사이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scale-free network이라는 동일한 법칙으로 표현된다
수십억의 노드를 지닌 인간 사회,
또는 월드와이드웹의 관계적 거리가 고작 10개 안밖으로
결정된다는 놀라운 사실...

이 책은 이런 놀라운 사실을 쉬운 언어로 설명해주고 있는데,
(가끔 이해하기 어려운 수식들이 있지만, 이건 건너뛰고... -_-; )
과학, 수학, 경제학, 생물학, 컴퓨터공학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자신의 주장을 풀어내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참 오랜만에 눈을 떼기 힘든 책이었다.
보기 시작한지 만 하루만에 다 읽어내렸으니
그 재미와 유익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다양한 주제를 다룬 내용으로
책의 도처에서 상상력과 영감에 자극을 주었는데,
예를 들면 network 내에는 극히 이례적으로 수많은 링크를 가진
허브라는 중요한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기업이 사용자들에게 자신의 상품을 알리기 위해서,
무작위적인 대상에 대해 광고를 하기보다는
허브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포섭하는게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또, 소위 마당발이라는 사람들이 세속적 관점에서의 성공에 어째서 더 유리한지,
그리고 나처럼 타인과의 연관 관계가 적은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개인적인 깨달음을 얻게 된 것도 큰 소득이다. -_-;

추가) 책을 읽는 도중에 오자를 하나 발견했다. -_-V
난 왜 이런 걸 잘 찾지? -_-a
혹시나 해서 출판사에 메일보냈는데, 좋은 일이 있으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