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29

월드와이드웹





World Wide Web, 약칭 WWW의 개발 주역인 팀 버너스리가
WWW의 탄생 배경과 철학, 그리고 그 미래에 대해서 얘기한 책이다.
'가벼운 이야기겠지?'하고 착각하고 쉽게 읽으려는 의도였는데,
내용이 뜻밖에 매우 심오해서 날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한 책이었다.

거미줄이라는 뜻인 web의 탄생 배경,
그리고 web의 진정한 발전 방향에 대해서 말하는 팀 버너스리의 생각은
일개 엔지니어의 의견이라고 섣불리 재단한다면 큰 낭패라 할 만큼
거대한 사회 사상과 철학이 담겨있다.

우리가 매일 쉽게 사용하고 있는 web의 모습이
현재처럼 나타나기 위해 저자가 고민했던 내용이나,
자신이 생각하는 web의 발전을 위해 수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지금도 고심하며 의견을 교환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진정한 기술자는 근시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회를 진보시켜나가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93년경부터 현재에 이르러 본격적인 번영을 구가하고 있는 web이
팀 버너스리가 생각하는 semantic web으로 진화하여
궁극의 communication 수단으로 활용된다면
앞으로 10년후에 어떤 모습이 될지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컴퓨터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그리고 매일 web을 사용하는 사용자로써
WWW에 감춰진 진면목을 새삼 깨닫게 해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책에 대한 불만이 없을 수는 없는 법... -_-;
책의 내용이 어려운 것도 있지만 번역이 부실한 탓인지
이해에 혼란을 주는 부분들이 많이 발견되는데,
용어 선정에 대해서만 예를 들자면,
'vendor neutral'을 '중립적 판매자'라고 하거나
'business standard'를 '사업기준'이라고 번역한 부분은
네띠앙에서 감수했다고는 하지만 명백히 실수한 것이 아닌가 싶다.



2003-07-28

'귀를 기울이면'과 '고양이의 보은'



얼마전에 봤던 고양이의 보은이 '귀를 기울이면'의
후속작이라는 걸 알게 된 이후에
예전에 봤었음에도 기억이 희미해서
'귀를 기울이면'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그림체는 약간 다르지만 바론과 무타는 확실히 나오더군.

귀를 기울이면에서의 바론고양이의 보은에서의 바론
귀를 기울이면에서의 바론 고양이의 보은에서의 바론
 
귀를 기울이면에서의 무타고양이의 보은에서의 무타
귀를 기울이면에서의 무타 고양이의 보은에서의 무타


'귀를 기울이면'을 보면서 '고양이의 보은'을 찾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듯... :)



2003-07-26

TERMINATOR 3 - RISE OF THE MACHINES



어제 개봉한 TERMINATOR 3를 보고왔다.
많은 늙은 아놀드 아저씨의 모습을 보기가 안타까워 그냥 지나칠까 했는데,
예전에 본 trailer가 생각 외로 괜찮은 듯 해서,
실망할 각오를 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웬걸...
'할리우드 액션 블럭버스터란 이런 것이다' 라는 듯이
아주 시원스런 영화였다.
오락용 영화로는 그만이었다는 말씀... :)

여전히 옷도 못 입고 미래에서 날라와 알몸으로
활보하는 아놀드 아저씨의 갑빠와 엉덩이를 보는 것은 부담스러웠지만,
환갑이 가까운 나이임에도 그 몸매라니 놀라울 따름이고,
존 코너를 제거하기 위해 기계들이 보낸 아가씨 TERMINATOR도
무표정한 얼굴 연기가 돋보였다. 물론 미모도... -_-;
미래의 기계들이 저 정도의 미적감각을 가질 정도라면,
개인적으로는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더라도 별 거부감이 없을 것 같다. :P

아뭏튼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결론의 TERMINATOR 3.
중간에 4편 제작을 암시하는 듯한 장면으로
과연 아놀드 아저씨(할아버지?)가 다시 등장할 수 있을지 흥미로운 영화.
TERMINATOR 2편을 재미있게 봤다면 3편 역시 잘 즐길 수 있으리라.

ps. SF 영화를 보면 대부분 기계나 컴퓨터에 대해 미신에 가까운 장면들이
나타나서 일반인들을 현혹시키곤 하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건 마찬가지다.
직업 의식때문인지 '저게 가능하기나 하냐? -_-a' 라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어서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떨어뜨릴 때가 있는데, 제발 SF 영화를 찍을 때는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서 찍어줬으면 하고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
'기계들이 저렇게 설쳐대면 EMP나 몇 방 쏴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본 인간으로써 푸념일지도 모르겠다. -_-;

여전히 박력있는 아놀드 아저씨

망가진 아놀드 아저씨 -_-

섹시한 TERMINATOR TX



2003-07-25

스타워즈 키드, 인기 폭발



스타워즈 키드의 탄생 이후로
그 인기가 상상 초월인지,
이런 곳까지 생겼다. -_-;

잘하면 스타워즈 시리즈에 출연할 수 있질 않을까? -,.-
아니면 DVD의 서플에라도... ;)



문장강화





상허 이태준 선생이 1939년부터 '문장'지에 연재하던 내용을
1947년 경에 증정판으로 간행한 책이다.
현재 출판되고 있는 것은 1988년 임형택 씨가 해제한 것...

'문장강화'라는 제목 그대로 글을 어떻게 쓰는 방법에 대해서
다양한 예시문으로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인데,
임형택씨의 의견처럼 20세기 초 한문투 문장이 30~40년대에 이르러
그토록 세련된 현대적인 문장으로 발전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일부 예시문이 지금은 적절치 못할 정도로 낡았다는 점이나
춘향전 등과 같은 민중문학에 대해서 간결하지 못하다고 비판하는 등
고서이기 때문에 갖는 한계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한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나도 적극 동의하며,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글 잘 쓰는 방법'의 훌륭한 소개서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책 후반부의 한중록이나 인현왕후전 등
고전을 읽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고,
내가 쓰는 글들의 상당부분이
이태준 선생이 지목하는 나쁜 글쓰기의 예와 비슷함을 보고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남는다.

그런데, 이 책을 봤으니 이젠 더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_-a



2003-07-24

온라인 게임의 통합



최근 국내에서는 초고속 인터넷 대국(?)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갖가지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많고,
그에 따라 소위 인터넷 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 NHN, 웹젠 등이
주식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스톱이나 포카와 같은 도박성 게임에서부터
MMRPG까지 다양한 쟝르이 온라인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는데,
요즘 불쑥 떠오른 생각은 이런 온라인 게임들을 통합하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하는 것이다.

도박성 게임과 같은 경우,
예전에 각 사이트의 마일리지를 이제 OK Cashback과 같은 형태로 사용할 수 있게된 것처럼
각 사이트의 사이버 머니를 자유롭게 교환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또는 리니지에서 하던 캐릭터를 뮤에서 다른 에피소드로 즐길 수 있게된다면?

만약 이런 형태의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바야흐로 진정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즉 온라인 게임이라는 업종 자체의 빵이 더 커질 수 있지 않을까?

이미 enterprise 환경에서 서로 다른 컴퓨팅 환경을 통합하기 위해
개념적으로는 EP나 EAI가 등장했고
기술적으로 SOAP, XML RPC등의 Web service가 충분히 구현된 만큼
실제 구현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성능 상에 문제가 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_-;

문제는 기득권을 쥐고있는 회사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것이며,
각 회사들을 어떻게 시스템이 통합할 수 있도록 설득할 것이냐 하는 것인데,
메이저 회사 2~3곳만 설득할 수 있다면,
그래서 그들만 묶을 수 있다면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기도하다.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서 추가 수입원을 찾아야 할 현 온라인 게임회사들에게
이런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2003-07-23

고양이의 보은



'고양이의 보은' 시사회를 홀로 보게되나 했더니
'날라리 찡'양 덕분에 외기러기 신세는 면했다.
다행이지. :)

'센과 치히로의 모험' 이후, 지브리 스튜디오의 새로운 애니메이션인
'고양이의 보은'은 그들의 전매특허인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들과 동화같은 상상력으로
보는 줄 곧, 동심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상영시간이 75분정도로 짧았다는 점을 빼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손색이 없다.
나야 공짜로 봤으니 그나마도 아쉬운 점이 없고... :)

최근 컴퓨터를 이용하여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많이 등장하곤 하는데,
지브리에서 제작한 것에서는 그림에 정감이 듬뿍 담겨있는 듯 해서
더욱 따뜻한 느낌이 든다.

참, 이 영화는 '귀를 기울이면'라는 작품의 후속작이라고 한다.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더니, 역시나...
오래간만에 '귀를 기울이면'도 다시 한 번 봐야하겠다.






2003-07-22

시사회 당첨



Phono에서 CD를 좀 (많이?) 샀는데,
그걸로 인해서 '고양이의 보은'이라는 영화 시사회에 당첨되었다.

왜 혼자일 때만 이런 것이 생기는 거냐? -_-;
내일 봐야한다는데 귀찮아서 안보려니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다음 이벤트 응모부터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고,
보자니 혼자서 강북까지 가서 봐야하고...
고민이네. -_-;;



2003-07-20

노숙자 곽씨



머리는 부시시.
얼굴은 퉁퉁 부었고,
입에서는 소주 냄새가 나며,
눈은 졸린 듯 게슴츠레하다.
손톱 밑에는 흙이 끼어 까맣고,
옷에는 여기저기 흙탕물이 묻어있다.
신발은 물에 흠뻑 젖었고
여기저기 진흙과 풀 부스러기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지갑은 텅 비었고, 주머니에는 동전만 몇 개 딸랑거리다.

오늘 아침 막 집에 들어오기 전의 내 모습이었다.
영락없는 노숙자의 모습...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어제 친구들과 밤 낚시갔다가
아래와 같이 낚시터에서 생길 수 있는 모든 일을 경험했다.

- 차가 진창에 빠져 움직이지 않는다.
- 어떻게든 움직여 보려고 차를 밀다가 여러 번 땅에 엎어지다.
- 미끄러짐과 동시에 바뀌에서 나오는 흙무더기 세례를 받다.
- 계속 힘써보다가 손가락을 다치다.
- 포기하고 고기 구워먹다가 불판이 넘어져 발에 화상을 입다.
- 견인차를 불러서 차를 빼다.
- 견인차도 못 빠져나갈 뻔하여 그것도 열심히 밀다.
- 견인비 주고 나니 돈이 바닥나다.
- 낚시대를 드리웠으나 비가 오다.
- 한 무더기의 짐들을 다시 차에 넣어두고 술김에 자다.

'아침 일찍 전철을 타면 사람들이 적을테니
그래도 폭탄맞은 듯한 모습이 덜 무안하리라' 생각하여
X팔림을 무릅쓰고 전철역으로 서둘러 갔으나
마지막까지 하늘은 날 외면했다. -_-;



2003-07-19

Beautiful Things in Life





정수년씨가 연주한 해금 창작곡집이다.
해금 소리가 이렇게 좋은지 미처 몰랐다.

01. 아리랑 (ARIRANG)
02. 空 (EMPTINESS)
03.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BEAUTIFUL THINGS IN LIFE)
04. 진추유희 (A PLAY AT JINJOO)
05. 포천 이야기 (A POCHUN STORY)
06. 그리움 (NOSTALGIA)
07. 한오백년 (THE LONG FIVE HUNDRED YEARS)
08. 어린왕자 (THE LITTLE PRINCE)
09. 여행길 (TRIP ROAD)
10. WALKING IN THE RAIN
11. 진달래 (azalea)
12. 기도 (PRAYER)



2003-07-18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로저 젤라즈니의 중단편 SF집.
신화와 SF를 혼합해 놓은 듯한 작품들이 많아서
어쩔때는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조차 어려운 경우도 있었지만,
읽는 내내 즐거웠다.

SF의 매력은 읽는 동안 작가가 묘사하는 모든 것을
같이 상상하고 머리 속에서 재현해보는 즐거움이라고 할까?
또는 전혀 짐작하지 못했던 결과를 보는 놀라움의 쾌감?

이 책에서처럼 한 세계에서 평범했던 존재가 다른 세계에서 창조주로 군림하는 거나
혹은 화성인과 사랑에 빠지고 그 세계를 구하거나
또는 금성의 바다에서 '장자'의 '곤'에 비할만한 물고기를 낚는 것,
그리고, 끝을 알 수 없는 거대한 산을 오른다던지
수천년의 세월을 단지 몇 마디만으로 흘려버리는 영원의 존재나
멀린과 랜슬럿이 현대에 다시 나타난다면...
이런 일들을 공상해보는 것 그 자체로 즐거운 일이다.
마치 꿈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계속 꾸고 싶은 것처럼 말이다.



2003-07-17

화산논검



제 1차 화산논검은 곽정이 아직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있었다. 그때는
동사,서독,남제,북개,중신통 다섯 사람이 <<구음진경>> 1부를 놓고
화산 절정에서 비무를 벌여 실력이 높은 자가 그것을 취하기로 했는데
그 결과 중신통 왕중양이 <무공 천하 제일>이란 칭호를 얻게 되었다.
25년 후 왕중양이 죽고 황약사 등이 제 2차 화산논검을 벌여 동사, 서독,
남제, 북개 네 사람 외에 주백통, 구천인, 곽정 등 세 사람이 참가했었다.
모두들 각기 자신의 장점이 있어 천하제일이란 말을 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단지 무공으로만 논한다면 거의 반 미쳐 버린 구양봉이 가장 강했다.
그런데 수십 년이 지나자 뜻밖에도 또 무림의 고수들이 모여
제 3차 화산논검을 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이 일은 황약사 등을 놀라게 만들었다. 더욱 이상한 것은 눈 앞의
이 수십 명이 전혀 안면이 없다는 것이었다. 설마하니 정말로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치고 간다>는 말인가? 설마하니 자신들이
모두 우물 안 개구리처럼 세상 넓은 줄 모르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몰랐단 말인가?
보아하니 그들은 6명이 세 패로 나뉘어 각기 병기를 들고 겨루기 시작했다.
수 초가 지나자 황약사, 주백통 등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 일등대사처럼
근엄자상한 인물조차도 실소를 금치 못했다. 또 얼마 지나가자
황약사, 주백통, 양과, 황용 등은 참지 못하고 배꼽을 잡고 웃었다.
원래 이들 6명의 무공은 평범하기 짝이 없어 무씨 형제나 곽가의
자매와 겨루기에도 훨씬 모자라는 것이었다. 어디서 <화산논검>이란
소문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강호의 시정배에 불과 한 자들이 폼을
잡고 있는 것이었다.
이 6명은 주백통 등이 낄낄대며 웃는 소리를 듣자 순간 싸움을 멈추고
모두들 다가와 근엄하게 호통쳤다.
[죽고 싶어 환장을 한 놈들이구나. 어른들께서 여기서 무공천하제일의
칭호를 얻기 위해 비무논검을 하는데 네놈들이 감히 히히덕거리며 웃어?
어서 썩 물러 난다면 너희들 목숨만은 살려 주마!]
양과가 하하하, 하고 길게 웃음을 날렸다. 주위의 계곡이 쩌렁쩌렁
울리며 순식간에 바람이 일어 구름이 흩날리는 듯했다. 그들은 금방
얼굴색이 확 변하더니 뭄을 부들부들 떨며 병기 등을 모두 땅에 떨구었다.
양과가 고함쳤다.
[모두 엎드려 용서를 빌어라!]
그들 수십 명은 한동안 멍하니 있더니 돌연 걸음아 날 살려라하고
산을 내려갔다. 엎어지고 고꾸라지며 심지어 병기조차 챙기지 않았다.
순식간에 모두 사라져 버려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영고, 곽부 등은 허리를 부여잡고 웃느라고 말을 못했다. 황약사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세상을 기만하고 이름을 훔치는 무리들은 어디든 있기 마련이지.
그러나 이 화산 마루턱에서 이런 무리들을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 걸...]

-- 김용의 영웅문 중 신조협려 제 6권 말미에서...

내 자신이 우물 속 개구리인지 항상 회의해야 할 것이다.



2003-07-16

책장 구입



방바닥에 너저분하게 널려있던 책들을 보기가 안쓰러워서
책장을 하나 더 구입했다.
확실히 백수가 되었는지 얼굴이 좀 두꺼워진 듯...
아저씨한테 깎아주지 않으면 안산다고 배짱부려서 3만원이나 깎았다. 하하... -_-;
어제 오후부터 가지고 있는 책들을 주제별로 정리해서
다시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오늘 새벽에야 작업이 끝났다. 아함~
충분히 넉넉하리라고 생각하고 샀는데 아직 공간이 부족하네. -_-a
책장을 하나 더 사야하나... 고민고민...
어쨌든 방바닥을 다시 보게 되니 반갑네. :)



2003-07-15

컴퓨터 셋팅 완료



계속 말성을 부리며 내 인내력을 시험했던 컴퓨터에게
부품교체라는 간단한 (그리고 비싼) 방법으로 손을 봐주었다.

하드웨어 관련 주요 사이트들을 돌아본 결과,
메인보드는 Abit의 nf7-II로 골랐고
램은 DDR400 512M,
파워는 시소닉 300W,
그리고 RAID card까지 구입해서 어제, 오늘 설치를 완료했다.
아직까지 한번도 죽지 않는 걸 봐서는
그전에 부품들이 뭔가 문제가 있었음이 분명하다. -_-;

이제 안정적인 컴퓨터를 쓸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해야하나?
아님 구멍난 지갑을 보고 한숨 쉬어야 하나?
혼란스러운 오후다. -_-;



2003-07-14

Patterns of Enterprise Application Architecture





참으로 오랜 시간동안 읽은 책이다.
읽으면서 꽤나 게으름을 핀 관계로... -_-;
처음 국내에 들어왔을 때 샀는데,
그 이후에 수입교재로 분류되어서 가격이 반값으로 떨어진,
그래서 몹시 아까운(?) 마음을 들게끔 한 책이고,
번역서가 원서보다 비싼 요상한(?) 책이기도 하다. -_-;;

읽고난 소감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OO 시스템과 RDBMS를 접목시키는 pattern에 관한 책'
물론 그 외에도 presentation이라던가 distributed system에 관한
pattern이 있긴 하지만 책에서 다루어진 내용의 비중을 본다면
위의 표현 말고는 마땅한 것이 없을 듯 하다.

RDBMS를 제일 많이 다루는 개발자의 입장에서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많은 pattern들은 그 동안 한 두 번쯤은 생각해보고
구현도 해본 것들이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별로 없었다.
그저 머리속에 경계가 흐릿한 것들이 구체적으로 표현되었다고나 할까?
절반쯤 보며 임팩트가 없다고 느꼈던 점이
다 읽은 후에도 여전히 남아있다는데 아쉬움이 많다.

Core J2EE Pattern 이나 EJB Design Pattern과 비슷한 위상의 책이지만
J2EE framework의 기반에서 작성된 책들과는 달리
framework이 없는 POJO 개발 환경에서 더 가치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요즘 최소한의 O/R mapping tool도 없이 개발되는 것이 있을까 라는
회의에서 본다면 좀 애매한 내용을 다뤘다고도 볼 수 있겠다.

차라리 Hibernate 같은 O/R mapping tool이나
application server를 구현하는데 사용된 pattern이나 기술에 대해서
썼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2003-07-11

위대한 아웃사이더





부제 : 세상을 바꾼 지식인 70인의 수난과 저항

진정한 지식인은 어떤 존재인가?
저자는 진정한 지식인은 자신이 알고있는 바를 실천에 옮기는 사람,
시대를 앞서간 생각과 타협하지 않는 현실 비판으로 인해
거의 대부분 그 시대의 권력으로부터 탄압받고 수난당하는
시대의 아웃사이더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또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통털어
진정한 시대의 지식인으로 간주할 수 있는
70 명의 지식인의 삶과 죽음, 영광과 수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그리고 온갖 유혹으로부터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고귀한 올곧음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아울러 수천년 역사 시대를 통틀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식자들의 변절에도 불구하고
진정 이런 이들 삶 덕분에 역사가 진보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2003-07-10

백수 생활



오늘로 이틀째...
어제는 2000년~2002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세계 등
잡지를 정리했다. 정리하는 시간만 무려 12시간... -_-;
하루 종일 앉아서 정리하려니 밤에는 허리가 안펴지더군.
에이고 허리야~

오늘은 국민연금 측에 몇가지 문의를 하고,
은행가서 고지서 납부하고 서점에서 책을 찾아왔다.
오후에 두시간 가량 시원한 물에 발담그고 책 읽은 것이 유일한 한가함...
조금 후에 다시 지구당 모임에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지금 내가 백수인지 아닌지 잘 실감이 나질 않는다. -_-;;

역시 백수가 더 바쁘다라는 말을 실감하는 중.
내일은 자꾸 멈춰서서 내 인격을 시험하는 컴퓨터를 손 볼 생각이다.
나 이제 한가하다. 컴퓨터...
나에게 지금까지 대들었던 걸 후회하게 해주마. 음핫핫.



2003-07-09

떠나다



어제로 남은 일까지 다 마치고 이제 모든 걸 챙겨서 떠났다.
시원섭섭한 기분...

이제 내게 주어진 두어달을 충실히 보내기만 하면 되겠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야겠다. :)
아뭏튼 백수 화이팅!!!



2003-07-07

인간의 마음



누군가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감히 말하건데 인간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고 대답하겠다.

내가 보기에 세상에는 두가지 종류의 일이 있는데,
하나는 자기 혼자 할 수 있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 자신과 타인이 같이 해야 하는 일이다.

자기 혼자 하는 일은 스스로 노력해서 그 해결 능력을 키워갈 수 있다.
하지만 같이 하는 일은 같이 일하는 타인의 마음을 얻었을 때만이 해결이 가능하다.
그리고 진정으로 중요한 일은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타인과 같이 풀어나가야만 하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타인의 마음을 얻고 같이 하는 것이 엄청 어려운 나는
결국 정말 중요한 일들을 해결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그것이 혼자만의 길을 걷는 나의 한계이다.

과연 인간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이 '유혹'이든 또는 '사기'이든 또는 그 무엇이든
누군가가 그 비밀을 알려준다면 백금을 준다한들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2003-07-06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등의 책을 쓴
홍세화 씨가 작년말에 새로이 출간한 책이다.
책의 제목이 특이한데, 저자는 지금 우리나라는 헌법 1조에 명시된 민주공화국이 아니고
사회귀족의 나라일 뿐이라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 궂은 역할을 기꺼이 맡았음을 의미한다.
사회의 모든 부분을 장악한 대한민국의 사회귀족은 견제하는 이가 없어
끊임없이 견제받는 프랑스의 국가귀족에 견주어 놀라운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지식인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다.

흔히 민주공화국을 말할 때, '민주'라는 말 보다는 '공화'라는 말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부족한 현 실정, 그래서 각종 노동자의 권리 찾기를
같은 처지의 사람이 연대하여 이해하지 못하는 안타까움,
그리고 심지어 그런 몰이해를 조장하는 국가주의적 교육에 대해
저자는 지난 23여년 동안 자신을 보듬어주었던 프랑스의 예를 들어
끊임없이 비평하고 있다.

내가 읽기에 저자의 사회적, 정치적 이상향은 프랑스인 것 같다.
그래서 책의 부분부분에서 저자의 말에 동의하지 못하는 것들이 몇군데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시간 타지에서 끊임없이 성찰을 거듭해온 지식인의 한사람으로써
- 저자 자신은 택시운전사로써 남고 싶다고는 하지만 - 그의 의견에 십분 동의한다.



2003-07-05

Orion Server



회사에서 한 마지막 작업이 시스템의 application server를
weblogic 에서 orion 으로 변경하는 작업이었다.
어제까지의 작업으로 어지간한 부분은 해결되었는데,
외부 JMS와 MDB를 붙이는 일을 미처 다 처리하지 못해서,
아마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출근해야 할 것같다. T_T;

Weblogic 6.1에서와 달리 orion은 configuration file들이
여러가지로 구분되어 있어서 좀 생소했다.
또 가격차이때문이기도 하겠지만 Weblogic 보다는 문서화되어 있는 것이
적어서 포팅에 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Orion으로 포팅작업을 진행하면서 발생했던 문제점
1) datasource 설정 및 db connection의 차이
- datasource의 설정은 상당히 직관적이다.
하지만 datasource에서 얻어온 db connection은
setAutoCommit, commit, rollback의 사용에 제한이 있고,
그 제한도 상황에 따라 바뀐다.
2) deployment descriptor를 규약에 엄격히 적용
- weblogic에서와 달리 orion에서는 ejb에서 사용하는
외부 resource, 예를 들면, 다른 ejb라던가 datasource에 대한 reference를
deployment descriptor에 반드시 기술해야 한다.
3) web app에 대한 엄밀함
- useBean과 같은 대소문자를 엄밀히 구분한다.
또한 web.xml에 web app가 사용하는 ejb-ref를 기술해야만 한다.
그리고 include directive의 사용에서도 규칙이 엄격히 적용되어서,
page directive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import나 tldlib 선언도 규약에 틀리면 에러로 처리된다.

현재 weblogic에서 사용하는 startup class 부분만 orion으로 포팅하면
일은 끝날 것 같다.
빨리 끝내야지.



책 수집광?



예전에 구매하기로 준비하던 책들을 주문해서
어제, 오늘 양일간 29권을 받았다.

최근 wowbook에서 안팔리던 원서를 균일가로
처분하길래 그것도 5권 구입하고... -_-;

앞으로 받아야 할 책은 약 40권 정도 남았다.

흠, 이 정도면 독서중독자라기보다는
책 수집광으로 불린다고 해도 할말이 없을 듯... -_-;;

그래도 내 손길을 기다리며 책장에 꼽혀 있는 책들을
바라볼 때의 그 흐뭇함을 무엇에 비할 수 있으랴?
삼천 궁녀를 바라보는 의자왕의 뿌듯함에 견줄 수 있을까? :)



2003-07-04

내일이면...



또 다시 백수가 된다.
이번으로 세 번째인가?
직장 생활 7년여 동안 세 번이라니...
거의 2년마다 한 번씩인 꼴인 셈이네. -_-;

당분간 책 읽고, 머리 식히고
가까운데 여행이나 하면서 지내야지.
제발 이번에 쉴 때는 일복이 터지기 말기를...



2003-07-02

금새? 금세?



'금방 ~~을 한다.'
라는 용법으로 '금새' 라는 단어를 사용해 왔었는데,
'금새'가 아니고 '금세'라는군. -_-a
'금시에'의 준말 '금세'

나름대로 맞춤법을 잘 지킨다고 생각했는데,
왜 저렇게 알고 있었던걸까?



2003-07-01

거 날씨 참...



한두시간 전까지만 하더라도 천둥, 번개에 유리창이 깨질 것같이
비가 오더니 지금 이 시각 현재는 햇볕이 내리쬔다.
모냐? 이런 날씨는? -_-;

호랑이 장가라도 가나? :)



Core J2EE Patterns, 2nd Ed.





얼마전부터 TheServerSide.com 하고 java.sun.com 쪽에서
Core J2EE Patterns, 2nd Ed. 이 나온다고 하더니
벌써 책이 나와버렸다. 빠르기도 하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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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첫번재 판의 내용을 조금 수정하고
다음과 같은 6개의 pattern을 catalog에 추가했다고 한다.

PresentationTier
Context Object
Application Controller

Business Tier
Application Service
Business Object

Integration Tier
Domain Store
Web Service Broker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pattern catalog가 만들어졌다.

Presentation Tier Patterns


Business Tier Patterns


Integration Tier Patterns


Pattern Relationship

저자들이 JavaOne conference에서 추가된 부분에 대해서는
free pdf를 제공하겠다고 했다는데 그럼 책을 다시 살 필요는 없겠지.
현재 wowbook에서 예약중이긴 한데 책값이 너무 비싸다. -_-;